2월 8일에 통도사의 매화를 찾아 두 번째 방문했으나 한 두 송이만 보고 왔기에 20여 일이 지난 지금은
만개를 하지 않았을까 기대를 하고 다시 찾았는데 조금더 피기는 했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서는
부실해도 너무 부실하다 실망이지만 그래도 왔으니 이곳저곳 찾아서 담아본다(3/4)
통도사 성보박물관 앞의 홍매화와 수양매
극락전 옆의 매화도 작년보다 초라한 모습인데 이꽃이 그래도 가장 아름답게
여러 진사님들의 모델이 돼 주고 있다
금년에 벌써 세번째 자장 매를 찾아왔는데 다른 때 같으면 온통 꽃으로 뒤덮여 있을
370년 된 홍매화 나무 작년에 전지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그 영향인지 추위의 영향인지
내가 지금까지 매년 다녔던중 가장 초라한 것 같다
작년에 찍은 사진이다
영각 앞의 자장매는 이쯤으로 끝을 맺는다
우측에 홍도화야 복숭아나무니까 늦게 핀다고 하지만 좌측에 오향 매는
매화인데도 아직 필 기미도 없다
개산조당 뒤에 청매와 홍매
구룡지의 금붕어들
금강계단 사리탑 뒤의 소나무 숲
극락암 뜰에 나무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극락암 삼소굴 담장에는 거대한 산수유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
만개를 하면 장관일 것 같다
이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모습
비축
극락암 삼소굴 앞 뜰에 피어있는 할미꽃 금년에 최초로 보게 된다
흰 동백도 냉해로 이렇게 꽃이 피다 시들고 있다 ㅜㅜ
2월에 왔을 때 딱 한송이 피어 있었는데 이제 만개 직전에 있다
극락암의 청매와 홍매
여여문
가끔씩 절 입구에 영원히 변치 않는 고요하고 평온한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여여문
(如予門. 예로 통도사 극락암. 덕산 수덕사, 산청 수선사)을 볼 수 있다.
초서로 된 글자체가 특이하다
이는 불교 경전 금강경의 여여부동(如如不動)에서 따온 말이다(如如는 변함이 없음을 뜻한다) 같을 여(如)는
불교에서 차별 없이 평등한 그대로의 사물의 모습을 말하고, 나 여(予)는 ”주다.
함께하다 “는 의미로도 쓰여서 여여(如予)는 고요하고 평온한 세계를 말하여, 여여문(如予門)은
삶과 죽음을 초월한 세계로, 고요하고 평온한 세상으로 가는 문이다
복수초다 금년에는 복수초를 원 없이 본다
전에 왔을 때는 2~3 송이만 보였었는데 많이 피어 있으며 이제 먼저 핀 꽃은 지고 있다
노랑 너도바람꽃(겨울 바람꽃)
쌍떡잎식물 강 미나리 아재 비목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속씨식물. 학명은 ‘Eranthis stellate (Maxim.)’이다.
하얀색의 꽃은 초봄에 피고, 원산지는 온대 지역이나 한국에서는 강원도의 그늘진 곳에 분포한다.
이 류에 속하는 대표적인 종으로는 겨울 바람꽃이 있다.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이다.
오늘은 정말 기분 좋은 날이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노랑너도바람꽃(겨울 바람꽃)을 만나게 될 줄이야
나로서는 대단한 수확이다
복수초처럼 눈 속에서도 피어난다고 해서 ‘겨울 바람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노란색의 꽃이 복수초와 많이 닮아있어서 언뜻 보면 복수초가 아닐까 할 것 같은데
유럽에서 들여온 외래종 야생화다 복수초와 같이 있어서 처음에는 복수 초인 줄 알았다
. 캡처한 사진
이틀이나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한송이도 못 본 노루귀가 통도사 암자의 화단에
겨울 바람꽃과 복수초 사이에 한송이가 피어 있다
옆에도 두 송이가 피어나고 있는데 들어갈 수도 없고 너무 멀어 제대로 담을 수가 없다
솜털이 조금 보이기는 하는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되지 않아서 안타깝다 옆에는 두 송이가
피어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어느 식당 창가 화분에 피어난 붉은색과 노란색 석곡이다
모든 꽃이 다 예쁘지만 석곡을 보니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370년 된 자장 매에 실망은 했지만 여타 꽃들을 만나 기분전환을 했고
특히나 노루귀와 겨울 바람꽃을 만나는 행운을 얻어 꽃 찾아 나선 보람이 있다
매년 꽃피는 시기가 달라 한번 찾아가 제대로 핀 꽃을 만나기는 그리 쉽지가 않아
여러 번 반복 아며 찾아다니는 시간도 만만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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