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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원동순매원

주말에 나들이를 하려고 옆지기 타진 했더니 집에서 쉬겠다고 하여 주말을 집에서 지냈다

집에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게을러져서 방독만 짊어지게 된다

오늘은 오전에 한의원에 갔다 원동 순매원에 갔는데 월요일인데도 주차가 어렵다

그리고 주말에 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아직 70% 정도 피어 있는 것 같다

축제 때 부산에서 가시는 분들은 부전동이나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주차가 가장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일찍 핀 꽃은 이렇게 만개를 했는데 전체적으로는 70%정도 개화를 한 것 같다

아직 덜 피기도 했지만 파란 건물 아래쪽에 보면 매화나무를 덩굴식물이 덥어버려

매화나무가 고사를 해서 예전 같이 전체가 매화꽃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미세먼지인지 스모크인지 공기가 맑지를 않아서 시야가 흐릿하다

낙동강도 언제 부터인가 하구언으로 인해서 이렇게 호수가 되어 있다

철로변 아래쪽에는 이렇게 만개를 했는데 위쪽에는 아직 덜 피어 있다 

주말에나 다 필 수 있을 지?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담아본다

어느 분은 아예 삼각대에 카메라 고정시켜 놓고 KTX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청매화

청매화도 많이 있는데 이제 피기 시작을 했다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한결같은 곡조를 간직하고, (동천년로항장곡 桐千年老恒藏曲)

매화는 일생을 추위 속에서 피어나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매일생한불매향 梅一生寒不賣香)

조선 인조대의 학자 상촌 심 흠 선생의 야언(野言)에 나오는 말이다.

어려운 상황과 처지에도 변함없는

지조를 강조하는 말로 많이 인용된다

백매화

終日尋春不見春(종일심춘불견춘) 종일토록 봄을 찾아다녀도 봄을 찾지 못하고

芒鞋踏把嶺頭雲(망혜답파영두운) 짚신이 닳도록 산머리 구름까지 쫓아다녔었네.

歸來偶把梅花臭(귀래우파매화취) 돌아와 우연히 맡은 매화꽃 향기

春在枝上已十分(춘재지상이십분) 봄은 벌써 내 집 앞 매화가지 끝에 와 있었네

- 探春 / 戴益 -

이런 매화를 보면 퇴계가 매화분에 물을 주어라 하는 말씀이 들리는 듯

백매는 순백의 흰색에 가녀린 꽃술이 아름 다운 꽃이요.

홍매는 연분홍 빛이라 봄날에 더 잘 어울리는 꽃이고 청매는 흰색과 연두색 사이를 오고 가는 흔적에

이른 봄 봄빛을 부르는 꽃이라 아름다움이 더하는 꽃이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매화를 일러 사군자라 하였고 봄에는 연분홍 매화꽃, 여름에는 화려하지 않으면서

간결하여 군더더기 없는 난초, 가을에는 늦가을 이른 서리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꽃을 피운 오상고절

국화라 했고 겨울에는 북풍한설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독야청청 푸른빛을 간직한 대나무라 했다.

獨倚山窓夜色寒(독의산창야색한) 홀로 산창에 기대서니 밤이 차갑구나

梅梢月上正團團(매초 월상정단단) 매화나무 가지 끝엔 둥근달이 오르고

不須更喚微風至(부수경환미풍지) 구태여 부르지 않아도 산들바람도 이니

自有淸香滿院間(자유청향만원 간) 맑은 향기 저절로 뜨락에 가득 차네

- 陶山月夜詠梅 / 李滉 -

순매원에서 여러 음식을 판매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매화를 일러 세한삼우(歲寒三友)라고 하는데 겨울 추위에 잎이 시들지 않고 잘 견디는 소나무(松),

대나무(竹) 그리고 추위에 꽃을 피우는 매화(梅)를 일러 세한삼우라 한단다.

寺破僧赢山不古(사파승명산 불고) 절도 중도 쇠잔하니 산도 옛 산이 아니로세 

前王自是未堪家(전왕자시미삼사) 전조의 임금 집안 단속을 잘하지 못하였네 

化工定誤寒梅事(화공정오한 매사) 조물주가 한매(寒梅)의 일을 그르쳐서 

昨日開花今日花(작일개화금일화) 어제도 꽃이 피고 오늘도 꽃 피었네

- 斷俗寺 政堂梅 / 조식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는 정당매(政堂梅)로 산청 단속사에 있는 매화나무로

수령 600여 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장병덕 님 글에서

 

또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古佛梅),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栗谷梅), 구례 화엄사 길상전 앞 백매(白梅),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仙巖梅)는 문화재로 지정이 되었다고도 한다. 

매화예찬 / 한용운


매화를 반가이 만나려거든
그대여, 눈 쌓인 강촌(江村)으로 오게

저렇게 얼음 같은 뼈대이거니
전생(前生)에는 백옥(白玉)의 넋이었던가.

낮에 보면 낮대로 기이한 모습
밤이라 그 마음이야 어두워지랴.
긴 바람 피리 타고 멀리 번지고
따스한 날 선방(禪房)으로 스미는 향기!

매화로 하여 
봄인데도 시구에는 냉기 어리고
따스한 술잔 들며 긴긴밤 새우는 것.

하얀 꽃잎 언제나 달빛을 띠고
붉은 그것 아침 햇살 바라보는 듯
그윽한 선비 있어 사랑하노니

날씨가 차갑다 문을 닫으랴
강남의 어지러운 다소의 일은 아예
매화에겐 말하지 말라.

세상에 지기(知己)가 어디 흔한가
매화를 상대하여 이 밤 취하리

또한 대의 기차가 지나가고 있다

지금 노란 산수유도 꽃이 많이 피어 있다

영포마을에도 얼마나 피었나 올라가 봤는데 이곳도 아직 60% 정도 개화를 했는데

남향 산 쪽에는 이렇게 집단으로 피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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