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의 암봉줄기가 남쪽으로 뻗어내리면서 유구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지각변동과 풍화작용으로 바위가 떨어져
나가고 골이 파이고 계곡을 만들어 옥계천이 흐르게 되었다. 옥계천과 나란히 운주면에서 산북리와 배티재를 넘어
금산으로 빠지는 국도를 가운데 두고 북쪽이 대둔산, 남쪽이 천등산이다.
산은 온통 큰 덩치의 골산으로 이루어졌고 계곡에는 절벽과 폭포, 그리고 바위 사이를 뚫고 나오는 소나무들로 하나의
거대한 산수화가 된다. 여름엔 시원한 폭포수와 함께 용계천, 옥계천 계곡이 피서지로 인기가 많고 가을엔 암봉과
암벽 사이의 단풍으로, 겨울엔 흰 눈에 덮인 거대한 은빛 바위와 계곡에 활짝 핀 설화 등으로 선경을 이루어 길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신비경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도립공원 대둔산에 가리워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나, 배티재 너머 오대산
권율 장군의 유적지와 대둔산도립공원, 그리고 동남쪽의 용계천계곡과 쑥고개의 탄현성, 용계원의 용계산성을 한데
묶어 개발하면 관광지 겸 청소년 학습장과 극기 훈련장으로 더없는 명승지가 될 것이다
우리는 1코스를타고 올라 천등산 찍고 2코스로하산 광두소 마을로 하산한다
천등산(天燈山)이름에 대해서는후백제의 견훤(甄萱·867~936)과 연관되어 있다.후백제의 견훤이
천등산에서 적군과 대치 중 한밤중에 적군의 습격을 받게 되었는데 이때 대둔산 용굴에 있던 용이 닭 울음소리를
내서 견훤의 잠을 깨우고, 천등산의 산신이 밝은 빛을 내비쳐서 견훤이 적군을 되받아쳐 승리했다고 한다.
이후부터 이 산의 이름을 하늘(天)이 불을 밝혀(燈) 준 산이라는 뜻으로 천등산(天燈山),용(龍)의 닭(鷄)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곳인 천등산 남쪽 산성 이름이 용계성(龍鷄城)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또 산의 모습이
호롱불을 닮았대서 하늘의 등(燈)이라는 천등산(天燈山)이 되었다는 설도 있으며 대둔산 도립공원에 속해
있는 산이다.정상석은 1989년 5월28일.창립한 전주 천등 산악회에서 2007년 9월30일.
17번 국도 천등산 휴게소에서 내려 원장선 마을로 향한다
마을 중앙 왼쪽에 이렇게 천등산 표시를 해놓은 길을따라 진입한다
이험한 바위벽 아래에 벌통도 보인다
암봉을 피해서 오르고 또 오르고
암봉에 올라 심호흡도 해본다 왠지 이제는 이런곳을 오르면 공포감이 든다
은빛물결이 찰랑대는 괴목동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한장 담아본다
투구봉에서 바라본 천등산의 상고대 마치 벗꽃이 만개한 것 같다
암릉구간 이렇게 밧줄타는 곳도 여러군데 만난다
투구봉.
투구봉에서 천등산으로 이어지는길은 빙판길로 아이젠도
안가저온 나에게는 지옥훈련이다 등산화도 다 닳아서 위험 천만이다 아직은 겨울인데
봄이라는 생각만하고 따라온 내가 불찰이지 나무를 잡았는데 부러지는 바람에 추락 직전
간신히 몸을 가누고 식은땀도 흐르고 전신이 오싹 그순간을 생각하면 다시는 산행을.....
한시간만 일찍 왔으면 더 멋진 상고대를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햇볕이나 많이 녹아내렸다
녹기전에 본다고 숨도 제대로 못쉬고 올라왔는데 그래도 이정도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금년의 마지막 상고대를 보는것같다
그래도 흔적은 남기고 가야지
드디어 정상석 앞에 선다
조금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볼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하산을 하다보니 오래된 소나무 그늘에는 넓다란 쉼터가있다 예전에 망루가 있던곳이 아닐까
내려오면서 바라본 감투봉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친다 빙판길 생각하기도 싫다
하산중에 일행분이 찍어 올린걸 가저왔다
선돌 앞에서 인증도 하고
명경지수 물소리도 봄을 알리는듯 졸졸졸 발이라도 담그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암벽에 붙은 이끼에도 고드름이
설악산 비룡폭포와 천당폭포를 연상케하는 이름하여 용폭포라한다
그냥 지나칠수가 없지 한장은 남겨야지
조금 내려오니 여기도 2단폭포가 위용을 자랑하고
무슨 뜻으로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지만 괴목동천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하산해서 올려다본 투구봉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이다리밑에 꽤나 몰려드는지 편상과 피서 용품들이 널부러져있다
이로서 오늘 산행은 4시간 8,km 빙판길도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산행을 마침에
감사드리고 하산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어본다
후발주자 부부는 유유자적 산에서 찌게를 끓여 한잔하고 내려오다 빙판길에 고생좀 하고
한시간이나 늦게 내려와 출발이 늦었지만 무탈하게 내려와서 다행이다
Ave Maria (Schubert Op52.6) - Andrea Bocelli, Te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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