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콜레스테롤 농도가 250mg/dL을 초과할 경우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생활을 저 콜레스테롤 식사로 바꿀 필요가 있다. 그래도 감소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비만인은 체중을 감량할 필요가 있다. 총 콜레스테롤 농도가 300mg/dL을 초과할 경우는 심각한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므로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반면 콜레스테롤 농도가 120mg/dL 이하로 낮을 경우에는 가족의 병력조사, 간기능검사 등이 필요하다.
한편 콜레스테롤 농도는 지방 특히 동물성 식품에 많은 포화지방산을 함유한 식품을 많이 먹으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반해 식물성 기름 등에 많은 불포화 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사람은 새우나 쇠고기, 버터, 치즈 등의 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물에 주의하고 섭취하는 지방량을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
중성지방 : 혈액중에 중성지방이 많아지면 콜레스테롤과 마찬가지로 동맥경화성 질환의 위험인자가 된다. 한국인의 경우는 심근경색 환자의 콜레스테롤 농도는 그리 높지 않고, 오히려 중성지방이 고농도를 보이는 예가 많다. 그러므로 중성지방의 농도를 조절하는 일이 중요하다. 고농도를 보이는 대다수는 비만이나 과식, 운동부족, 음주에 의한 것으로 가정에서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금주해야 하는데 주 2회 정도로 절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이나 운동부족인 사람은 운동하는 습관을 붙이고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도록 노력하면 대부분 개선된다.
HDL-콜레스테롤 : 콜레스테롤 중에도 LDL은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로 생각되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동맥내벽에 달라붙은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동맥경화를 방지한다고 생각하여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할 수 있다. 심근경색이나 뇌혈전증인 사람을 조사해 보면 LDL-콜레스테롤이 높고,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가 많다. HDL-콜레스테롤의 측정은 질환의 진단을 위해서라기보다 동맥경화성 질환의 위험인자의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다. 기준치보다 낮은치를 보이면 심근경색이나 뇌혈전증, 고지혈증 등의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HDL-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원인으로는 흡연, 비만, 운동부족, 당뇨병 등이 있다. 따라서 그 대책으로는 금연, 체중감량, 운동하는 습관을 붙이고 당뇨병 환자에서는 혈당치 등의 조절을 해야 한다. 총콜레스테롤은 고농도를 보이면서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11. 전해질
전해질은 음식물로서 체내로 섭취되고, 인간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트륨은 몸의 수분을 조절하는 작용이 있고, 칼륨은 근육이나 신경에 관계가 있는 작용을 한다. 칼슘은 골이나 치아의 형성, 신경자극의 전달, 혈액응고 등에 관여한다.
칼슘 : 칼슘농도는 부갑상선이나 뼈의 질환에서 이상을 나타낸다. 기준치 이상인 경우는 악성종양의 골전이, 다발성골수종, 원발성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준치 이하는 신부전, 부갑상선기능저하증, 구루병, 골연화증, 비타민D 결핍증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나트륨 : 나트륨이 결핍되면 탈수증이 되고 반대로 과잉이 되면 혈액량의 증가 또는 부종을 일으킨다. 혈중 나트륨이 증가하는 것은 수분의 감소가 나트륨 감소보다 많을 때(설사, 당뇨병 등), 주로 수분만이 결핍된 경우(요붕증, 중추성 고 나트륨혈증) 등이다. 반대로 저 나트륨 혈중은 나트륨의 감소가 수분보다 많은 경우(신부전, Addison 병 등), 체액의 수분량이 나트륨보다 증가된 경우(심부전, 신증후군, 간경변 등)이다.
칼륨 : 기준치 이상일 경우에는 급성신부전, 애디슨병, 당뇨병성케토산혈증, 칼륨과잉수액 등이, 기준치 이하일 때는 알도스테론증, 세뇨관성산혈증, 이뇨제 장기투여, 주기성 사지마미 등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12. 특수화학검사
RA : 체내에 이물질이나 세균이 침입하면 그것을 공격하는 항체가 생기는 면역이 형성된다. 이 면역기구의 이상으로 인해 항체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질환의 대표적인 것이 교원병이다. RA 테스트는 교원병 중에서도 특히 많은 만성관절류마치스를 진단하기 위해 혈청중의 류마토이드 인자의 유무를 조사하는 검사다. 기준치 이상때 의심되는 질환으로는 교원병(만성관절류마치스, 전신성홍반성루푸스 등), 간질환(간경변증, 급·만성간염) 등이다.
CRP : CRP란 체내에 급성인 염증이나 조직의 손상이 있을 때 조기에 혈청에 증가하는 단백의 일종이다. 주요질환은 교원병(만성관절 류마치스, 류마치열), 세균감염증, 바이러스감염증, 심근경색, 악성종양, 담석증, 패혈증, 폐렴, 폐암 등이다.
13. 갑상선검사
FT4(유리 사이록신) : 최근에는 그레이브스 병(안구돌출이 있는 경우)이 의심될 때 유리사이록신을 측정한다. 이것이 사이록신 중에서 실제로 활성이 있는 홀몬(나머지는 단백과 결합해 불활성)만을 측정하는 것으로 그레이브스 병의 상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당뇨병, 급성취장염, 울혈성심부전, 폐렴, 경련, 뇌졸중, 심한 영양장애, 심부전, 악성종양, 두부외상 등에서는 갑상선 질환은 아니면서 갑상선 홀몬치에 변동을 가져온다.
TSH(갑상선자극홀몬) : TSH는 뇌하수체(뇌에 있는 홀몬 장기)에서 분비되는 홀몬으로 갑상선을 자극해 갑상선 홀몬 양을 조절한다. 그레이브스 병에서는 갑상선 홀몬이 대량 분비되므로 TSH가 높을 것 같지만 실은 그 반대다. 이것은 갑상선 홀몬이 너무 많아서 TSH분비를 적게해서 그 이상 갑상선 홀몬이 분비되지 않게 방어하는 생체의 장치다. 홀몬 증가시에는 점액수종, 크레친 병, 하시모토 병이, 감소할 때는 그레이브스병, 뇌하수체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14. B형간염
HBs 항원이나 HBc 항체가 혈청에서 확인되면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로 진단된다. 그러나 HBs 항원이 확인되어도 발병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무증후성 캐리어(보균자)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이 캐리어가 전체 인구의 약 7∼8%나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HBs 항원·항체의 측정은 급성간염이나 만성간염, 간경변, 간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만 아니라 캐리어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이용되고 있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특히 혈액을 통해서 감염되므로 헌혈시의 감염이나 출산시의 모자감염(수직감염)을 방지 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검사다. HBs 항원은 바이러스의 일부이므로 이것이 양성을 보이면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중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급성간염, 만성간염 등의 간장애나 무증후성 캐리어를 생각할 수 있다. 한편 HBs 항원이 양성인 경우에는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다시 상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의 핵을 구성하는 HBe 항원은 감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그 항원과 항체를 측정하고 치료효과 등을 확인한다. B형간염이나 간경변 등을 수반하는 경우는 치료와 상세한 재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만성간염인 경우는 장기간에 걸쳐 진찰이 필요하다. 무증후성 캐리어인 경우는 장차 발병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6개월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B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성교를 통해서 타인에게 감염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15. 종양표지자
CEA : CEA는 대표적인 종양표지자로 특히 소화기계 암의 스크리닝 검사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CEA는 원래 임신 2∼6개월의 태아의 소화기 조직에서만 볼 수 있는 단백의 일종이지만 대장암 환자의 혈중에 많아 종양표지자로서 주목받게 됐다. 그후 위암이나 취장암 환자의 혈액에도 많다는 것이 알려져 지금까지 소화기계 암의 수술이나 치료후의 암 재발, 전이 등의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이상치를 보이는 주요질환은 결장암, 위암, 취장암 등의 소화기계 암, 갑상선암, 폐암 등이다.
CA 19-9 : 소화기계 암에서는 환자의 혈청중에 CA 19-9라고 부르는 물질이 현저하게 증가한다. 취장암과 담낭 담관암에서 양성률 70∼90%, 위암, 대장암에서 30∼50%로 나타난다. 그외에 폐암이나 난소암에서도 증가한다. 그러므로 CA 19-9는 소화기 암의 혈청 종양표지자로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취장암의 진단에 유용한 검사다. CA19-9가 증가를 보이면 취장암이나 담낭암 등 소화기계 암이 의심된다. 단 간경변, 간염, 만성취장염, 담석증 등의 양성인 질환에서도 CA 19-9가 증가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A125 : 난소암의 진단을 위한 검사로 난소암 환자에서 고농도를 보인다. 초기 난소암에서는 60%, 난소암이 진행되면 거의 모든 예에서 양성을 보인다. 자궁내막증이라는 부인과질환에서도 증가한다.
16. 대변검사
잠혈 : 정상인의 변은 황갈색을 띠는데 소화관에 출혈이 있으면 변에 혈액이 섞이게 된다. 육안으로 봐서 검은변은 상부 소화관의 출혈이 많고, 검붉은색이나 붉은색을 띠면 하부소화관에서 생긴 출혈이다. 상부 소화관 출혈은 위나 십이지장 궤양으로 생기는 출혈이 많고 그 다음이 위암이다. 하부 소화관에서 생기는 출혈은 치질이 단연 많으나 결장암, 직장암, 궤양성대장염이나 폴립의 출혈도 생각할 수 있다. 그 외에 혈액 질환 또는 장티프스나 이질로 인한 소화관출혈, 코나 잇몸에서 나는 혈액에서도 양성을 나타낸다.
17. 소변검사
비중(SG) : 요비중이 저비중일 경우에는 신장의 요농축력이 저하되는 만성신장염이나 요붕증이 의심된다. 또 고비중일 경우는 요가 지나치게 농축되는 심부전증, 당뇨병, 탈수증 등을 나타낸다.
요단백 : 정성검사에서 위양성(±) 또는 양성(+)을 보이면 이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정량검사에서 1일 100mg을 초과하는 농도를 보이는 경우도 이상치이다. 단백이 이상을 보이는 경우로는 신장병 이외의 원인에 의한 것(기능성단백뇨, 기립성단백뇨, 울혈신)과 신장 그 자체의 질환에 의한 것(신장염, 신증후군, 신경화증)이 있다.
요당 : 정성검사에서 약간 변색하는 위양성(±)이나 진하게 변색하는 양성(+)은 당뇨병이 의심된다. 혈당치가 일정한도를 넘으면 요중에 당이 나타난다. 이때의 혈당치를 요당 배설역치라고 부른다. 이 요당 배설역치(문턱 값)가 낮으면 혈당치가 정상이라도 요당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신성당뇨라고 한다. 신성당뇨는 젊은 사람에 많으나 질환이라고는 할 수 없어 특히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 요당검사에서 양성을 보이면 당뇨병이 의심된다. 그러나 이 검사만으로 당뇨병이라고 진단할 수는 없다. 혈당검사나 포도당 부하시험으로 공복시의 혈당치가 140mg/dL을 초과하고, 임의 혈당치가 200mg/dL을 초과하면 당뇨병으로 판정된다. 신성당뇨인 경우는 뒤에 당뇨병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일년에 한번 정도는 정기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비만인 사람은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케톤체 : 요 케톤체 양성을 나타내는 질환 또는 상태로는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스트레스, 감염, 발열, 운동, 외상, 격심한 구토, 설사, 약물 중독 등이 있다. 특히 당뇨병이 중증으로 되어 당뇨병성 케토산혈증에 빠졌을 때 현저하게 증가한다.
유로빌리노겐 : 요에 시험지를 담글 때 강하게 변색하는 양성(++)이나 변하지 않는 음성 (-)은 이상인 것이다. 중등도 이상의 양성은 급성간염, 만성간염, 간경변이나 용혈성 황달이 의심되고, 음성을 보이는 예는 담도의 완전폐색, 항생물질의 장기간 사용 등이 의심된다. 요 유로빌리노겐과 요 빌리루빈의 두가지 검사로 황달을 어느정도 감별할 수 있다.
빌리루빈 : 요 빌리루빈이 양성을 보일때는 우선적으로 폐색성황달을 생각할 수 있다. 또 간실질장애나 체질성황달 등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요중에 빌리루빈이 나타난다. 요 빌리루빈이 양성일 때는 동시에 요 유로빌리노겐 검사도 해야 한다. 요 유로빌리노겐이 음성이면 폐색성 또는 담즙 울체 질환을 의심하고 요 유로빌리노겐이 양성일 때는 간실질장애를 생각한다. 요 빌리루빈이 음성이라도 간·담도질환을 부정할 수 없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감별을 위해 일반혈액검사, 혈액상, 간기능검사, 취장기능검사 등을 시행한다.
요잠혈 : 신장이나 요관, 방광등 요의 통로가 되는 장기에 이상이 있으면 요중에 약간의 적혈구가 섞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요잠혈이라고 한다. 양성일 때 의심되는 질환은 신장의 경우는 신결핵, 급만성신장염이, 방광은 방광염, 방광결석 등이, 요도의 경우는 전립선염과 전립선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