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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

경주 무장산 억새와 단풍

무장산은 원래 포항 오어사를 품은 운제산과 경주 토함산을 잇는 624봉으로 불리다 최근 정상에

'동대봉산 무장봉 624m'라는 표식을 하면서 무장봉으로 통용되고 있다. 석탑과 절터 등의 역사적

사실에서도 오래전부터 마을 주민들에게 무장산으로 알려져 있다.


무장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투구 무(鍪), 감출 장(藏) 자를 쓰는 '무장사(鍪藏寺)'라는 절터가 있는데,

삼국유사에 의하면 태종무열왕(김춘추)이 삼국을 통일한 뒤 병기와 투구를 이 골짜기에 숨겼다는

유래가 전해오고 있다. 즉, 병기가 필요없는 평화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태종무열왕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도 이곳에는 현재 보물 제125호인 '무장사 아미타불 조상 사적비 이수

(鍪藏寺 阿彌陀佛 造像 事蹟碑 螭首)' 및 '귀부(龜趺)'와 보물 제126호인 '무장사지 3층석탑'이 남아

있다.


정상부는 넓은 터로 이뤄져 있으며 정상을 알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무장봉 정상부는 억새군락

지로 규모는 148만㎡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드넓은 평원이 눈과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무장봉 정상부는 원래는 억새군락지가 아니었다. 무장봉이 억새 산으로 변모한 것은 10여 년 전

부터로 지난 1970년대 초부터 산 정상부에 젖소를 키우던 오리온목장이 1996년 문을 닫으면서 그

넓은 초지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차츰 억새군락지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망도 빼어나 발아래

보문단지, 포항 앞바다 철강단지 그리고 단석산, 토함산, 동대봉산, 함월산, 운제산 등 경주, 포항의

웬만한 산들은 죄다 조망이 가능하다.


승용차 이용시 내비게이션에 '경주시 암곡동 산1-1 번지'를 검색하면 보문단지를 지나 바로 암곡동

왕산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대형주차장이지만 가을 단풍철엔 만원이다. 마을 도로를 따라 걸어

가면 무장사지 삼층석탑과 무장봉 이정표를 만나고, 이곳을 지나면 국립공원 지킴터가 눈에 들어

온다. 무장봉 길은 가파른 곳이 거의 없어 마음 편하게 산책하듯이 가는 길이다.


무장봉은 TV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인기 역사드라마인 '선덕여왕'이 무장봉 일대

에서 촬영했고, 2003년에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촬영되기도 한 곳이다.


국립공원 암곡탐방센터를 지나 삼거리 갈림길에서 완만한 길로 이어진 좌측길을 택해 정상으로

향한다. 쉬엄쉬엄 담소를 나누며 산책삼아 오르기 위해서다. 계곡 옆으로 나있는 넓은 길은 무장

사지 입구까지 평탄하게 이어진다. 워낙 천천히 걸은 걸음인지라 무장사지에 도착할 때쯤엔 벌써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마침 넓은 절터 여기저기엔 점심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정상이 보일때 쯤엔 파란 하늘과 어울린 억새평원이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거리고 주변의 높지 않은 산들과 어울린 무장봉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시간에 쫒기지 않은 느림보 산행,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힐링산행이 아닌가싶다.


무장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막힘이 없다. 감포 앞 동해바다가 금새 손에 잡힐 듯 가깝고,

고만고만한 산들과 바로 아래 드넓은 억새평원을 바라보고 있으니 하늘위에 떠있는 기분이 들

정도다. 


하산로는 억새평원을 우측으로 돌아 능선길을 택해 내려간다. 중간쯤 부터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오를 때 이 길로 오른다면 땅만 보면서 올라야 될 듯 싶다. 거의 산을 다 내려올 때쯤

넓은 길이 나타나는데 이때부터는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평탄한 길로 바뀌면서 암곡탕방센터를

지나 주차장으로 향하게 된다.

이렇게해서 억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여유와 행복을 찾아 떠난 힐링산행이 또다시 삶의 한 페이지

를 가득 채워줄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

빌려온글

                                     계곡에는 갈대가 무성하게 피어있다 옛날에는 저걸 꺽어서 빗자루를 만들었는데



                                       아직 단풍이 절정은 아니지만 간간히 단풍이 울긋불긋 들어있다

                                            등산객들이 많이도 았다 일요일은 너많이 올것이다



                                            그래도 여기는 계곡물이 조금은 있다 저단풍나무가 물에 다으면 좋았을텐데




                                    무장사터인데 흔적만 남아있어 옛 영화는 알길이 없다

                                                        좌대와 머리석 일부만 남아있는걸 일부 복원하여놨다


파손된 머리석

남아있는 좌대












예전에 목장이었는데 이렇게 억새밭이됐다



인증도하고

일행과 단체 사진도 남겨본다





여기서 미나리와 삼겹살로 배도채웠다

산행시간 4시간 산행거리 10km

                                        


                                             이렇게 사진을 찍고잇으니 너도나도 같은 폼을잡고 인증하느라 정신이없다

                                                                      햇볕에 반사되니 더 아름다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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