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이 있는곳

When I Dream


http://youtu.be/mrR6tqKVoIM

 

 

 

 

 

When I Dream

Carol Kidd  

 

 

I could build the mansion that is higher than trees

I could have all the gifts I want and never ask please

 

난 나무보다 더 높은 집을 지을 수도 있어요

원하는 모든 선물을 부탁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어요

 

I could fly to Paris.

It's at my beck and call,

Why do I live my life alone with nothing at all

 

나는 파리로 날아갈 수도 있어요

언제나 내 마음대로 갈 수 있죠

왜 난 아무것도 없이 홀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건가요?

 

But when I dream, I dream of you,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하지만 꿈을 꿀 때면 난 당신 꿈을 꿔요

언젠가는 당신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겠죠

 

But when I dream, I dream of you,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하지만 꿈을 꿀 때면 난 당신 꿈을 꿔요

언젠가는 당신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겠죠

 

I can be the singer

Or the clown in any room

I can call up someone to take me to the moon

 

난 가수도 될 수 있고

어떤 광대 역할을 할 수 있어요

누군가 불러 나를 달로 보내 달라고 할 수도 있어요

 

I can put my makeup on and drive the man insane

I can go to bed alone

And never know his name

 

난 화장을 하고 다른 남자를 유혹할 수도 있지만

혼자 잠이 들고는

그 사람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해요

 

But when I dream, I dream of you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하지만 꿈을 꿀 때면 난 당신 꿈을 꾸어요

언젠가는 당신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겠죠

 

When I dream, I dream of you,

Maybe some day

You will come true

 

꿈을 꿀 때면 난 당신 꿈을 꾸어요

언젠가는 당신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겠죠. 

 

 

 

 

 

 

 

 

When I Dream (영화 '쉬리'의 삽입곡으로 귀에 익숙한 노래)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쉬리>의 OST로 사랑받은 곡으로서, 후렴구를 들으면 누구나  '아... 이 노래?' 할만큼 익숙한 곡이다.

 

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영화 속에 너무나도 아름답고 애틋하게 삽입된 여성의 목소리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영국을 대표하는 재즈 여가수인 캐롤 키드(Carol Kidd)의' When I

dream'인데, 이 곡이 영화 속에 무려 4번이나 삽입된 데에는 이 곡을 향한 강제규 감독의 애정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따뜻하게 와 닿는 캐롤 키드의 온화한 음성과 섬세한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이 조화를 이뤄 사랑의 감정을 아름답게 풀어내고 있는 곡. 특히,영화 속에 4번이나 삽입되는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으로 깔리던 장면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영화의 마지막 풍경이 아닐까? 유중원이 요양원에 있는 진짜 이명현을 찾아가 자신이 사랑했던 그 가짜 명현의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추억에 잠기는 바로 장면. 그 순간 이 When I dream은 중원의 귀와 관객의 청각을 함께 파고들면서 잊을 수 없는 풍광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왠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드는 힘은 다름 아닌 음악을 함께 나눠 들으면서 세상 저편으로 시선을 건네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캐롤 키드의 꿈꾸는 듯한 목소리 덕분이 아닐까? 그 자리를 답보하지 않고 늘 새롭게 나아가는 강제규 감독의 도전 의식과 치밀하게 준비된 이동준의 스케일이 큰 영화 음악, 그리고 캐롤 키드의 나긋한 사랑의 속삭임이 어우러져 있는 이 앨범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값지다.

 

 

 


어느 화장품 광고에 흘러 나오던 달콤한 여성 가수의 노래 When I dream. 그 광고 이 후 ‘캐롤 키드=When I dream’이라는 등식이 생길 만큼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재즈 싱어 캐롤 키드는 ’60년대 초 이미 십대의 나이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여러 장의 앨범이 히트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재즈 싱어로 평가 받고 있다.

When I dream은 또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그녀의 대표곡이다. 지난 1980년대 초 크리스탈 게일이 불러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이 곡은 캐롤의 매력을 십분 느끼게 해준다. 격정적이지도 않고 파워풀하지도 않으며 감정에 빠져들라고 강요하지도 않지만 차분한 어쿠스틱 기타에 얹힌 캐롤의 애잔한 보컬은 최고의 러브 발라드로 손색이 없다. 지극한 사랑을 노래하는 ‘꿈을 꿀 때면 난 당신 꿈을 꾸어요...’라는 가사를 음미하며 들으면 더 좋을 곡이다.

 

캐롤 키드

(Carol Kidd) 1945. 10. 19. -  (영국)

 

 

 

 

캐롤 키드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재즈와 만나 더욱 풍성해진다. 아름다운 낭만적인 연주로 최고의 여가수로 인정받고 있으며 기교적인 여유뿐만 아니라 그녀를 충분히 알 수 있게 하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대변되는 앨범이다. 

 

 

 

 

 


Carol Kidd는 1945년 Scotland의 Glasgow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세계의 대중에게 알

 

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사실 그녀의 나이 15살 때인 60년대 초반부터 로컬 재즈 밴드에서 노래했을 정도로 오랜 시절 활동해 온 뮤지션이다. 로컬 재즈 밴드에서 2년간 싱어로 활동하던 그녀는 어린 나이에 트럼본 연주자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게 된다. 사실 당대 어느 싱어와 비교해도 쳐질 것이 없는 그녀이지만 이 시기부터 그녀의 보컬은 그 빛을 잃고 지역 밴드의 보컬로서 만족하는 아쉬운 시절들을 보내게 된다.

 

 


그녀는 가정을 꾸린 이후 5년 여의 시기를 트래디셔널 밴드로 칭해지는 구식 재즈 밴드에서 활동하게 되는데 이 시절 그녀의 활동은 그녀의 음악이 세계에 빨리 알려지는 데에는 역작용을 했지만 이 시기 그녀가 쌓은 보컬로서의 스타일은 그녀에게 다른 재즈 싱어들과 그녀의 보컬을 구분 짓게 하는 강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녀의 재즈는 어떤 맥락에서 해석을 하면 재즈 정통의 맛이 떨어지는 수준 낮은 재즈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그녀의 보컬은 재즈의 맛을 다 소화해 낼 수 있으면서도 거기에 팝이 지닌 또 스코트랜드의 전통 음악이 지닌 서정성과 맑은 감성을 담아내고 있어서 다른 어느 재즈 싱어보다도 다양한 음악을 풀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재즈의 본고장 출신이 아닌 그녀였지만 20여 년의 시간동안 그녀는 꾸준한 밴드 활동을 이어왔고, 차츰 그녀의 보컬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Ella Fitzgerald나 Sarah Vaughan에 비견될 정도로 뛰어난 보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녀는 그 데뷔 20여 년 동안 자신의 앨범 하나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정말 긴 무명 활동 끝에 84년 데뷔 앨범인 「 Carol Kidd 」를 내놓는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출신의 20년 무명 가수에게 대중들은 쉽게 넘어오지 않았고, 연이은 앨범 「 All My Tomorrows 」, 「 Nice Work 」역시 영국 바깥에서 별다른 주목도 받지 못하였다. (이 세 앨범은 미국에서 이후 98년에야 정식 발매된다.)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가수로 활동을 이어나가던 그녀의 진가를 알아본 것은 다름 아닌 스탠다드 팝 계의 전설로 자리했던 Frank Sinatra였다. 90년 그는 자신의 영국 투어에 무명가수나 다름 없는 Carol Kidd를 초대했고, 같은 해 London’s Queen Elizabeth Hall에서 열린 콘서트 오프닝으로 그녀를 초대하기까지 하였다. Frank Sinatra의 후광을 업은 그녀는 이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다.

 

 


이후 그녀는 세계 정상의 재즈 보컬로 대접 받으며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갔으며, 90년 앨범인 「 The Night We Called It a Day 」, 91년 앨범인 「 I’m Glad We Met 」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전 세계의 대중들에게 사랑 받아 나간다. 그녀는 또한 90년대에 들어서 엄청난 상복에 휩싸이게 되는데 90년  ‘Wire Magazine’으로부터 ‘Best Jazz Vocalist’를 수상한 이래 ‘British Jazz Awards’, ‘Cannes International Jazz Award’, ‘Edinburgh Fest Critics’, ‘UK Jazz Award’, ‘UK Music Retailers Award’와 같은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한다.

 

 


영미권에서 그녀의 활동에 상관없이 그녀의 음악은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그녀의 맑은 감성이 잘 묻어난 ‘When I Dream’이 국내에서 각별한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곡은 정규 앨범으로는 85년 앨범인 「 All My Tomorrows 」에 수록되어 있는데 미국에서 이 음악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을 당시에도 이 곡은 국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베스트 앨범 형식으로 그녀의 음악을 담은 앨범이 「 When I Dream 」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이미 국내에 소개되기도 하였으며, 90년대 초반 국내 CF에 배경 음악으로도 사용되며 한국 정서에 잘 맞는 곡으로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 또한 이 곡은 국내 영화 ‘쉬리’에 삽입되었는데 이후 국내 팬들의 이 곡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어서 Carol Kidd가 직접 방한하여 앨범을 홍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 I’m Glad We Met 」이후 음반 활동에 소홀했던 그녀는 환갑에 가까워진 나이에도 불구 2000년 「 Crazy for Gershwin 」, 2001년 「 Place in My Heart 」를 연이어 발표하는 등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