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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꽃 찾아 봄나들이

달력상으로 겨울의 마지막 날 며칠 전에 수선화를 봤기에 작년 2월 말에 활짝 피었던 

수선화가 금년에는 어떨까 찾아나섰는데 겨우 한송이 피기 시작했다

겨울 추위가 그만큼 오래 지속되었다는 증거다(2/28)

크로커스도 이달 16일에 본 것보다는 진일보 했지만 거의 그대로의 모습이다

세복수초도 아직은 건재하고 있다

이곳 수선화가 다른 곳 보다 비교적 일찍 피는 곳이기에 찾았는데 겨우 이 정도다

작년 27일에는 만개를 했었는데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날까?

 

수선화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희랍 신화에 나오는 한 美少年(미소년) 나르시스에 대한 신화가

얽혀 있는 식물이다. 이 나르시스는 못물에 비친 자신의 미모에 너무 황홀해하다가 죽음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슬픈 전설의 꽃이다.

해운대 동백섬의 동백나무 숲

해운대 동백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다 오른편으로 눈길을 돌리면 백사장이 끝나는 지점에 조선비치호텔이

있고 그 뒤편에 아담하게 동백섬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는 섬이었던 이곳은 오랜 세월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되었지만 아직도 동백섬이라고 부르고 있어 옛날 지형을 연상시켜 주고 있다.
일찍이 최치원 선생을 비롯한 많은 시인 묵객들은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이곳의 절경을 찾아 노닐고

그 감흥을 읊어 후세에 전하고 있다

토종동백꽃 거의가 피다가 얼어서 냉해에 꽃들이 온전치를 못한데

겨우겨우 찾아낸 온전한 동백꽃이다

금년에는 화사하고 예쁜 동백은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

더군다나 애기동백은 다 시들어서 찾아볼 수가 없다

동백섬 등대

에이펙 회담 장소였던 누리마루를 잠시 둘러본다

회원국 대표들이 사용했던 용품들

 

각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정식 만찬에 차려진 정식

에이펙 회의장

오륙도와 이기대 장자산

광안대교

1994년 8월 착공해 2003년 1월 6일 개통되었으며 부산광역시도 제77호선의 일부이다.

총공사비는 약 7,899억 원이 소요되었다. 건설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으로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었는데,

내진 1등급(리히터 규모 6) 지진, 초속 45m 규모의 태풍, 높이 7m 파도 등에도 견딜 수 있게 건설되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임시로 개통되었다가 2003년 1월 정식 개통되었으며 같은 해 6월부터

유료통행이 시작되었다.

동백섬을 둘러 산책로가 조성되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최치원의 해운대 각자, 동상, 시비를 비롯해서

황옥공주 전설의 주인공 인어상과 누리마루 APEC하우스 등 과거와 현재에 걸친 인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또한, 동백섬에서 보는 부산의 전경은 인상적인데 건너편 미포 쪽 해안 끝선과 달맞이 언덕, 바다와 하늘을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부산 바다의 상징 오륙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름 그대로 예전에 말발굽에 차일

정도로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고 지던 곳에는 지금도 변함없이 겨울에서 봄 사이에 꽃망울을 맺고 빨간 꽃이

통으로 떨어져 운치를 더하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엘씨티 건물 이제 부산에서 가장 높은 101층 건물이 됐다

만첩 연분홍색 매화도 보이고

청매화는 아직도 싱그러움이 그대로

백매화

산수유도 이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으며

직박구리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홍매화도 이제 시들시들 마감할 때가 된 듯 색깔부터 퇴색해 가고 있다

                             매화 향기에서는 가신 님 그린 내음새

                            매화 향기에서는 오는 님 그린 내음새

                            갔다가 오시는 님 더욱 그린 내음새

                            시악 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 번 나와 보아라

                         서정주의 매화중에서

                                   보이지 않게

                                     더욱 깊은

                                     땅 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여기 앉아 있네

 

                                    뼛속 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하던

                                    희디흰 봄햇살도

                                    꽃잎 속에 잡혀 있네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이해인의 매화 앞에 중에서

 

큰 봄까치꽃

별꽃

오늘도 꽃을 찾아 이렇게 부산을 한 바퀴 돌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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