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서 목련을 담고 이곳 가덕도에 왔다
매년 오는 곳이지만 오늘은 하늘도 변화무쌍이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많은 눈은 아니지만 때로는 먹구름이 오가고 눈발이 날리고
금방 푸른 하늘이 됐다 종잡을 수가 없는 날씨다
봄옷에 안에 조끼는 입었지만 싸늘한 느낌은 여전하다
주차하고 올라가면서 바라본 거제 앞바다
거가대교가 보이고 대형무역선도 한대 지나가고 앞에는 거가대교 휴게소다
좌측에는 뾰쪽한 봉수대가 보이고 우측에는 역시 뾰쪽한 바위봉이 오뚝이다
저곳까지는 못 올라가도 중간까지는 가야 노루귀가 보이는데 경사가 심하긴 하지만
중간도 못 가서 다리가 팍팍하고 허리도 아프고 다리 힘이 쑥 빠진다
앉고 싶은 생각이 간절 하지만 이런 곳에는 벤치도 없다
가다 쉬고 가다 쉬고 겨우 노루귀 군락지에 도착을 했다
본디 사진 실력도 없고 또 이제는 손이 떨려 사진 담는 것도 버겁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바람은 어찌 그리도 불어 꽃들이 한시도 멈춰주지 않는다
대충 인증하는 심정으로 찾아 나서는데 요즘 강추위로 꽃들도 움츠러드는지 꽃을 열지 않고
거의 오므리고 있어 온전히 핀 꽃 찾기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다
겨우 솜털을 찾았다
활짝 핀 이 모습 찾기가 그렇게 어렵다
작년보다 20일이 늦은 시기인데도 이렇게 봄은 더디게 온다
노루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한국이 원산지로 전국 각지의 산지에 분포한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나무 밑에서 자라는 양지식물이다.
식물 키는 10~20cm 정도로 관상용으로 화분이나 화단에 심기도 한다.
환경 적응력이 좋아 자생지에 따라 꽃의 색을 달리한다.
민간에서는 식물 전체를 8~9월에 채취하여 큰 종기를 치료하는 데 쓰며, 봄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효능으로는 두통 완화 등이 있다.
솜털을 담으려고 여기저기 둘러보지만 솜털이 보송보송 선명한 꽃대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청노루귀는 한 번도 보지 못했고 모뎀이 풀처럼 옹기종기 모여 피는 모습은 볼 수가 없고
거의 한두 송이 단독으로 피는 꽃들이 많다
습한 날씨라서 솜털이 선명하게 날리지 않는 것 같다
보랏빛 엽서 / 신디 박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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