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사 극락전에는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이 있다. 불상의 조성기록은 없으나,
고개 숙인 자세에 굵고 짧은 목, 장방형의 얼굴에 오뚝한 코, 자연스런 천의(天衣)의 옷주름, 사실적인 손표현
등에서 17세기 불상의 양식적인 특징이 보인다. 본존인 아미타여래좌상은 앉은키 67㎝, 무릎 폭 43.5㎝의 중형
불상이다. 전반적으로 고개를 숙여 움츠린 듯한 어깨에 구부정한 자세를 보이며 장방형의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띤
원만한 상호를 가지고 있다. 얼굴은 중앙계주와 정상계주를 가진 나발에 턱이 짧아지고 각이 진 모습으로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오뚝한 코에 삼도가 표현된 짧은 목을 지니고 있으며,
법의는 통견의로 자연스런 옷주름과 사실적인 손표현에서 아미타불의 원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좌협시인
관음보살은 본존불과 흡사한 모습으로 짧은 상투 속에 보관을 착용하였으며, 보관(寶冠) 아래쪽으로 자연스럽게
머리칼을 흘러내리고 있어 보살의 오묘함이 느껴진다.
우협시인 세지보살은 관음보살과 대칭적인 구도로 조각수법에 있어 아미타불상의 특징을 그대로 닮고 있다.
관음과 세지보살은 앉은 키 61㎝, 무릎폭 36.5㎝로 아미타불상과 함께 17세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목조아미타삼존불상은 현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01호로 지정되어 있다.
후불탱화
석가가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영산회괘불도로, 석가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다보여래ㆍ문수ㆍ보현보살이 있고,
왼쪽에 아미타불ㆍ관음ㆍ대세지보살이 서 있는 군도양식이다. 이와 같은 구도는 조선시대 대형 불전인 대웅전이나
대광명전 등에 3폭의 불화가 배치되는 형식을 한 화면에 담은 것으로, 본존불을 강조하고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기한 것이다. 이 괘불은 길이 10.75m, 폭 7.2m의 대형으로 임금과 왕비ㆍ세자의 만수무강을 위해 발원하였으며,
1750년경 경남 고성의 운흥사(雲興寺)를 중심으로 전국 각처에서 활약한 의겸비구(義謙比丘)가 참여한 것이 주목된다.
주존인 석가모니는 화면 중앙에 서 있는데, 이목구비는 큼직하며 건장하고 각진 어깨,
유난히 길게 늘어진 팔, 짧은 하체 등 이상화된 불상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어, 보는 이를 압도하는 듯하다.
얼굴인상은 원만하지만 다소 불균형한 듯한 신체표현, 통견의를 걸친 어깨에서 느껴지는 묵중하고 건장한 신체와
거신형 광배 등에서 의겸의 화풍을 짐작할 수 있다.채색과 문양은 녹색과 주홍색을 주로 사용하였고 회색ㆍ황색
ㆍ분홍 등 중간색을 배합하여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또 연화문ㆍ모란과 변형된 꽃문양이 단청문양처럼
도안화되어 괘불의 군도형식과 더불어 영축산에서의 설법장면을 환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1792년(정조 16)과
1809년(순조 9)에 후배지(後背紙)를 중수한 기록만 전하고 있어 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평화의불
회승당과 범종각
안국사 지장전
1992년에 원행(圓行) 스님이 극락전 아래 세운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낮은 단층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얹고 그 위에 원형의 기둥을 세운 주심포계 건물로, 평방 없이 창방 위에 익공식
연화공포가 도출되어 있다. 건물 외부는 2ㆍ4분합의 빗살창호와 4기의 주련이 걸려 있으며, 어칸 상부에는
일중거사(一中居士)가 쓴 지장전 편액이 양각되어 있다. 건물 내부는 육엽연화문으로 단청된 우물천장과 불단으로
구성되며, 목조지장보살좌상과 도명존자ㆍ무독귀왕 및 지장탱이 봉안되어 있다.
요사채
회승당
문화수련관으로 템플스테이 숙소로 사용하기도 한다
안국사의 범종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범종은 1788년(정조 12)에 조성된 곳으로써,
종신의 형태는 입구가 약간 벌어진 형태이며 천판(天板) 위에 용뉴(龍紐)가 결실되기는 하였지만,
조선시대 범종의 전통을계승하면서 외래 형식을 가미한 조선후기 범종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중앙부 종신(鐘身)에 주성기(鑄成記)가방형곽을 이루고 있어 범종의 조성연대를 알 수 있다.
또한 주성기에 보이는 주조장인 이만중과 권동삼은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에 활동했던 인물로서,
이는 주조장의 계보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어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국사 천불전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건물로 극락전 우측 축대 아래에 있다. 1991년 옛 사고(史庫) 터에 있던 선원각을 옮겨 지은 것으로, 전란의 화마를 입지 않은 유일한 사고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건물은 중간에 가로로 방(枋)을 쳐서 중층의 구조를 가진 독특한 모습으로, 하부는 사고를 수장한 창고를 겸하며 상부는 법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면 어칸에는 4분합의 빗살문과 강암(剛菴) 선생이 쓴 ‘千佛殿’ 편액이 걸려 있으며, 좌우 측면에는 내부에 채광을 공급하는 특이한 교창이 있다. 건물 내부는 중앙 불단을 중심으로 좌우 보조단이 있으며, 1995년 합성수지로 만든 석가여래좌상과 문수ㆍ보현보살을 비롯하여 석고천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후불탱은 붉은 바탕에 금니로 출초한 홍탱으로 금어 남인식(南仁植)이 1969년에 조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