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에 용장사터와 삼릉계곡의 유물들을 살펴봤으나 이번에 다시 삼릉계곡 유물을 찾아나섰다


경주 삼릉은 한 폭의 옛 그림 같은 숲 풍광과 신라 천년의 역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른 새벽안개와 소나무 숲, 고풍스러운 능묘의 조화는 방문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오랜 세월 방치된 듯한 경건한 고요함이 서려 있으며, 삼릉을 찾는 산책자와 사진작가, 역사탐방객 모두에게 경주 남산의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실감하게 해 준다.
삼릉 일대를 걷다 보면 단순한 왕릉을 넘어서, 소나무 숲과 만나는 옛 왕의 이야기, 통일신라 불상의 예술미, 신라의 시작과 끝이 자연과 조화된 감동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현장에서는 깨진 기왓장, 파손된 유물들에서 삼릉이 지나온 시간을 체감할 수 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도 자랑스럽게 각인된다. 아라가야님 글에서

경주 삼릉숲은 경주시 내남면에 위치해 있으며 신라의 세왕릉 (아사달. 신덕왕. 경명왕)이 나란히 자리한 배등삼릉을
중심으로 펼쳐진 울창한 소나무 숲이다 이곳 남산 서쪽 기슭에 자리해 있어 남산의 풍부한 역사와 어우러진 명 속다

사진 명소로서의 가치
삼릉숲은 국내외 사진작가들에게 ‘성지’로 불릴 만큼 유명한 촬영지입니다.
사진작가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선덕여왕’ 등 다양한
작품의 촬영지로도 활용되었습니다. 특히 이른 아침, 안개와 햇살이 어우러진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소나무 숲의 자연경관
삼릉숲을 대표하는 것은 빽빽하게 들어선 소나무들입니다. 특히 이곳의 소나무는 구불구불한 ‘안강형 소나무’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인 곧은 소나무와 달리 자유롭게 휘어진 모양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새벽안개와 아침 햇살이 소나무 사이로 스며들 때, 숲 전체가 한 폭의 수묵화처럼 변해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삼릉숲은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봄에는 야생화와 신록,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과 피톤치드,
가을에는 단풍과 소나무의 조화, 겨울에는 눈 덮인 고요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걷기 좋으며,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의 소리와 향, 그리고 숲이 주는 치유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삼릉숲은 한적하고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신라의 찬란한 역사를 상상하며 걷는 숲길, 소나무와 안개가 만들어내는 몽환적 풍경, 그리고 자연이 주는
치유와 위로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가족 나들이, 사진 촬영, 혼자만의 산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삼릉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경주 삼릉숲은 천년의 시간이 깃든 왕릉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역사와 자연, 그리고 감성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누구나 일상에서 벗어나 깊은 여유와 사색, 그리고
경외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주)건축사 사무소 아라가야님 글에서

역사적 의미와 유적
삼릉은 신라 제8대 아달라왕, 제53대 신덕왕, 제54대 경명왕의 무덤이 모여 있는 왕릉군입니다.
각 무덤은 원형 흙무덤(봉분) 형태로, 신라 초기와 말기의 왕릉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독특합니다. 특히 신덕왕릉에서는 내부 조사 결과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 구조와 일부 벽화 흔적이
발견되어, 신라 고분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삼릉숲은 단순한 자연 공간이 아니라, 신라 왕실의 안식처이자 당시 장례문화와 조경 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 고문헌에도 등장하며, 신라 왕실의 권위와 전통을 상징하는 장소로
오랜 세월 보존되어 왔습니다






삼릉계석조여래좌상
경주 남산은 고대 신라시대의 불교 유적이 밀집된 지역으로, 수많은 석불, 탑, 절터가 곳곳에 흩어져 있어 ‘야외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문화재의 밀도가 높은 장소이다. 그중에서도 삼릉계곡은 특히 불교 조각의 보고로 손꼽힌다. 이 계곡을 따라 형성된 삼릉계 제2 사지에는 머리가 없는 석조 여래좌상이 남아 있어 학계와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불상은 경주시 배동에 위치한 삼릉계곡 제2 사지에서 발견되었다. 현재는 남산 중턱의 능선에 자리 잡고 있으며, 등산로와 가까워 일반 관람객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절터에 묻혀 있던 것을 발굴과 복원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하였다. 발견 당시에는 상당히 훼손된 상태였고, 특히 머리 부분이 완전히 결실된 상태여서 '머리 없는 불상'으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
이 불상이 위치한 삼릉계 제2 사지는 과거 불교 사찰이 존재하던 곳으로, 석탑이나 기단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지만, 주변에 파편화된 석조 유물과 석등, 광배 조각 등이 흩어져 있어 절의 규모와 성격을 유추하게 해 준다.
이 석조여래좌상은 결가부좌(結跏趺坐) 자세로 앉아 있으며, 신체의 비례와 의복 표현, 연화대좌의 정교함 등이 통일신라 조각 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불상의 높이는 약 142cm이며, 하부의 연화대좌는 약 96.7cm이다.
몸체는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며, 어깨가 넓고 가슴이 당당하며,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법의를 입은 모습으로, 오른쪽 어깨는 드러내고 왼쪽 어깨는 옷자락이 흘러내리는 형식이다. 얇은 옷자락은 신체 윤곽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불상의 입체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특히 무릎 아래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옷주름은 매우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좌우 대칭의 정돈된 느낌을 준다.
무릎 아래에 표현된 영락(瓔珞) 형태의 끈 장식 또한 이 시기 불상 조각의 장식적 특징을 보여준다.
이 장식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신라시대 복식 문화나 불교 미술에서의 상징성을 반영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이 불상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머리가 없다는 점이다. 머리 전체가 완전히 결실된 상태로 발견되어, 당시
조각된 불도의 생김새, 육계(肉髻), 나발(螺髮), 백호(白毫) 등의 세부 요소는 전혀 확인할 수 없다. 이는 유실 혹은
의도적 파괴, 혹은 자연재해로 인한 손상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발견 당시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특히 머리와 무릎, 손 등의 주요 부위가 결실되었으며, 광배는 조각난
채로 흩어져 있었다. 과거 보존 작업에서는 일부를 시멘트로 보수했으나, 그 과정에서 원래의 석재와 이질적인
재료가 사용되었다는 비판이 있었다. 최근에는 보다 자연스러운 재질과 보수 기술을 사용하여 복원이 이루어졌으며,
보수 흔적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처리되었다.
이 불상은 여러 면에서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우선, 통일신라 시대 불교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서, 조각 양식과 장식, 복식 표현에서 당시 조형 예술의 성숙함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체 비례의 균형감, 자연스러운
옷주름, 연화좌의 정교함 등은 통일신라 후기 불상의 전형을 보여준다.
또한 머리 없는 불상이란 점에서, 유실된 불상의 원형을 어떻게 복원하고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문화재 복원의 윤리적,
기술적 논의에 중요한 사례가 된다. 불상의 머리가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교적 상징성과
미적 감동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손상된 문화재가 지닌 가치와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주)건축사 사무소 아라가야님 글에서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경주 남산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은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 지역 내 삼릉계곡에 위치한 불상으로,
통일신라시대 8~9세기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1972년 12월 29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었으며, 화강암 암벽에 돋을새김(부조)
형식으로 조각된 관음보살 입상이다. 불상은 돌기둥과 같은 바위 위에 연꽃무늬 대좌를 받쳐
서 있고,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있다. 관음보살상은 만면에 미소를 띠며 자비로움이 잘 표현되어
있는데, 손에는 정병(보병)을 들고 있어 이 불상이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불상의 뒷면에는 기둥 모양의 자연 바위가 광배 역할을 하여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가 돋보인다.
불상의 상반신은 고부조로 입체감 있게 조각되어 있으며, 얼굴은 상대적으로 길고 통통한 형상으로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머리에는 보관 대신 민머리 느낌의 육계가 솟아오른 모습이다. 옷차림은 왼쪽
어깨에서 가슴을 비스듬히 덮는 천의이며, 허리 아래쪽에는 군의(치마)를 묶은 띠가 있고, 다리에는 선각으로
표현된 U자형 주름이 새겨져 있다. 이러한 의복 표현과 손의 정병을 들고 있는 모습은 경주의 다른 통일신라시대
8세기 후반 관음보살상들에서 확인되는 전형적인 형태와 유사하다.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은 불상의 정확한 조각가나 제작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위치가 경주 남산에서 불교가 번성했던 시기의 통일신라 전성기와 맞물려, 당시 불교 신앙과 예술혼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동편에 있는 머리 없는 불상은 근처 소나무 숲에서 출토되어 현재 이곳으로 옮겨져 보존되고 있다.
이 마애불은 주변의 다른 불상군과 함께 경주 남산 지역 불교 유적의 하나로서, 경주의 신앙심과 예술혼이 깃든 자연과 조화된 불교 문화재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자연 바위에 새겨진 선각육존불과 함께 이 지역의 마애불상군은 매우 정교한 조각수법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한국 선각마애불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주 남산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은 그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불교 신앙과 예술적 조형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이 불상은 경주 남산 순환로를 따라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많은 방문객과 문화재 연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요약하면, 경주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은 통일신라 시대 8~9세기의 고도로 발달한 불교 조각 예술을 보여주는 마애불로, 자연의 암벽을 이용해 표현된 자비로운 관음보살의 모습은 한국 불교미술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이다. 이 불상은 섬세하면서도 입체적인 조각수법과 자연광배가 특징이며, 경주의 불교문화유산으로서 매우 중요한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다






[ 경주 삼릉계곡 선각여래육존불(三陵溪谷 線刻六尊佛) ]
경주 삼릉계곡 선각여래육존불(三陵溪谷 線刻六尊佛)은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선각마애불로,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 순환로에 위치한 삼릉계곡 내 자연 암벽의 동서 양벽에 각각 새겨진 여섯 존상의 불상군이다. 1972년 12월 29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되었다. 이 마애불은 두 개의 삼존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바위면에 정교한 선각 조각기법으로 표현되어 있어 우리나라 선각마애불 중 최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선각육존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오른쪽 삼존상은 가운데 앉아 있는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보살로 배치되어 있다. 본존인 석가여래는 둥근 두광을 지니고 온화한 표정을 하고 있으며, 연꽃 대좌 위에 앉아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보살들은 각각 연꽃을 밟고 서서 본존을 향해 있다. 왼쪽 삼존상은 본존으로 서 있는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이 무릎을 꿇고 꽃 쟁반을 들어 공양하는 독특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와 같은 꽃을 공양하는 형태는 선각마애불에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조각 방식이다.
이 불상군은 통일신라 말기인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들은 바위의 곡선을 살린 부드러운 곡선미와 세련된 선각 기법이 돋보이며, 특히 신체의 비례와 옷 주름, 표정과 자세 등이 매우 정교하게 표현되어 당시의 뛰어난 조각기술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불상 앞에는 공양을 위한 제단으로 보이는 인위적으로 쌓은 평탄한 바위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이곳이 당대에 신앙과 예배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다. (주)건축사 사무소 아라가야님 글에서

삼릉계곡의 이 선각육존불은 본존과 좌우협시보살의 배치, 자세, 공양의 모습, 조각기법 등에서 당대 불교 신앙의 깊은 의미와 공간 활용 방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공양하는 모습은 자비와 보살행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있어 신라불교 예술의 심오한 정신을 나타낸다. 또한 이 지역은 남산 내 크고 작은 암자가 여러 곳 존재했으며, 이 불상군 주변에도 당시 법당 건립 흔적이 남아 있어 신앙공간으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크다.
불상들의 자연암벽에 직접 선으로 새긴 조각 방식은 주변 자연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도, 불경에서 말하는 불법(佛法)의 상징성과 예술성을 한껏 드러낸다. 이처럼 삼릉계곡 선각육존불은 경주의 불교문화유산 가운데에서도 중요도가 높고, 선각 불화 연구에 있어서도 빼놓을 수 없는 역사·문화적 자산이다.
요약하면, 경주 삼릉계곡 선각여래육존불은 자연 암벽에 정교하게 선각된 두 구의 삼존불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른쪽은 석가여래좌와 협시보살, 왼쪽은 아미타여래 입상과 협시보살이 공양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 시대 8~9세기 조각수법과 신앙적 의미가 잘 반영되어 있어 한국 선각마애불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탑부재

삼릉계곡 제2 사지 석조여래좌상(三陵溪谷 第2寺址 石造如來坐像)
경주 삼릉계곡 제2사지 석조여래좌상(三陵溪谷 第2寺址 石造如來坐像)은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삼릉계곡 내 제2 사지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의 석조 불상으로, 우리나라 불교 문화재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보물 제666호로 지정된 작품이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인 8~9세기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화강암을 불신 전체와 대좌까지 한 돌에서 조각하여 만든 완성도 높은 석조 여래좌상이다.
이 여래좌상은 삼릉계곡 왼쪽 능선 위에 자리 잡고 있다. 1964년 8월 동국대학교 학생들에 의해 원래 있던 위치 근처의 땅속에서 머리 부분이 없는 상태로 발굴되어 현재의 위치로 옮겨 보존 중이다. 불상의 얼굴은 원만하고 둥근 인상이며, 머리에는 조개 모양의 곱슬머리(소라 모양 머리칼)가 붙어 있고 정수리 부근에는 육계(큰 상투 모양)가 솟아 있다. 두 귀는 짧게 표현되었으며, 왼쪽 어깨에만 걸친 우단편견(한쪽 어깨에만 걸친 옷)이 특징적이다.
불상의 몸체는 풍만하고 옷 주름은 매우 유려하며 자연스럽고 간결한 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특히, 왼쪽 어깨에서 흘러내린 가사끈이나 아래 옷의 매듭 등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어 당시 복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전체적인 앉은 자세는 안정적이며, 대좌(불상의 받침대)는 상·중·하대로 나뉘어 구성되었고, 상대에는 화려한 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중대석은 8 각형이며 각 면에 간략한 눈 모양의 안상이 조각되어 있어 불상의 위엄과 신비로움을 더한다. 하대는 단순한 8각 대석으로 마감되었다.

광배(불상의 뒤쪽에서 빛살 모양으로 둘러싼 장식)는 크게 파손되어 현재 일부만 남아 있으며, 얼굴 또한 과거에 손상되어 시멘트로 부자연스럽게 보수된 적이 있다. 최근 복원 작업으로 다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불상의 몸통 우측 일부도 손상된 상태이나, 전체적인 조각의 완성도와 예술성은 높게 평가된다.
삼릉계곡에는 11개의 절터와 15기의 불상이 존재하며, 이 석조여래좌상은 그중에서도 뛰어난 예를 보여준다. 불상 앞에는 신앙 공간으로서의 흔적으로 보이는 공양 터나 제단, 그리고 주변 석등 기초 등이 발견되었으며, 불상의 위치는 남쪽 계곡 전망을 내려다보는 경치 좋은 고지에 자리해 있다.
이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 불교 조각의 뛰어난 전형으로, 신라시대의 불교 신앙과 예술 정신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또한 일제강점기와 조선시대 숭유억불 시기의 문화재 훼손과 복원 역사도 이 불상을 통해 일부 알 수 있다. 현재는 국가 문화재로 엄격하게 보호 관리되고 있으며, 경주의 불교문화유산 중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요약하자면, 경주 삼릉계곡 제2 사지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 8~9세기 경에 화강암 한 돌에서 정교하게 조각된 여래좌상으로, 조각수법, 복식 표현, 안정적인 자세, 그리고 대좌 장식 등이 뛰어나며 경주 남산 일대 불교 유적 중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받는다. 일제강점기 발굴 이후 복원 작업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 불교 조각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로 남아 있다


삼릉계곡 선각여래좌상(三陵溪谷 線刻如來 坐像)
경주 삼릉계곡 선각여래좌상(三陵溪谷 線刻如來 坐像)은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 서쪽 삼릉계곡의 넓은 바위 면 중앙에 새겨진 불상으로, 1982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유서 깊은 문화재이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 즉 9세기말에서 10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릉계곡은 신라 왕릉들이 위치한 경주 남산 서쪽에 자리하며, 이 지역은 신라 불교문화의 중심지로서 많은 불교 유적과 석불, 탑들이 산재해 있다.
선각여래좌상은 약 5.2미터 높이의 거대한 바위면에 직조된 형태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경관을 자아낸다. 불상은 바위 표면의 균열선 위쪽에 결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는 불신(佛身)이 깊게 새겨져 있고, 아랫부분에는 연꽃무늬의 대좌가 새겨졌다. 조각기법은 선각과 얕은 부조가 혼재되어 있는데, 특히 얼굴과 손, 상체의 옷자락만이 얕은 부조로 돋을새김 되었고 나머지 부분은 선각으로 간략하게 처리되었다. 머리는 소발(민머리)이며 높은 육계가 솟아 있다. 둥근 얼굴에는 날카로운 눈과 큼지막한 코, 그리고 입은 입체적으로 새겨져 있어서 토속적인 인상을 준다.

불상은 오른손을 가슴 앞에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는 전법륜인을 하고 있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하여 복부에 둔 설법인 자세다. 옷차림은 양어깨를 덮는 대의를 착용하고 있으며, 오른쪽 어깨에 부견의(覆肩衣)를 두른 형태라고 추정된다. 광배는 원형의 두광과 신광이 겹쳐지는 형태로 간단한 선각으로 처리되었고, 별도의 장식은 거의 없다. 대좌는 바위의 균열선을 중심으로 크게 새겨졌으며, 꽃잎 무늬는 단순하고 넓게 펼쳐져 있다
삼릉계곡 선각여래좌상은 조각 기술 면에서는 다소 치졸하고 미완성에 가까운 부분이 있으나, 그 친근하고 인간적인 표정은 보는 이에게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이는 경외감이나 위압적인 느낌을 주는 다른 남산 마애불들과는 다른 특징이다. 불상의 신체 비례는 안정감을 주고, 9세기말에서 10세기 초의 불상 양식 변화를 보여주며, 전법륜인, 수인(손모양), 광배 형태 등에서 고려시대 초기 마애불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이 불상은 경주 남산 지역에서 보기 드문 고려시대 마애불로서 당대 불교미술의 토속화 및 단순화 경향을 반영하며, 경주지역 불상 조성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또한 선각과 부조를 조화롭게 결합한 제작기법, 단순한 광배와 변형된 수인 등은 당시 불교미술의 한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삼릉계곡 일대는 신라 왕릉과 절터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이 마애여래좌상은 그 속에서 불교 신앙의 중심적 역할을 하였다.
요약하자면, 경주 삼릉계곡 선각여래좌상은 자연 바위면에 선각과 얕은 부조 기법으로 표현된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의 대형 마애불로, 5.2m 크기의 거대한 불상이다. 이 불상은 토속적이며 인간적인 표정을 지닌 것이 특징이며, 당시 불교 미술의 변천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받는다. 경주 남산의 불교문화 유적과 함께 보존·관리되고 있다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
높이 8.80m. 1982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높이 7m, 너비 5m의 자연석의 거대한 바위벽에 새겨진 불상으로 머리에서 어깨까지는 입체적으로 깊게 조각한
반면, 몸체로 내려올수록 얕은 선각(線刻)으로 조각한 특이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수법은 고려시대의 마애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기법이다. 둥글고 넓적한 얼굴에 반쯤 뜬 눈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눈 · 코 · 입의 표현이 뚜렷하고 균형이 잡혀 있다. 귀는 길어 어깨에 까지 닿아 있고 목은 짧다.

불신(佛身)은 두 어깨를 감싼 통견(通肩)의 법의(法衣)와 가슴과 무릎에 새겨진 손만으로 간략하게 처리되었는데,
가슴 밑으로 둥근 U자형으로 깊게 파인 내의(內衣)가 보이며, 그 밑으로 군의(裙衣)를 묶은 띠매듭이 수평으로 새겨졌다.
오른손은 위로 들어 가슴 부분에 놓고 왼손은 다리 위에 놓아 선정인(禪定印)의 자세로 둥글게 모았다.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다리에는 나선형의 옷주름이 일률적으로 새겨져 있다. 몸의 윤곽이나 부피감은 거의 표현되지
않았고, 수법도 투박하고 형식적이어서 원형(圓形)의 얼굴조각과는 대조를 이룬다.

발 밑에는 음각된 단판(單瓣)의 올림연꽃[仰蓮]으로 대좌(臺座)를 형성하였다.
거대한 자연석에 조각되어 선각임에도 당당한 불신에 위엄이 느껴진다.
이러한 불상 형식은 고려시대의 거불상(巨佛像) 표현으로 이어져 토착적인 조각 전통을 보여준다.
민족문화 대백과사전에서
소리꽃 - 허황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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