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포농원의 문은 굳게 잠겨있고
아직도 길거리에는 쑥부쟁이가 구운 자태를 뽑내고있다
호포 새마을 위에는 희망공원이 조성되어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가되고있다
억새가 아직도 떨어지지안고 그대로 있네
그래도 몇일 비가 내렸다고 계곡에는 제법 물이 흐르니 해갈이 됐으려나
짙은 녹음도 이제 완전 나목으로 겨울을 알리는 듯 을씨년스럽다
드디어 릿지 산행이 시작되는데 저 로프는 많이 삭아서 위험해 우회로 간다
사다리와 밧줄에 의지해 가파른길을 오른다
우리가 올때마다 항상 쉬어가는 약간 경사진 너럭바위 모진 소나무는 잘도 견디며
살아오고있다 어찌나 사람들이 사진 찍는다고 괴롭혔는지 가지쪽에는 반들반들하다
아유 저밑에는 낭떨어지인데 겁도 없이 사진찍는다고 엉거주춤 폼을 잡는다
바위와 바위사이에 돌로얽혀있는 통로를따라 몸을 낮추고 통과하는곳
통과해서 나오니 또 더대한 암반이 우리를 맞이한다
보기만해도 으시시한 저 바위를넘고 10년 감수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요소요소에 저런 바위 벽들이 많다
고당봉 위에는 사람들이 많이도 있다 줌으로 당겨보고
낙동강 너머 대동면의 비닐하우스 들판도 담아본다
양산 신도시 조성 현장과 물류쎈타도 보인다 오른 쪽에는 오봉산 왼쪽에는
신어산도 한눈에
김해평야는 이제 반이상 공장과 고물상들로 잠식당하고 명맥만 유지
용감한 사나이들 장갑도없이 바위를 잘도 넘나든다
드디어 가장 위험하고 제일꼭대기에 도착
정상에 올랐으니 인증도 해야겠지 금샘 동생쯤 되는 웅덩이도 있다
또 여기를 타고 내려가야한다 후덜덜 바람부니 눈물도 나고 땅릉 흘리니
안경은 김이 서리고 이젠 육산이나 오르고 이런곳에 오고싶지않다
저아래 마애불도 줌으로 땡겨보지만 마애불의 조각은 보이질 않는다
일설에 의하면 팔공산 갓바위는 이제 영험이 다해 여기마애불로 옮겨와
기도를하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말이......
고당봉을 오르자하니 자주가는데 금샘으로 이동하자 하여 코스 변경 좀힘이들었나보다
말은 안치만 나도 마찬가지라오
저바위에서 무슨 물이 나오겠습니까 밤과 낮의 기온의 조화로 사시사철 마르지않는
저 물때문에 사람들은 샘이라고 믿고 있는거겠지
금샘에서 바라본 고당봉
회동 수원지에도 물이 많이 차있다
금샘에서 전에는 범어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는데 땡중들이 막아놔 이렇게
빙돌아 북문으로 우회해야한다 도시에서는 내땅이라도 원래 길이 나있는곳은
법으로도 막지 못하는데 절간의 땡중들은 막무가네다 그게 자비인가 입으로만
자비 자비 하지말고 지름길을 개방 하는 자비를 배풀기를
범어사 내려가는 길에는 아직도 단풍잎이 남아있다
토요산행 지원자가 없어서 4명이서 호포역에서 만나 5시간 쉬엄쉬엄 범어사
전철역까지 산행을했다
사랑 그쓸쓸함에 대하여/양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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