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농장과 무장읍성을 돌아보고 서정주 문학관을 가기위해 선운사 갈림길을 지나
부안면으로 접어드니 이렇게 그물이 들여다 보인다 이름하여 풍천장어를 잡는
그물인것 같다
정면에서 바라본 서정주 문학관 전경
1915년 5월18일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질마재 마을에서 태어남.
인근의 줄포공립보통학교를 거쳐 서울의 중앙고등보통학교에 보결생으로 입학한 그는 2학년이던
1930년, 광주학생운동 1주년 기념시위를 주동한 혐의로 퇴학을 당하고 고향의 고창고보에
편입했으나 거기서도 자퇴함.
• 1935년 중앙불교전문학교에 입학. 이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 이 해 가을 김광균, 김달진, 이용희, 오장환, 김동리, 함형수 등을 끌어 모아 동인지
<시인부락>을 발간했으며, 몇달간의 만주 방랑 끝에 돌아온 그는 1941년 초에 첫 시집
<화사집>을 펴냈다. 이 시집에서 미당은 악마적 관능의 세계를 파고들어 `한국의 보들레르`로 일컬어짐.
• 1943년 9월 최재서가 운영하고 있던 친일 성향의 출판사 인문사에 들어간 그는 잡지 <국민문학>의
편집 일을 보는 한편 친일 시들과 종군기 등을 썼다. 그것은 물론 신념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대세에 따른 것이었지만, 이후 미당이 거느리게 되는 일련의 `추문`이 시작이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대목임.
• 1948년에 낸 두 번째 시집 <귀촉도>에서는 첫 시집과는 동양적 정서와 사상에 심취하게 되는데,
1960년에 낸 네번째 시집 <신라초>에서는 그것이 불교사상을 기조로 한 신라정신에의 귀의로
나아감. 한편 해방공간에서 그는 좌익 계열의 조선문학가동맹에 맞서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결성준비위원으로 참여했으며, 1949년에 창립된 한국문학가협회의 시분과위원장을 맡음.
• 전쟁 중에는 문총구국대 조직에 참여해 종군과 선전 및 홍보 활동을 벌였으나, 전쟁의 공포와
충격으로 언어상실과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기도 함. 1954년 봄에 선거를 거쳐 대한민국 예술원
초대 회원에 뽑혔지만, 선거 결과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음.
• 60년의 4·19 학생혁명을 전후해 동국대 국문과 부교수로 취직하지만, 그는 학생혁명에 대해
다만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 66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받았으며, 68년에 낸 다섯 번째 시집
<동천>에서는 신라와 불교에 대한 한층 깊어진 사유를 선보임.
• 75년에 낸 여섯 번째 시집 <질마재 신화>는 미당 시의 사실상의 마지막 절정임. 유년기 고향 마을
사람들과 풍속을 산문 양식에 담은 이 시집은 미당 정신세계의 구극이라 할 신라정신이 일상과
결합된 양상을 보여줌.
• 77년에 그는 한국문인협회 회장직에 올랐으며 79년에는 동국대에서 정년퇴직.
81년 전두환 대통령 후보를 위한 텔레비전 연설에 나와 또 한 번의 정치적 패착을 범함.
• 1991년 미당 〈서정주 시선〉 (전 2권)을 출간했으며 1997년에는 〈80소년 떠돌이의 시〉를
출간. 2000년 12월 24일 첫눈 내리던 날 `冬天`으로 떠남.
2. 미당의 작품세계
이 작품은 미당의 초기시로서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보들레르에 심취하여 쓴, 생명파를 대표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원죄의 업보를 짊어진 본능의 부르짖음을 표출한 시이다. 현대의 지적, 문명적
경향에 맞서 원시적 생명력을 상징하는 뱀을 소재로 하여 악(퇴폐적인 생명력)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이 시에선 뱀의 특성을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몸뚱아리, 아가리, 대가리 등의 비속한 시어를
씀으로써 강렬하고 원색적인 느낌을 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자화상(自畵像)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기퍼도 오지않었다.
어매는 달을두고 풋살구가 꼭하나만 먹고 싶다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밑에
손톱이 깜한 에미의아들.
甲午年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도라오지 않는다하는 外할아버지의
숯많은 머리털과
그 크다란눈이 나는 닮었다한다.
찰란히 티워오는 어느아침에도
병든 숫개만양 헐덕어리며 나는 왔다.
좋은일도 나쁜일도 역사로 남는것이기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평가했으면 좋겠다
유품으로 남은 담배대와 지팡이
유품으로 남은 인장과 낙관들
바다를막아 간척지를 만들었는지 앞에는 비교적 큰 평야가 전개되어있다
짐작컨데 부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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