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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울산 대공원 장미축제

아침 식사중에 옆지기가 뜬금 없이 오늘 뭐해요 할일 없는데 했더니 울산

장미축제에 가자고 합니다 두말 않고 그래요 했더니 설거지도 대충 가자고하여

다녀왔습니다

울산 대공원 북문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큰 못이 나옵니다

분수도 있고 풍차도 있고 수련도 피어 있고 또한 둘레를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줌으로 당겨서 찍어봤습니다

산책로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돌로 견고하게 영구적으로 만들었네요

푸르른 수로도 담아봅니다

장미축제장으로 가는데 무지개 그물 위에는 아이들이 신바람이 났습니다

조금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많지가 않습니다

안내도를 보시다 싶이 한바퀴 둘으려면 몇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오늘은 장미정원만

둘러봅니다

오전 10시쯤인데 남문으로 들어오는 관람객들이  많이 보이네요

울산은 고래 잡이로 유명했던 곳이고 시를 상징하는 동물도 고래라서

여기저기 고래 형상들이 많습니다

 

모야모에 물어보니 알리움이라고 합니다

자주달개비도 보입니다

이것은 금계국이겠지요

 

꽃박사님들 말씀이 로벨리아라고 하네요 예쁘지요

내 사랑은 붉디붉은 장미 같아라
6월에 갓 피어난 붉은 장미로다.
내 사랑은 감미로운 멜로디 같아라
곡조 따라 달콤하게 불리는 노래 
그대 아리땁고, 귀여운 아가씨
나 그대 사무치게 사랑하네
나 그대 항상 사랑하리라, 내 사랑아
온 바다가 마를 때까지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언제부턴가 5월 14일은
[로즈데이]로 정해져 연인들끼리 서로 장미꽃을 주고
받습니다. 이는 장미가 계절의 여왕인 5월에 가장 아
름답게 피고 장미 또한 꽃의 여왕이기에 5월 14일이
다른 포틴스데이처럼 로즈데이로 정해진것 같습니다.

그래서 2월의 발렌타인데이와 3월의 화이트데이를 놓친
연인들에게는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절호의 좋은 기회
가 되는 날이며 장미의 꽃말은 사랑으로서 붉은 장미와
함께 달콤하고 정열적인 사랑을 고백할멋진 기회가 되
는 로즈데이 인 동시에 옐로우데이 날입니다

이 세상의 꽃은 장미꽃과 다른 꽃들로 구분된다. 만일 세상 모든 식물들에 브랜드 가치를 매긴다면

 단연 장미가 수위(首位)를 차지할 것이다. 장미는 꽃의 대표이면서 꽃 이상의 존재이다.

 장미는 사랑과 미의 상징이며 신앙과 예술의 화신이다. 장미는 신화를 여는 열쇠이며 창작의

영감이 담긴 팔레트이다. 또한 한 송이 장미는 가난한 청년이 연인에게 건네는 영혼의 보석이며,

 농부의 식탁을 풍요롭게 장식하는 코사지(Corsage)이다.

정열의 빛깔은 역시 장미꽃이지 가시가 있으면 어떼 아름다움이 압도하는 것을....

 

장미는 매혹적이며 치명적이다. 장미는 천사와 마녀의 두 얼굴을 통해 인간 세상을 화사하게도

하고 파멸로 이끌기도 한다. 장미는 혼례식의 제단을 꾸미기도 하지만, 전쟁에서 승리한

 병사들의 앞길에 뿌려지기도 한다. 장미송이가 새겨진 묵주(黙珠)는 초월자에게 드리는

 신앙의 도구이지만, 장미를 문장(紋章)으로 한 두 가문이 삼십 년 동안 전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장미 / 사월과 오월

 

당신에게선 꽃 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닯았네요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 같아

당신을 부를 때 당신을 부를 때 장미라고 할래요 

 

당신에게선 꽃 내음이 나네요

잠 못 이룬 나를 재우고 가네요 

 

어여쁜 꽃송이 가슴에 꽂으면

동화 속 왕자가 부럽지 않아요

.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 같아

당신을 부를 때 당신을 부를 때 장미라고 할래요 

 

당신에게선 꽃 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닯았네요

 

 

장미

 

술잔을 비우고

장미로 안주하다

 

꽃의 독소

퍼진들 어떠랴

 

그것이 해롭기로니

사랑의 독보다 더할까보냐

정숙자 / 시인

 

우리 옆지기 이렇게 찍어놨네요 그래도 기념이니까 놔둘래요 ㅎㅎ

 

 

薔薇(장미)

- 李奎報 이규보 -

穠艶煌煌綠暗間 농염황황록암간

巧粧金粉媚嬌顔 교장금분미교안

莫因帶刺爲花累 막인대자위화루

意欲防人取次攀 의욕방인취차반

요염한 꽃송이 짙푸른 녹음사이로 찬란하다

금가루로 단장한 아리따운 모습이 교태롭구나.

가시가 돋았다 해서 꽃의 흠은 아니리니

꺾으려는 손길 막으려 함일 거야.

                    

 

 

오늘날 장미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다.

지금까지 개량된 것은 약 2만여종이 넘는다고 하니

어떤 꽃도 그 종류의 다양함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지금껏 장미의 푸은색말고는 다 있지만 빨간새과 노란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로즈(Rose)라는 말의 어원이 그리스 어인 Rhodon으로서 고대 켈트(Celt)어의 붉은색을 뜻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장미의 원종은 붉은색 계통이었다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푸은색 장미는 일본의 유전 공학자들이 만든다고 공언 했는데 아직 보지 못햇으니 알길이 막연하다.

우리나라에도 설총이 신문왕에게 훈계한 유명한 화왕계에 장미가 나온다.

또한 중종 14년에 겨울이 따뜻하여 음10월인데도 전라도에 장미꽃이 활짝 피어

초봄 같았다는 기록이 (동각잡기)에 나온다.

또 조선초의 학자인 강희안은 피는 꽃에 1품에서 9품까지 품작을 주었는데

장미는 5품을 주고 순수한 황색보다 아리땁고 맑으니 시인의 아내가 될만하다.라고 평하고 있다.

 

푸른 나무 그늘은 짙고 여름 해는 긴데
거꾸로 비친 누대 그림자 못 속에 들었네
슬며시 수정발 들리니 실바람은 일고
한 시렁 장미에 집안 가득히 향기로구나.

 

 

장미의 가시

아름다운 여자에게는 가시가 있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꾸며져 있습니다.

어느 날 큐피드가 장미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키스를 하려는 순간

벌이 나와 큐피드의 입술을 쏘아 버렸다. 


이에 화가 난 큐피드의 어머니인 비너스는

많은 벌들의 침을 장미 줄기에 붙여 버렸는데, 이것이 장미의 가시로 되었다고 합니다.

 

 

 

페르시아의 전설

꽃의 왕이 연꽃이었을 때 연꽃이 밤에는 잠만 자고 다른 꽃들을 지키자 않자

꽃들이 알라신께 호소하였는데 알라신은 꽃 중의 지배자로 흰 장미를 만들었고

가시를 주어 무기로써 지키게 하였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꽃 세계에 나이팅게일이 들어와

흰 장미의 아름다움에 끌려 포옹하려다 가시에 찔려 목숨을 잃게됩니다.

그때 흘린 피가 흰 장미를 붉은 색으로 물들였다고 합니다.

 

 

 

 

 

장미/노천명.

맘속 붉은 장미를 우지직끈 꺾어 보내 놓고-

그날부터 내 안에선 번뇌가 자라다 네

수정 같은 맘에 나 한 점 티되어 무겁게 자리하면

어찌하랴 차라리 얼음같이 얼어 버리련다

하늘 보며 나무모양 우뚝 서 버리련다

아니 낙엽처럼 섧게 날아가 버리련다.

 

 

 

 

 

학생들이 공연준비를 하고 있는모습이 보이네요

 

홍일점 처쭉도 장미에 치여서 한쪽 구석에 있는듯 없는듯 하고 있습니다

이거는 꽃창포겠지요

 

 

 

이해인<장미를 생각하며>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를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 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여기는 산딸나무가 장미들에게 시위를 하고 있는듯 온통 꽃으로 뒤덥여있습니다

 

 

 

5월의 시

-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모처럼 같이 사진도 찍어보네요

요즘 장모님 병원에 모셔놓고 고생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할머니를 병수발 하는게 안타깝습니다

 

 

 

 

 

     장미 한송이/용혜원   

           

장미 한송이 드릴
님이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화원에 가득한 꽃
수 많은 사람이 무심코 오가지만
내 마음은 꽃 가까이
그리운 사람을 찾습니다.

무심한 사람들속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장미 한다발이 아닐지라도
장미 한송이 사들고
찾아갈 사람이 있는 이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꽃을 받는 이는
사랑하는 님이 있어 더욱 행복하겠습니다.

 

 

 

이꽃은 한련화 같은데 언젠가 성주 한개마을에서 보았던 것 같습니다

로벨리아가 중앙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분수도 시원하게 내뿜는데 오늘은 아닌것 같아요 바람이 몹시불고 초봄 같은 날씨입니다

가을에는 열매가 빨갛게 덕지덕지 붙어 있는 피라 칸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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