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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울산 십리대밭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를 보고 이곳 태화강변 10리 대밭숲으로 왔는데 어찌나 차들이

 많은지 주차할 곳이 없어 다른차가 빠저 나가길 기두리다 겨우 한자리잡고 점심식사후

작약꽃밭을 먼저 둘러보고 대숲으로간다

 작약  /  노천명

 

그 굳은 흙을 떠받으며 

 뜰 한 구석에서

작약이 붉은 순을 뿜는다.

 

늬도 좀 저 모양 늬를 뿜어보렴  

 그야말로 즐거운 삶이 아니겠느냐.

 

육십을 살아도 헛사는 친구들

세상눈치 안 보며 

맘대로 산 날 좀 장기帳記에서 뽑아보라.

 

젊은 나이에 치미는 힘들이 없느냐 

어찌할 수 없이 터지는 정열이 없느냐 .

 

남이 뭐란다는 것은 

오로지 못생긴 친구만이 문제삼는 것.

 

남의 자(尺)는 남들 재라 하고 

 너는 늬 자로 너를 재일 일이다.

 

작약이 제 순을 뿜는다

무서운 힘으로 제 순을 뿜는다.

 

흰색이나 빨간색 또는 여러 가지 혼합된 색의 꽃은 5~6월에 원줄기 끝에서 1개가 핀다.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이나 약초로 재배된다. 토양이 깊고 배수가 잘 되며 약간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잎의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흰색이나 빨간색 또는 여러 가지 혼합된 색의 꽃은 5~6월에

원줄기 끝에서 1개가 핀다. 꽃받침은 녹색으로 5장이다. 꽃잎은 길이가 5㎝ 정도로서 10장이다.

 꽃밥은 많고 노란색이며, 밑씨 3~5개가 암술머리를 뒤로 젖히고 모여난다. 열매는 골돌로
8월에 익는데 중심 쪽이 세로로 터진다.다음백과

꽃이 크고 화려해서 정말 함박웃음을 짓는 듯

작약 꽃 / 유창섭  

 

작은 바람에도 우는 숲

소쩍새 울더니

초저녁부터 숲은 가슴으로 안겨와 눕고

바람 소리에 잠 못 이루던 밤

내내 몸 뒤척이다가

아침에사

가슴 빈 곳에

작약꽃 무리져 피었음을

알았네.

무성한 잎새 흔들며

빨강 하양 분홍 너른 꽃잎 사이

어른거리는 모습

들머리 흩어지는 향기에

그대인 줄 알겠네.

 

작약꽃 이울 무렵 / 유치환  

 

 저적히 갸우린 안에 

 억토(億土)에의 하아얀 길이 있어

 

 하나 왕국이 슬어지시로소니 

 애달픔이 어찌 이에 더 하랴

 

 나의 청춘이 소리 없이 못내 흐느끼는 날

더불어 고이 너도 이우노니

 

 귀촉도야 귀촉도 ! 

  자국자국 어리인 피 가슴 밟는 울음에

 

 아아 꽃이 지는지고 

 ---아픈지고

 

작약 은 중국이름 작약에서 유래된 이름이라 하며,
꽃 모양이 크고 풍부함이 함지박처럼 넉넉하다고 하여
'함박꽃'이라고도 부른다

 

작약의 우리나라 대표 생산지인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과
사곡면에서는 매년 5월과 6월이 되면 탐스럽고 아를다운 '작약꽃의
향연이 펼처진다

 

장미의 꽃말은 '애정', '사랑의 사자', '행복한 사랑' 등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결혼식용 부케나 여성에게 주는 선물로는 최고의 꽃이다

신이 처음에 장미를 만들었을 때, 사랑의 사자 큐피드는 그 장미꽃을
보자마자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워서 키스를 하려고 입술을 내밀었다.
그러자 꽃 속에 있던 벌이 깜짝 놀라 침으로 큐피드의 입술을 톡 쏘고 말았다.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여신 비너스는 큐피드가 안쓰러워 벌을 잡아서 침을 빼내버렸다.
그리고 그 침을 장미 줄기에 꽃아 두었다.
그 후에도 큐피드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마다 않고 여전히 장미꽃을 사랑했다 합니다.

 전설같은 얘기

출처: [草阿(초아)의 삶과 문화산책]

이나이 먹어서도 저 젊은이 들의 다정한 모습이 부러운 건 아직도

 사랑의 정겨운 여운이 남아 있어서 일가?

한가족인듯 원두막 한칸을 전세낸 듯 독차지 자기들만의 즐거움이겠지?

십리 대밭교

      십리대밭교는 울산광역시가 11억, 경남은행이 51억 2000만원으로 총 62억 2000만원을 들여 건설되었다.

      공사기간은 2008년 2월 20일에 착공되어 2009년 1월 15일 완공되었다.

우리는 징검다리의 추억을 못잊어 꼭 그곳에 머물러 보고싶은 마음 예나 지금이나~

오늘은 바람도 불고 더없이 공기가 맑아 별천지에 온 느낌 강가의

하늘거리는 갈대에 잠시 마음을 정리해본다

굼계국의 향연

여기는 또 송엽국이 자태를 뽑내고

라벤더 향이 느껴지는 곳 여느곳과 같이 탐스럽지는 않지만

찾아주는 사람도 없다

 

체리세이지도 만나고

 

마음을 한없이 넓게하는 수국

로벨리아와 제라늄

저기 키큰 꽃은 디기탈리스가 아닐까?

제라늄

부켄베리아

 

 

 

매년 오는 곳이지만 옆지기와 모처럼 나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한컷

저기 아이스크림 장사에게는 오늘 참 운이 없는 날이다

5월 이때쯤이면 한참 더워 헉헉댈 때인데 오늘은 초봄 같은 차거운 날씨

어찌 안쓰러워보인다 찾는이가 없으니까

 

바람에 대나무 소리가 윙윙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는 말을 이 대나무 밭에와서

큰소리로 위첬다나 어쨌다나 믿거나 말거나 ㅎㅎ

 

붓꽃도 이제 철이 지나가나 보다 초라해지기 시작한다

바늘꽃

무슨이유로 바늘꽃이라 이름 붙였는지는 모르지만 격에 어울리는

이름은 아닌 것 같다

 

해바라기 단지 해바라기꽃이 피면 저기 대숲과 조화를 잘 이룰 것 같은 예감이 ....

 

여기는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의 천국 봄소풍 나온 가족들의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인다

할머니가 할머니를 모시고 나들이 나온 모녀의 모습 가슴 찡한 생각이든다

바로 우리세대 쌘드위치 세대가 아닐가

몇년을 옆동네에서 지내다보니 이제 양귀비외 수레국화가 영역을 넘어

왔다 갔다 서로 교차 마실을 나왔나

 

 

 

수레국화

 

금년에는 안개꽃단지가 안보이네

탠트들의 행렬 알뜰한 나들이  네! 자주자주 나오세요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이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꽃 꺾어 그대 앞에/ 양성우


그대 큰 산 넘어 오랜만에
오시는 임
꽃 꺾어 그대 앞에
떨리는 손으로 받들고, 두 눈에
넘치는 눈물 애써 누르며
끝없이 그대를 바라보게 하라.
그대 큰 산 넘어 이슬 털고
오시는 임
꽃 꺾어 그대 앞에
떨리는 손으로 받들고
그대의 발, 머리 풀어 닦으며,
오히려 기쁨에 잦아드는
목소리
그대를 위하여
길고 뜨거운 사랑의 노래를
부르게 하라

 

 

 

 

 


꽃 멀미/ 이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

 

 

                                             

 

 

접시꽃 당신/도종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놓고 큰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것없는 눈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들은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대나무 하트 조형물을 뒤로 하고 오늘밤 모임이 있기에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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