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보내고 처음 맞이하는 주말 바람은 불지만 날이 따뜻한편 옆지기에게 매화꽃보러
가자 했더니 혼쾌히 따라나선다 막상 나서려니 어디에 매화가 많이 있을까 원동으로 갈까
하다가 거기는 아직 이른 것 같고 언젠가 산행하다 보았던 기장 죽성 생각이나서 일단
찾아가본다
기억이 가물기물해서 한바퀴를 돌다가 발견했는데 길을 가시덤풀로 막아놨다
옆지기는 잘못디뎌 넘어저 무릎 상처가나고~~
첫 만남은 홍매화 언제 피었는지 벌써 꽃잎이 활기를 잃은 듯하다
다시 백매화 옆으로 가본다 역시나 향기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꽃이 그꽃인데 찍고 또 찍고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욕심이 많아진다
阮堂 金正喜詩
翰墨情緣重 彌深竹柏眞
(한묵정연중 미심죽백진)
梅花銅坑雪 杯酒玉山春
(매화동갱설 배주옥산춘)
明月千金夜 靑眸萬里人
(명월천금야 청모만리인)
篆煙曾結就 槎屐不迷津
(전연증결취 사극불미진)
한묵의정 인연이 중요하니, 죽백의 참된마음 더욱 깊어라
매화는 동갱이 눈이라면, 잔술은 옥산의 봄이로구나
밝은 달은 천금같은 밤인데, 푸른 눈은 만리 밖의 사람이라오
전자연기 정취가 맺혀있으니, 사극은 길 건너기가 희미하여라
참고
한묵(翰墨): 붓과 먹 동갱(銅 坑):구리를 캐는 구덩이
전연(篆煙): 한자서체중 전서의 연기 (의역:선인 서체의 흔적)
사극(槎屐): 나막신 (의역: 후인의 발걸음)
’남쪽 가지의 싸늘한 흰 꽃
눈을 얻어 더욱 정신이 드네.
너의 그 맑은 향기로 해서
천지의 봄을 깨달았나니 ’(강희맹)
‘뜰을 거닐자니 달도 나를 따라따라
매화를 둘러 둘러 몇 바퀴나 돌았던고?
향기는 흐뭇 옷에 배고 온몸엔 그득 그림잘다’ (이황)
‘창 아랜 몇 가지 매화! 창 앞엔 한 둥근 달
맑은 저 달빛이 빈 등걸 속으로 들어
꽃으로 몸바꿈하여 저리 연신 핌이렷다’ (박제가)
‘매화 옛 등걸에 봄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에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매화)
樹庭梅雪滿枝(일수정매설만지)
뜰앞에 매화나무 가지 가득 눈꽃 피니
風塵湖海夢差池(풍진호해몽차지)
풍진의 세상살이 꿈마저 어지럽네
玉堂坐對春宵月(옥당좌대춘소월)
옥당에 홀로 앉아 봄밤의 달을 보며
鴻雁聲中有所思(홍안성중유소사)
기러기 슬피 울 제 생각마다 산란하네
- 퇴계 이황의 "매화시첩"중에서-
매화 /이병기
더딘 이 가을도 어느덧 다 지나고
울 밑에 시든 국화 캐어 다시 옮겨 두고
호올로 술을 대하다 두루 생각나외다
뜨다 지는 달이 숲 속에 어른거리고
가는 별똥이 번개처럼 빗날리고
두어 집 외딴 마을에 밤은 고요하외다
자주 된서리 치고 찬바람 닥쳐 오고
여윈 귀뚜리 점점 소리도 얼고
더져 둔 매화(梅花) 한 등걸 저나 봄을 아외다
매화/이병기
외로 더져두어 미미히 숨을 지고
따뜻한 봄날 돌아오기 기다리고
음음한 눈얼음 속에 잠을 자던 그 매화
손에 이아치고 바람으로 시달리고
곧고 급한 성결 그 애를 못 삭이고
맺었던 봉오리 하나 피도 못한 그 매화
다가오는 추위 천지를 다 얼려도
찾아드는 볕은 방으로 하나 차다
어느 뉘(世) 다시 보오리 자취 잃은 그 매화
매화 서정주
매화에 봄 사랑이 알큰하게 펴난다
알큰한 그 숨결로 남은 눈을 녹이며
더 더는 못 견디어 하늘에 뺨을 부빈다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 번 나와 보아라
매화 향기에서는 가신 님 그린 내음새
매화 향기에서는 오는 님 그린 내음새
갔다가 오시는 님 더욱 그린 내음새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 번 나와 보아라
매실을 따며 詩經
ㅡ 혼기가 찬 여자가 때를 놓칠까 당황하는 심경을 그린 노래
매화 열매를 따니 열매가 일곱 개 남았네
나를 찾을 임은 길일에 오시기를
매화 열매를 따니 열매가 세 개 남았네
나를 찾을 임은 이때를 놓치지 말기를
매화 열매를 따 광주리에 담았네
나를 찾을 임은 말이 났을 이때를 놓치지 말기를
매화가 필 무렵 복효근
내 첫사랑이 그러했지
온밤내 누군가
내 몸 가득 바늘을 박아넣고
문신을 뜨는 듯
꽃문신을 뜨는 듯
아직은
눈바람 속
여린 실핏줄마다
피멍울이 맺히는 것을
하염없이
열꽃만 피던 것을 ....
십수삼년 곰삭은 그리움 앞세우고
첫사랑이듯
첫사랑이듯 오늘은
매화가 핀다
매화 곁에서 고재종
바람 치는 날이면
저물녘이면
나무는 제 가지를 윙윙 울리어
얼어붙는 꽃자리를 깨우던 것이
눈 내리는 날이면
새벽녘이면
떡가루 붓듯하는 눈발을 입고
순은의 눈꽃송이 피우던 것이
잉걸처럼 이글거리는
마음 날에는
참새 외톨 날아앉는 그 무게로도
가지는 그렇게 휘이더니만
쓸쓸하고 그립고 외롭기로야
그 무엇보다 한 뼘쯤은 더 높아서는
대한 지나 장독 깨는 추위를 밀고
가까스로 터뜨린
연분홍 몇 점!
네가 없어 홀로 보는
그 꽃 속에서
오늘은 한 시인이 태어나느니
정녕코 씩씩하긴 씩씩하여서
내 사랑도 향기 넘쳐
네게 닿으리
매화가 필 때면
사랑하는 그대의
설레이는 가슴으로
화사한 꽃길을 거닐고 싶습니다.
매화가 필 때면
보고픈 그대와 함께
꽃향기 그윽한 찻집에 마주앉아
애틋한 눈빛 서로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고 싶습니다.
매화가 필 때면
마음이 고운 그대와 함께
아직 그 누구도 찾지 못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곳으로
우리 둘만의 환상적이고 잊지 못할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매화가 필 때면
포근한 그대품에 안겨
꽃보다 더 화사한 미소 지으며
우리 둘만의 소중한
추억 한 장 만들고 싶습니다.
매화가 필 때면
오직 나만의 그대와 함께
꿈같은 행복한 사랑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대 가슴속에 행복을 심어주는
한송이 매화꽃이 되고 싶습니다.
성황당인듯
죽성 왜성
부산광역시 기장의 죽성리 마을 해안 가까이에 있는 구릉을 이용하여, 임진왜란 때 왜군의 장수 구로다가
조선·명나라 연합군의 공격을 방어하고 남해안에 장기간 머물기 위해 쌓은 성이다. 돌로 쌓았으며 둘레는
약 960m, 성벽높이는 약 4m이다.
왜성은 대개 강이나 바다에 가까운 구릉을 택하여 수송·통신 등에 자유롭고 선박의 출입이 편리한 장소에 성을 쌓는다.
이 성은 부산왜성과 형태가 비슷하며 일본에서는 기장성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또한 울산의 서생포왜성·학성·부산왜성을
연결하는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는데 현재 성곽이 남아 있지만 주위는 밭과 민가로 사용되고 있다.
해송셋트장을 내려와 성당 셋트장으로 이동을 한다
드림셋트장 앞의 바위군들
기장 죽성성당
작은 해안마을에 세워진 이 성당은 2009년 방영 됐던 드라마 ‘드림’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 곳 기장의 죽성성당은 사실 진짜 성당이 아니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지어진 이른바 촬영용 스튜디오.
그 때문에 드라마의 이름을 따 드림성당이라는 별칭도 있다. 비록 진짜 성당이 아닐지라도 성당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 때문에 드라마가 종영된 후에도 죽성성당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당안에는 매장으로 변신해 있었다 여기서 옆지기 털모자 하나샀다
인증도하고
드림셋트장 안내판
죽성 앞바다에 펼처지는 망망대해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기장 시장으로 왔다 공영주차장이 만차라서 대기하고 있다
겨우 주차를했다 주말에는 어디나 만원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시장은 오가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전에는 이렇게끼지 붐비지 않았는데
일광까지 전철이 개통되면서 각종 수산물과 농산물이 풍부한 기장시장이 활성화됐다
특히나 대게 집들이 즐비해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린다
시장내의 초장집들 여기는 활어 판매장에서 주문을하고 지정해주는 초장집으로가면
회를 가공해서 여기까지 배달을 해준다
우리 부부가 오늘 찾은 파도 초장집
먹는 것에 눈이 팔려서인지 나는 항상 사진을 담는 것을 잊고 있다가 늦게 찍다보니
어수선한 모습만 담게된다 보시는 분들께 결예를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든다
오는 도중에 지름길로 온다는게 오히려 멀리 돌아서 왔다 옆지기의 말을 듣다 길을
잘 못들어 낭패 그래도 어쩌랴 모처럼 나갔는데 조용히 입봉하고 말았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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