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려고 준비하고 나오는데 바람도 불고 너무 추워서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오늘 오후는 영상 3도라 해서 하늘도 맑고 대중교통으로 평화공원으로 향한다
우수라고 사람들은 봄이다 하고 좋아하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반은 미처있는데
날씨마져 미처가고 있는 요즘 나들이 하기도 두려워진다
어느 한해도 빠짐없이 늦 추위는 있어왔지만 수은주가 영하7도라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봄이다
나무에 이어 보잘 것 없는 풀까지도 꽃을 피고 있는데 이런 한파는 백골난망이다
금요일(19)부터는 풀린다 하니 기다려 보는수 밖에
평상시는 잘 돌아가던 물레방아도 어제밤의 추위에는 어쩔 수 없이 꽁꽁 얼어버렸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몇송이 피어 있던 연분홍매는 이제 거의 만개를 했다
부근에 백옥 같은 하얀 매화가 이제 조금 피어 있어 몇 컷 담아본다
매화를 인내, 고결한 마음, 기품, 품격으로 표현을 한다
黃卷中間對聖賢(황권중간대성현) 누렇게 바랜 옛 책 속에서 성현을 대하며
虛明一室坐超然(허명일실좌초연) 비어 있는 방안에 초연히 앉았노라
梅窓又見春消息(매창우견춘소식) 매화 핀 창가에서 봄소식을 다시 보니
莫向瑤琴嘆絶絃(막향요금탄절현) 거문고 마주 앉아 줄 끊겼다 한탄을 말라
퇴계는 단양에서 두향과의 인연으로 매화피는 봄에 이런시를 두향에게 보냈다고 한다
매화·매화나무·일지춘(一枝春)·군자향(君子香)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난초·국화·대나무와 더불어 4군자의
하나로 유명하다. 매실나무는 흰 꽃이 피는 것을 기본형으로 삼고 있으나 분홍 꽃이 피는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흰매화(흰매실)라 부르며 분홍 꽃이 피는 것은 분홍매화(분홍매실), 꽃잎이 5개보다 많은 것은
많첩흰매화(많첩흰매실)·많첩분홍매화(많첩분홍매실)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여기에서 많첩은 겹꽃을
뜻한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뿌리는 매근(梅根), 가지는 매지(梅枝), 잎은 매엽(梅葉), 씨는
매인(梅仁)이라 하여 예로부터 약용하였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는 약용수로 재배하고 있으며 키가 3~7m, 직경40cm 까지 자라는 낙엽지는
활엽수이다. 나무껍질은 갈색이고 비늘조각같이 벗겨진다. 잎은 줄기에 마주나고 길이 4~12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측맥이 뚜렷하며 표면에 광택이 있다.
산수유는 잎이 나오기 전의 이른 봄날 다른 어떤 나무보다 먼저 샛노란 꽃을 잔뜩 피운다.
손톱 크기 남짓한 작은 꽃들이 20~30개씩 모여 조그만 우산모양을 만들면서 나뭇가지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뒤덮는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심어서 키우고 있으며, 수십 그루 또는 수백 그루가 한데
어울려 꽃동산을 이루는 모습은 새 생명이 움트는 봄날의 가장 아름다운 풍광 중 하나다.
지리산 상위마을, 경북 의성 사곡마을, 경기 이천 백사마을 등은 산수유가 집단으로 자라는 대표적인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산수유가 가장 많이 자라고 있는 곳은 전남 구례 산동마을이다.
지금부터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에 살던 처녀가 지리산 기슭에 있는 이 마을로
시집올 때 가져와서 심었다고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
산수유의 열매는 신선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날에 효심이 지극한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늙은 아버지가 불치의 병에 걸리고 말았다. 소녀는 정성껏 아버지를 간호했지만
병은 낫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그래서 뒷산에 올라가 정성껏 기도를 했더니 신령님은
그 효심에 감복하여 산수유 열매를 주셨다. 소녀는 신령님이 주신 산수유 열매를 정성껏 달여
아버지께 드렸더니 신기하게도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동의보감》에 산수유는 “음(陰)을 왕성하게 하며 신정과 신기를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음경을
단단하고 크게 한다. 또한 정수(精髓)를 보해 주고 허리와 무릎을 덥혀 주어 신을 돕는다.
오줌이 잦은 것, 늙은이가 때 없이 오줌 누는 것, 두풍과 코가 메는 것, 귀먹는 것을 낫게 한다”
라고 했다. 이처럼 산수유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정력 강장제다.
먼나무 열매
히어리
평화 공원에서 납매를 담으려고 하는데 바로 옆에 히어리가 있어
말 그대로 생각지도 않은 횡재를 했다
히어리 무리는 세계적으로 약 30여 종이 있으며, 자람의 중심지는 중국이다. 히말라야와 일본에 몇 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한 종이 자랄 뿐이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계산, 백운산, 지리산 일대에서
처음 히어리를 찾아내 학명에 ‘coreana’란 종명을 붙인 특산식물이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로서 특별보호를 받고 있다.
히어리라는 이름은 마치 외래어처럼 느껴지지만 순수한 우리 이름이다.
발견 당시 마을 사람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사투리로 ‘히어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대로
정식 이름이 됐다. ‘송광납판화’란 별칭도 있다. 송광(松廣)은 히어리를 처음 발견한 곳이
송광사 부근이어서 그대로 따왔고, 납판화란 중국 이름을 빌려서 만들었다. 히어리의 꽃받침이나
턱잎은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 특징인데, 밀랍을 먹인 것 같아 납판(蠟瓣)이라 했다.
히어리는 풍년화, 영춘화, 납매 등과 함께 봄이 오고 있음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나무로 유명하다.
이들 4인방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벌써 2월이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히어리는 잎이 나오기 전 8~12개씩 작은 초롱모양의 연노랑 꽃이 핀다.
원뿔모양의 꽃차례라고는 하나 꽃대 길이가 짧아 이삭처럼 밑으로 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꽃이 다 피어도 꽃잎은 반쯤 벌어진 상태로 있으며, 안에서 보라색 꽃밥을 다소곳이 내밀고 있는
모습이 소박하고 정겹다
아직 반쯤 피어 있는 히어리 일주일 정도 되면 만개를 할 것 같다
납 매
납매를 당매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납월매화나 춘당매화같은 과일 나무와는 전혀 다른 이른봄에 꽃을 보기 위한
관상수 이다.
황설리화는 섣달을 뜻하는 한자 ‘랍(臘)’과 매화를 뜻하는 ‘매(梅)’가 합쳐져 납매(臘梅)라고도 불린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추위는 물론, 눈얼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겨울에 피어나는 납매는
눈을 밟고 피어나 답설화라고도 불리며, 추위를 뚫고 오는 반가운 손님이란 뜻의 한객(寒客)으로도
불린다. 추위라는 온갖 시련을 뚫고 피어나는 납매가 인생의 교훈을 주고 있다.
음력 섣달에 피는 매화라는 뜻으로
납매[臘梅] 이름을 얻은 봄의 전령사!
매화, 동백, 영춘화, 수선화 등과 더불어
겨울에도 보고 즐길 수 있는 꽃이라는
설중사우(雪中四友)중 하나로 불리는 납매라는 꽃이다
강한 추위로 애기동백은 상처를 많이 입었다
이 동백은 우리 아파트에 피어 있는 꽃이다
날씨가 추웠는데도 유엔공원 내에는 한 바퀴 두 바퀴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나도 반대쪽에서 걸었다
사진놀이도 한번 해보고
우리 동네도 이렇게 흰매화와 산수유가 피고 있습니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이 이럴 때 쓰나봅니다 ㅎㅎㅎ
산수유도 1차 꽃망울을 터트렸고 꽃술이 나올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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