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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통도사와 암자의 매화

오늘도 반신반의 하면서 몇 송이라도 자장매가 피어 있지 않을까

무작정 통도사로 향했다(2/8)

연등은 아직도 처음 그대로 오가는 신도들을 반가히 맞이하고 있는 듯 하다

영산전 앞에 소원지가 줄줄이 매달려 있는데 보름날 모두 불살라 준다고 한다

통도사 자장 매(홍매화)

통도사 자장 매는 수령이 370년을 훌쩍 넘긴 노거수(老巨樹)로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다.

통도사의 자장매는 홍매화 종류인데 1643년 우운 대사(友雲大師)가

통도사에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축조한 후 불타버린 역대 조사의

진영을 모실 영각(影閣)을 건립하였는데 상량보를 올리고 낙성을 마치니

홀연히 매화 싹이 자라나 해마다 섣달 납월에 연분홍 꽃이 피었다고 전해진다

통도사 영각 앞의 자장 매는 아직도 두 송이의 꽃만 보인다

3일 날 블친님께서도 두 송이만 피었다고 했는데 5일이란 날자가 흘렀지만

여전히 영하의 날씨 탓인지 그대로이다

작년 1월 27일의 모습인데 금년에는 유독 영하의 날씨가 많아서 인지 

봄이 더디게 오는 것 같다

 

봉발탑

 

봉발이란 스님이 밥을 얻으러 다닐 때 들고 다니는 그릇이란 뜻입니다.

이는 발우(鉢盂 : 부처 또는 비구가 소지하는 밥그릇을 말함)를 모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가하고서 평생 동안 가지고 다닌 것이 헌 옷 한 벌과 밥그릇 하나뿐이었고 평생을

무소유로 살았으니 입적하실 때 수제자에게 물려줄 것 또한 밥그릇밖에 없었으니 부처님이 입적을

하기 전 제자인 가섭 존자에게 "발우를 보관하고 있다가 미륵불이 출현하면 물려주라"는 유언을 하며

발우를 맡기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륵불이 출연하면 물려주라는 부처님의 유언에 따라 석조 발우가 미륵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용화전 앞에 설치된 것입니다.

보이시죠? 봉발탑 뒤로 미륵부처를 모시고 있는 용화전의 현판이..... 참! 미륵보살(彌勒菩薩)을 모르시는

분을 위하여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 세상에 나타날 부처이며 용화수 아래에서 석가모니가 제도하지 못한 모든 중생을 제도할 부처로

수기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전통은 큰스님이 입적할 때 받는 발우를 제자로서는 큰 영광으로 알았다고 합니다.

대광명전에는 이렇게 용의 형상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다

정료대

횃불을 피워 놓기 위하여 뜰에 세운 기둥 모양의 대(臺).

이것을 정료대라고 하며, 한자로는 庭(뜰정)燎(횃불료)臺(돈 대대)라고 쓴다.

즉 마당에 불을 밝히는 등화 시설물이며, 대부분의 사찰이나 서원에 정료대가 있다.

대부분의 사찰에 석등이 있는 것과 비슷하지요.

그런데 이 정료대의 별명이 관솔 대이며 이 별명을 정료대보다 오히려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즉 밤에 불을 밝히는데, 관솔이라는 것으로 불을 밝혔다

석등

우리나라 3 보사찰(三寶寺刹) 중 하나인 통도사 관음전 앞에 놓여 있는 석등이다.

등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8각의 받침돌을 3단으로 쌓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었다. 아래 받침돌의 옆면에는 안상(眼象)을 얕게 새겼고, 윗면에는 엎어놓은 연꽃무늬를 조각했다.

가운데 기둥은 중앙에 3줄의 테를 둘렀다. 윗 받침돌에는 위로 솟은 연꽃무늬를 장식하였다.

4각의 화사석은 각 면에 네모난 창을 크게 뚫어 불빛이 퍼져 나오 돌고 하였다. 지붕돌은 귀퉁이마다

꽃장식을 달았다. 꼭대기에는 노반(露盤:머리장식 받침)과 보주(寶珠:꽃봉오리 모양의 장식)가 놓여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통일신라의 석등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꽃장식이 세밀하지 못한 점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짐작된다.

금강계단(적멸보궁)

통도사는 불보(佛寶) 종찰로 법보(法寶) 종찰인 합천 해인사, 승보(僧寶) 종찰인 순천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삼보(三寶) 사찰 중 하나로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당나라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 및 경책을 금강계단에 쌓은 뒤 봉안하고 사명을 통도사(通度寺)라

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산지 승원 7곳 중 하나로 대가람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삼보(三寶)란 불가에서 보물처럼 소중히 여기는 세 가지로 부처를 상징하는 불(佛), 부처의 말씀인 경전을 상징하는 법(法), 부처님을 따라 수행과 중생 구제를 하는 승(僧)을 말하며, 이를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라 부르며, 양산의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어 불보사찰, 합천의 해인사는 최고의 경전인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어 법보사찰, 또 순천의 송광사는 고려 말 16명의 국사를 연이어 배출함으로써 승보사찰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한다.

댜웅전의정교한 문창살

요즘 한파로 얼었던 계곡의 흔적들

이 계곡은 통도사 서운암과 취운암을 거쳐 흐르는 양산천의 지류다

이렇게 블친님의 족적을 따라 걸으면서 주위를 살펴봤지만 매화는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해서 물었더니 그분만이 찾아다니는  골짜기인 것 같다 말로는 찾기가 어려운가 보다

매화 보기는 포기하고 보타암의 복수초를 보려고 발길을 돌린다

작년에도 블친님의 안내로 이곳 보타암에서 복수초를 담은 일이 있다

작년에 대대적인 보타암 증개축으로 파해 처져 있었는데 다행히 복수초가 있는 화단은

뒤집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개체수는 조금 줄은 듯 4 송이만 피어 있다

이리저리 각도를 바꾸어가며 담아보는데 나무 그늘이 생겨 사진을 담는데 애로가 있다

폰으로 접사를 찍으려고 몸을 구부리는데 철쭉나무가 몸에 닿아 휘어지는 것을 보고

여승이 한마디 한다  풀 한 포기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알기에 군소리 못하고 폰 접사는 포기를 했다

그래도 위와 아래 사진은 접사로 담아진 것이다

블친님께서 극락암에 매화도 일찍 필 때가 있다고 가보라 하시기에 이곳 극락암으로 왔다

자주 오는 곳이라 암자의 모습들은 행략을하고 무지개다리가 반영으로 보여서한 컷

천리향의 꽃봉오리 이달이 가기 전에 필 것 같아 보인다

이곳저곳 기웃거려 보지만 매화는 보이지 않아 여기도 피지 않았나 보다

하고 여여 문을 향해 걷는데 요사채 부근에 붉은빛이 약간 보여 가보니

여기도 홍매화다 두 송이 아주 가녀린 모습으로 보일 듯 말 듯이다

카메라로 담아보고 

폰 접사로 담아보고

접사로 담으니 한결 커 보인다

건드리면 툭 터질 것 같은 홍매화 봉오리

이렇게 극락암에서 아직 피지 않은 청매화와 홍매화를 뒤로하고 양비 쪽에 있는 사명암으로 

한 번가 보자 

사명암 양지쪽을 여기저기 살펴봐도 매화나무만 보일뿐 매화는 보이지 않는다 

전에 4월에 보았던 봄맞이꽃이 핀 곳을 살펴보니 봄까치 꽃이 보여 폰으로 담아봤다

이제 피고 있는 봄까치꽃은 얼마나 꽃이 작은지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폰 접사로 담으니 이 정도로 크게 보인다

이게 웬일 돌아 나오려고 차를 돌리는데 멀리 하얀 것이 보인자 직감으로 매화다

다시 주차를 하고 신바람이 나서 이리저리 또 담아본다

오늘 통도사 일원에서 백매는 볼 수 없나 보다 하고 포기하려는 순간 이렇게 해성처럼

나타나 준 백매가 어찌나 반가운지 보고 또 보고 담고 또 담고 한참을 머무르다 나온다

나오면서 또 서운암에 미련이 있어 들렸지만 여기도 보이는 것은 나목뿐이다

그냥 나오기가 서운해서 장과 된장으로 유명한 질서 정연하게 진열된 서운암

장독대를 담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