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

철마 아홉산 숲

아침기온 영하 8도라고 한다 아홉산 숲에 가자고 약속은 했지만 무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낮기온을 검색하니 다행히 영상 1도라고 한다  그래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잘라야지 심정으로

출발을 한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우리 말고도 벌써 몇 대가 와 있네

천천히 매표소로 올라간다 입장료는 오천 원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숲이라서 할인도 없다

이곳 아홉산 숲은 남평문 씨 일가에서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숲이다

오랜 세월 숲다운 숲이 제자리에 있었기에 수많은 생명들이 깃들게 되었다

우거진 대나무 숲과 금강송나무 보호수 군락이 위치하고 있으며 산토끼 고라니

꿩 딱따구리 족제비 오소리와 반딧불이 온갖 이끼류 버섯들이 함께 이웃하며

살아가고 있는 숲이다

아홉산

골짜기 아홉을 품고 있다는 아홉산은 전국적으로 몇 안 되는 순우리말 지명이다

사람들의 기억보다 훨씬 오래된 이 이름은 정부수립 이후 1961년에 최초로 시행한

지명고시 때 공식적으로 등재되어 오늘에 이른다

고사목

 금강송군락

 우리나라의 상징이라 할 금강 소나무들이다 모두 기장군청에서 지정한 보호수이며 2015년

나이테 조사결과 수령은 400년을 훌쩍 넘는다 일제 강점기 태평양 전쟁을 치르느라 수탈이

극에 달하던 시기에도 종택이 놋그릇을 숨기는 척 짐짓 들켜 빼앗기는 대신 지켜낸 나무들이다

 그 결과 이 자리에서 세월을 이기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소나무들과 달리 송진 채취를 당한

상흔이 보이지 않는다

금강송 군락지

이상한 대나무 한그루 대나무가 꽃이 피는 것인지 병이 들어 고사직전인지 알 길이 없다

맹종죽

맹종죽은 중국 원산지의 대나무로, 죽순을 식용으로 사용해 죽순 대라고 불린다.

4월~5월 초에 죽순이 올라오는데 죽순껍질은 흑갈색 반점이 있다.

죽순은 단맛을 내며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잎의 크기는 왕대나 솜대보다 작다.

추위에 약해 남부지방에서만 자란다 대나무 중에 가장 굵은 대나무이다

죽피에 흑갈색의 반점이 있고 윤기가 적으며 매우 단단하다

이곳은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했던 곳이다

굿터 맹종숲

 전언에 따르면 약 200여 년 전 가장 먼저 조성된 맹종 숲이다 마을 사람들은 가운데 동그랗게

대나무가 자라지 않는 부분에 아홉산 산신령의 영험이 있다고 믿어 구조은 일이 있을 때 치성을

드리거나 궂 또는 동회(마을 모임)를 갖는 광장으로 사용하였다

좌측에는 맹종죽이 오른쪽에는 소나무가 잇는 쉼터이다

바람의 길

개잎나무와 맹종죽이 양쪽에 마주 보고 있으며 아홉산 숲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다

개잎나무

상록교목으로 꽃은 암수한그루로 가지끝에 피며 열매는 다음해에 익으며 가지는 밑으로 처진다

영화 대호 촬영 때 지은 서낭당이라고 한다

 

삼나무

 일본이 원산인 상록 침엽수. 원산지는 일본이며, 한국에도 구한말 이후 많이 심겼다.

40m 이상의 큰 키와 4.5m의 큰 둘레, 뾰족한 잎사귀가 특징이다.

암수 한그루로 3~4월에 꽃을 피우고, 10월에 열매를 맺는다.

재조림 용이나 식수용으로 널리 사용되며, 목재는 가구용으로도 활용되고 잎은 향을 만드는데 쓰인다.

삼나무는 아득한 옛날부터 일본의 개국신화에 나올 만큼 그들이 자랑해 마지않는 일본 나무다.

이처럼 그들의 시조 신(神) 이야기는 물론 하이쿠(俳句)를 비롯한 문학작품에까지 삼나무는 빠지지 않았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흔한 나무이면서 동시에 나무로써의 좋은 점은 다 가지고 있다.

줄기는 곧바르게 집단으로 모여서 아름드리로 잘 자라며, 없어서 못쓸 만큼 쓰임새가 넓다.

삼나무는 섬나라인 일본에서 꼭 필요한 배 만들기를 비롯하여 집을 짓고 각종 생활도구를 만드는 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특히 삼나무로 만든 술통은 나무속의 성분이 녹아 나와 술의 향기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일본인들에게는 신이 내린 축복의 나무다. 삼나무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련만 불공평하게도 하느님은

편백, 화백, 금송 등 좋은 나무를 또 보태어 일본열도에만 심어주었다.

어디서 딱따구리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데 잠시잠시 들리기 때문에 어디서 나는지 잘 모르겠다 

한참을 머무르며 두리번거리는데 큰 나목에 붙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소리를 낸다

얼마 전 금정산에서 한번 봤는데 그때는 나무 쪼으는 것만 봤는데 오늘은 크게 소리를 내고 있다

이렇게 보니 오색딱따구리다

다른 나무로 날아들었는데 이곳은 역광이라 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딱따구리를 보고 편백나무 숲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색딱따구리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딱따구리과의 한 종류. 몸길이는 24cm 정도이고, 검은색·흰색·다홍색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몸빛깔을 지니고 있다. 농경지 주변 나무구멍에 새끼를 치고, 2주간 아울 품어 부화시킨 후 3주

동안 새끼를 키운다. 먹이는 하늘소와 각종 곤충·거미류이며, 호두나무와 옻나무 등의 열매도 먹는다.

큰 오색딱따구리와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지만, 가슴에 줄무늬가 있는 큰오색딱따구리와 달리

오색딱따구리의 가슴 부분은 하얀색 민무늬이다.

오색딱따구리와 헤어져 편백나무 숲을 거닐어본다

편백나무 숲을 지나니 이제는 소나무 숲이 나온다

저 길을 조금 걸으면 평지나 다름없는 대나무 숲이 나온다

평지 대밭

약 만평에 이르는 이 맹종죽 숲은 해방을 전후한 시기부터 현재의 동래의 수안동에 있는 옛 동래구청

주변의 식당을 돌며 남긴 음식을 차로 실어 나르고 부산 시내를 지나는 분료차를 이곳에 이끌어 비료

삼아 뿌려주며 관리하였다 현재 전국에서 맹종 단일 종으로는 가장 넓은 숲이며 봄철에 생산되는

죽순의 굵기도 최고로 알려져 있다

대나무 숲을 거니는 또 다른 느낌 찬바람이 으스스 한기가 느껴진다

흔적

이대나무는 작은 대나무로 우리 토종 대나무인 것 같다

남천 열매도 나뭇잎도 붉게 물들어가고

속새도 보이고

구갑죽

구갑죽은 대나무 마디가 거북이 등모양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울타리도 문도 모두가 대나무로 만들어졌다

이곳 웅천리 미동마을은 원래 곰내 고사리 밭이고 지금도 그렇게 부르는 이가 많다고 한다

영남지역의 전통적인 ㄱ 자 형 한옥으로 아홉산숲 나무로만 지었다 재래식 정지(부엌)와

함께 잔벌목 페사목을 사용하는 온돌 구조이다

이정원은 한 때 젖고를 키우던 축사 마당이 있었는데 뒤에 보이는 지하창고는 전기도 없던

시절 당시 자연 냥장고로 주로 우유 보관에 이용되었다

여기서 밤을 보낸 우유는 아침에 한편이 있는 시외버스에 실어 부산으로 보냈다고 한다

관미헌

산주 일가의 종택으로 고사리조차도 귀하게 본다는 뜻을 가진 60여 년 된 한옥이다

못을 전연 쓰지 않고 순전히 뒷산의 나무로만 지었으며 나무아궁이와 함께 지금도

실제 생활하는 공간이다 마당에는 1925년에 싹을 띄운 은행나무가 있다

은행나무

1924년 결혼한 문의순(1903~1983) 어른이 처가인 칠곡군 기산면 각산리 신행을 다녀오며

얻어온 은행열매로 싹을 틔워 오늘에 이른다 같은 날 싹을 틔운 다른 한 그루는 현재 철마면 사무소

마당에 있다. 기장향교의 전교를 역임한  문의순 어른은 6~70년대 이일 대 국 도유림 위탁 관리자로

황동하였다

저기 있는 분이 문순의 님인 것 같다

이곳은 이제 애기동백이 피기 시작을 했다

이 덩굴식물을 아이비라고 한다고 한다 나는 헤데라로 알고 있는데 헤데라는 학명이라고 한다

오죽

여러해살이 목본식물로 줄기가 2년째부터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아침 영하 8도 흐르는 물도 꽁꽁 얼었다

목련은 벌써부터 싹이 트일 것 같은 모습이고

황금대나무

대나무의 빛이 황금색이다

마디마디 초록색 줄무늬가 어긋나게 보인다

이곳은 한우고기도 팔고 식당도 겸하는 미동암소정이다

역시 대나무가 많은 곳이라 먼지떨이 기구도 대나무로 장식을 했다

'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가 피었어요  (46) 2023.01.13
금정산 금선사  (34) 2023.01.03
부산광복로 빛축제  (38) 2022.12.23
일광 디원카페  (44) 2022.12.22
화명생태공원  (26) 202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