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룡폭포와 원효암

오늘 점심약속을 했는데 비 온다고 다음으로 미루자고 한다

아침에 비는 내리고 12시까지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옆지기 출근시켜 주고 한의원에서 침 맞고 이번 장마로 홍룡폭포가 얼마나 웅장한지 한 번가 보자

먼저 가홍정을 만난다 

가홍정은 상해임시정부 재무총장, 외무총장, 의정원 부의장, 국무령을 지낸 한국의 대표적인

독립투사인 백농 이규홍 선생이 태어난 마을이다.

이규홍 독립투사의 부친인 가선대부 이재영, 그의 친구 권순도가 1918년 홍룡사 주변의 풍광을 즐기기

위해 가홍정을 건립하였다.

현재의 대석저수지는 이규홍 선생의 아들인 이종문 씨가 사재를 털어 축조하였다.

주위가 꽉 막혀서 폭포가 쏟아지는 위력에 물방울이 얼마나 날리는지 카메라 랜즈가

순식간에 물방울로 범벅이돼 사진 담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수건으로 닦고 또 닦고 반복을 하면서 겨우 담았다

 

 

오늘 일정은 천성산 제1봉을 오르려고 여기에 왔는데 비는 그첬지만 산에는 안개가 자욱해

올라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원효암까지는 가봐야겠다

역시나  원효암에 도착하니 안개가 짙게 깔려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흐미하게 천성산 1봉의 언덕이 바라보인다

종각지붕과 하얀 꽃을 연상케 하는 나무의 모습이다

안개가 짙게 드리운 나무에는 마치 하얀 꽃이 피어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대웅전의 모습도 담아 보고

대구 어느 산악회 회원인데 리본을 한 다발 가지고 다니며 붙이고 다니는 듯하다

폰으로 대웅전을 담는데 너무도 진지한 모습이어서 살짝 담아봤다

안개 속에 묻힌 담장의 모습이 이 정도면 예술이 아닐까

신도들이 기와불사를 한  기와를 한 장 한장 정성스럽게 쌓은 것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이렇게 짙은 안개가 드리워졌는데 더 이상 전진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주위 풍광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음에 기회를 봐서 가을에 다시 오자

어우러기 - 밤에피는 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