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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산청 수선사

정취사에서 생초 조각공원에 가면서 옆지기는 가보지 않은 수선사에 먼저 들려본다(4/19)

2년 전쯤인가 한번 들렸던 수선사다 

전에는 이문을 통해서 사찰로 진입을 했는데 계단에서 사고가 났었는지 

폐쇄를 하고 현대식 건물인 2층 찻집 뒤로 길을 다시 낸 듯하다

 

여여문

이는 불교 경전 금강경의 여여부동(如如不動)에서 따온 말이다(如如는 변함이 없음을 뜻한다) 같을

여(如)는 불교에서 차별 없이 평등한 그대로의 사물의 모습을 말하고, 나 여(予)는 ”주다. 함께하다 “는

의미로도 쓰여서 여여(如予)는 고요하고 평온한 세계를 말하여, 여여문(如予門)은 삶과 죽음을

초월한 세계로, 고요하고 평온한 세상으로 가는 문이다.

영원히 변치 않는 고요하고 평온한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여여문(如予門.)

시절 인연( 時節因緣)

모든 사물의 현상은 시기가 되어야 일어난다는 말을 가리키는 불교용어다

시절 인연이 맞으면 아무리 거부해도 인연을 만들게 되며, 시절인연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인연을 맺으려 애를 써도 인연을 맺을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이곳 시절인연(時節人蓮)은 사람인자와 연연자를 써서 다른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수선사는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작고 아담한 사찰이다.

이곳은 큰 찰도 아니고, 역사도 얼마 되지 않고, 산중 깊숙이 자리하지도 않았고  보물과 문화재도

없이 특별히 내세울 것 없지만 사찰 내에 연밭은 조성해 놓고, 찻집을 운영하며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사찰이다

무화정(無化亭)

마음을 비우고 쉴 수 있는 곳

연꽃이 필 때면 연꽃길을 걸으며 벤치에 앉아 담소도 하며 쉼도 할 수 있는 곳이지만 

목재 데크시설이 조금 낡아서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수선사와 여경 스님
여경 스님이 1993년 처음 수선사를 설립할 땐 돈이 없었다.

그래서 먼저 출가한 동생이 조금씩 모아둔 돈을 받아 논을 구입했다.

시간이 흘러 인연을 만나면 지원을 받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목돈이 필요해 동생에게 받은 것이다.

그렇게 논을 구입한 뒤 첫 건물을 세웠다.

이후 신도들과 스님은 돈이 모일 때마다 조금씩 땅을 사고 건물을 올렸다.

많이 된 건물은 22년과 25년, 법당은 10년, 마지막은 2013년도 산청 한방엑스포 당시에 지어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선설당

설선당(說禪堂)은 강설도 하고 참선도 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염화시중(拈花示衆) 마음으로 마음을 전한다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이다.

춘설 전다(春雪煎茶) 봄눈을 떠 와서 차를 달인다. 초의선사의 말씀

소원의 황금석이라는데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인지

들어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지는지는 설명문이 없어 잘 모르겠다

 

작고 아담한 수석정원이다 멋스럽다

삼층석탑

정갈하게 꾸며진 잔디광장 잔디보호를 위해 출입텅제를 하고 있다 

자연석을 파서 만들은 수조 

수선사 극락보전

산스크리트어 수카바티(Sukhavati)는 낙원(樂園극락)을 의미한다수카바티는 지극히 즐겁고 

평안하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극락은 무량의 광명을 뜻하는 아미타여래가 계신 서방정토(西方淨土),

 살아서 선을 행한 자가 사후에 가는 천상의 세계라고 한다아미타여래의 극락정토는 안락 세계

(安樂世界), 안양 국(安養國), 안양(安養), 안국(安國), 서방정토, 아미타정토아미타 정토, 아미타극락정토아미타 극락정토, 

극락정토, 무량청정토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아미타 삼존불

각 종교마다 이상향을 보면 기독교에서는 천국(천당), 도교에서는 무릉도원유교에서는 태평성대

불교에서는 극락정토이다그런데 기독교의 천당은 죽어서 가는 곳불교에서 극락은 실제 사후세계가

아닌 인간 세계를 말한다

극락은 '다할 極즐길(풍류) 樂'으로 살아서 가는 곳이다. 서백님글에서. 서백님글에서

 

위에서 바라본 연못과 정자

수선사는 지리산 동남쪽 끝자락 마지막 봉우리인 웅석봉 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소나무와 잣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매우 소담한 절이다.

주지 여경 스님이 처음 이 절터와 인연이 되어 도량 창건의 원력을 세우고 기도하던 중 상서로운 금색 기운이

도량 전체를 감싸 안았다고 한다. 절 앞으로는 정수산과 마주하며, 황매산이 보이고 뒷산 능선 너머에 지리산

정상 천왕봉이 자리한 도량이다. 큰 절도 아니고 창건이 오래되지 않아 보물과 문화재는 없지만, 매우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절이다. 108배 예불, 참선 명상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주요 체험 프로그램이다.

정자의 이름이 식심정이다

마음 놓고 쉬는 곳이라는 뜻이겠지

 

옆에 현판은 이렇게 쓰여있다

好事不如無事(호사 불여 무사)

좋은 일은 없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뜻으로, 좋은 일엔 흔히 나쁜 일이 뒤따르므로,

차라리 처음부터 좋은 일이 없는 것이 낫다는 의미.

창고로 쓰이는 건물 같은데 작은 글씨로 낙서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찻집은 현대식으로 지은 건물인데 들어가는 길은 아래와 같이 목재다리로 고풍스러운 모습이다

내려오며 마을 길에 하얀 라일락이 피어 있어 잠시 주차하고 한컷 담았다 

 

바위고개 - 가곡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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