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따분하여 혼자서 충청쪽 서해안을 돌아보려 점심먹고 출발 이곳 나포면까지왔다
금강이 바다로 나아가며 품을 넓히는 곳, 금강하구둑 관광지 *
충남 서천군 마서면 당선리에 위치한 금강하구둑 관광지는 해마다 금강하구둑을 찾아오는
철새들을 볼 수 있는 명소다. 금강하구둑은 장엄하게 흐르는 금강이 바다를 만나 품을
넓히는 곳에 만들어진 대규모 수리시설로,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을 잇는 교량 역할도 하고 있다.
드넓은 갈대밭과 농경지를 품고 있는 금강 하구에는 가창오리, 청둥오리를 비롯해
검은머리물떼새 등 희귀 조류와 수만 마리 철새들이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 이른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도 좋고, 해질 무렵 낙조와 함께 바라보는 풍광도 일품이다. 철새가 찾지 않는
계절이라도 금강 하구의 넉넉하고 여유로운 풍경을 감상하려는 여행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군산시 나포면 쪽에서 바라본 서천 화양면의 풍경
마치 강이 바다처럼 넓다 하구언이 생겨 담수해놔서 그러리라
강 중간에 떠있는 조그마한섬
곰개나루 언덕에있는 덕양정
금강정으로 오르는계단
곰개나루 언덕에 우뚝 솟아 있는 금강정
서해 낙조 5선의 하나인 웅포곰개나루 일몰은 강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풍경으로 너른 금강물 위에
지는 해를 배경으로 한 겨울 철새의 군무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걸작품이다. 강물은 호수처럼
잔잔해 석양이 질 무렵에는 하늘 밑 강물 위에도 똑같은 해가 하나 떠 있다. 탁 트인 바다도 아니고
높은 산도 아닌 강가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색다른 기분을 체감할 수 있어 많은 사진작가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인근에 위치한 웅포대교에서 보는 금강, 낙조, 갈대, 철새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그러나 오늘은 일몰을 볼수없다 날씨가 흐려서 그리고 여름이라
철새도 볼수없다
익산시 웅포면(熊浦面)은 과거 번성했던 포구마을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포구의 기능을 상실한
지금은 웅포를 비켜 흐르는 비단강물 금강(錦江)만이 화려했던 옛 영화를 추억한다.
곰개라 불리던 웅포는 예로부터 금강과 운명을 같이해 왔다. 산과 들, 그리고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여건을 가진 웅포는 입점리 고분군, 곰개나루 포구, 숭림사 등 역사문화 유적과 갈대밭 등 금강변
생태환경 조성으로 겨울철새들이 찾는 생태관광이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곰개나루터에 있는 언덕을 오르면 덕양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금강의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정자 주변의 수백년된 팽나무까지 풍경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정자가 있는 언덕은 곰이 강물을 마시고 앉아 있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정자가 있는
자리는 곰의 머리 부분이라고
곰나루 선착장
지금이야 이토록 고요한 모습이지만 고려 말에는 최무선 장군이 덕양정 앞 강가에서 왜구를 물리쳤던
진포대첩의 현장이기도 하다. 또 20년 전까지만 해도 고깃배가 드나들어서 이 일대에 객주도 많았다 한다.
상류에서 흘러내려와 쌓이는 퇴적물로 인해 갯골이 메워지고 금강하굿둑까지 생기면서 옛 모습은
자취를 감추었다. 어딜 가나 흔하게 과거와 현재가 오버랩되는 익산이다.
덕양정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금강정이라는 큰 정자가 있다. 덕양정은 옛날부터 있던 것이고 금강정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익산시가 최근에 새로 지은 정자다. 아담한 덕양정과는 달리 너른 마루가 있어
낮잠 한숨 자기도 좋다. 금강정에서는 확 트인 금강이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전망과 바람이 좋아 한번
자리에 앉으면 다시 몸을 일으키기 쉽지 않다.
*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 촬영지, 신성리 갈대밭 *
면적이 무려 6만여 평에 이르는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의 하나인 신성리 갈대밭은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햇볕이 여울지는 금강물결과 신비한 조화를
이루고 겨울철에는 고니, 청둥오리 등 철새의 군락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서천은 갈대숲이
많은 고장이다. 주로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갈대의 특성을 보면
서천의 자연환경을 가늠할 척도가 되는 좋은 예로 200리 서천 해안을 따라 어촌과 갯마을
구석구석 갈대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갈대와 어우러진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 *
이들 갈대밭 중 갈대숲이 많아 철새들의 서식장소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금강하구둑
언저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은 각종 교육기관의 자연학습장으로, 전국 사진작가들의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름날에도 갈대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이곳에 가을이 오면,
천리를 내달아 더욱 도도해진 금강물결이 무성한 갈대와 어우러져 평온함과 애잔한 가을의
정취를 찾는 이에게 선사한다. 잎과 줄기가 말라 스산함을 더하는 겨울이 오면 불현듯 날아드는
고니, 청둥오리, 검은머리물떼새 등 철새들이 있어 가을과는 사뭇다른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990년 금강 하구둑이 완성됨에 따라 근처에 넓은 담수호가 조성되면서 청둥오리를 비롯한 오리류,
고니류, 기러기류, 괭이갈매기 등 매년 40여 종, 10만 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찾아드는데, 특히
12월과 1월 사이에 절정을 이룬다. 인근에는 하구둑 유원지 외에, 월명공원(군산시),
춘장대해수욕장(서천군), 한산모시관 등 연계 여행지가 많다.
* 신성리의 특산품, 갈대를 꺾어 만든 갈비 *
금강 하구둑이 건설되기 이전 신성리 갈대밭은 현재의 갈대밭 둑너머로 드넓게 형성된
농경지 전체를 덮는 대규모의 갈대밭이었다. 옛날 신성리 주민은 갈대를 꺾어 빗자루를
만들어 쓰기도 하고 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꾸리기도 했는데 갈비’라 불리우는 신성리
특산품이기도 했던 갈비는 쇠기 전에 꺾어다 삶아 만들면 10년을 썼을 정도로 우수한
제품이었다 한다. 이외 성리 사람들이 장에 내다 파는 신성리 갈대밭에서 나는 특산품이
한 가지 더 있다. 갈게(갈대밭에 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껍질이 얇고 무른 이 갈게는
갈대숲에서 사는 것으로 워낙 흔해서 인지 신성리 사람들은 즐겨먹지 않았으나 인근
주민들이 즐겨먹어 신성리 사람들이 장에 내다 팔기도 했다.
방금전에 거처왔던 곰개나루
쉼터에서 강바람 쐬이며 책이라도 읽고싶은 심정이다
익산시 웅포면과 서산시 한산면을 잇는 웅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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