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천 트래킹

 

11월이 마지막 가는날 느티울산악회 양산천변 트래킹에 참가하게 됐다

남양산역에서 내려 양산역까지 진출 양산 종합운동장을 거처 호포로 진출하는 코스다

양산천에는 이렇게 원앙과 오리들이 노닐고

아직도 개쑥부쟁이는 철도 잊은채 피어 있습니다

갈대도 역시 씨를 날려보낼 생각을 안하고 있네요 아직 겨울이 멀었다고 생각하는지?

전철의 고압선과 초고압선이 뒤엉켜 지나가는 풍경

먹이 찾아 나섰는지 식사후 한 때를 즐기고 있는건지 참 평화로워 보입니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안도현 시인의 무식한놈 중에서

비둘기는 먹이를 찾아 집단으로 이동하는데 자기의 안위를 위함인 듯도 싶고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갈 대 / 천 상 병 

그 많은 다리들 중에 똑같은 다리는 없다

 저다리는 무슨 의미로 저런 형상을 하고 있을까

겉으로는 푸르르고 잔잔한 물결인데 흐르는 물을 보면 거품이 일고 있다 세제에 얼마나 찌들었는지

돛단배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인도로만 사용하는 다리다

발걸음도 가볍게  우리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중

이다리를 지나 호포쪽으로 유턴을 한다

금정산 장군봉과 고당봉을 담아본다 양산 다방리에서 두 산봉우리를 넘어 잘도 걸어 다녔지

줌으로 땡겨본 천성산 제1봉 바로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온다

다리에서 바라본 북정동쪽 강줄기 조용히 평화롭기만 하다

다리위에서 한가로이 단체 사진도 담아주고

빙글빙글 회전 사다리를 타듯 또 전진을 해본다

양산 종합운동장도 한컷

 

시청에서 관리를 잘해서 천변이 아주 깨끗해 걷는 기분도 상쾌해진다

메타스쾌이아 나무도 아직 늦가을을 알리는 듯 빨간 단풍을 간직하고 있다

 

정말 멋진 잔디 축구장 축구장 두개가 연속으로 이어저 마음껏 뛰 놀고 싶어진다

두루미 한마리 먹이를 찾는지 그저 박재 처럼 꿈쩍도 안하고 서있다

그 강에 가고 싶다 - 김용택 그 강에 가고 싶다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저 홀로 흐르고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멀리 간다 인자는 나도 애가 타게 무엇을 기다리지 않을 때도 되었다 봄이 되어 꽃이 핀다고 금방 기뻐 웃을 일도 아니고 가을이 되어 잎이 진다고 산에서 눈길을 쉬이 거둘 일도 아니다 강가에서는 그저 물을 볼 일이요 가만가만 다가가서 물 깊이 산이 거기 늘 앉아 있고 이만큼 걸어 항상 물이 거기 흐른다 인자는 강가에 가지 않아도 산은 내 머리맡에 와 앉아 쉬었다가 저 혼자 가고 강물은 때로 나를 따라와 머물다가 멀리 간다 강에 가고 싶다 물이 산을 두고 가지 않고 산 또한 물을 두고 가지 않는다 그 산에 그 강 그 강에 가고 싶다

 

우리의 오늘 트래킹 시작점까지 왔다

토끼풀이라 해야하는지 크로바라 해야하는지 꽃 색깔부터가 다르니 해갈려

말썽도 많은 4대강사업 저 하류에는 녹조가 극성을 부리는데 여기는 아직 괜찮나 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진리를 알면 물을 가두어 놓지 말아야지 않을까?

4월이면 저산 오봉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며 물금에서 꼭 웅어회를 먹었든 기억이 생생

오늘은 공기가 너무 깨끗해 더 가까이 보인다

은빛 억새와 맑은하늘 1년내내 이렇게 맑으면 얼마나 좋을까

갈대와 강과 유영하는 오리 삼박자가 더아름다운 풍경 마음과 눈이 즐겁구나

푸른 하늘과 구름과 산 그리고 물 깨끗한 공기 숨쉬는것도 행복이 아닐까?

가까이 너무나도 선명한 금정산 하늘릿지와 고당봉 바로 달려가고픈 마음뿐이다

얼핏보면 귀리 같기도하고 이렇게 꽃이 아름다운 식물은 처음대하는데 억새와 은물결 잘도 어울린다

 

 

호포 낙동강 고수부지

여기는 파크 골프장으로 이용하는데 잔디 구장이 꽤나 넓어 장년층들의 스포츠 장으로 인기가 있나봅니다

오늘 트래킹은 9km 3시간반 마치고 민물매운탕 집에서 점심을 먹고 금곡동까지 다시 걷는다는데 나는

모처럼 걸었더니 다리 쪽이 안좋아 포기하고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