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산우회에 갈 수 없는 상황발생 오늘은 처음으로 참석하는 산악회 주왕산 산행에 동참을 한다
무엇보다도 바로 집부근에서 탑승을 하기에 시간을 절약할 수가 있어서 좋다
10월 25일 07시20분에 집에서 나선다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 주왕산 기암을 연상케하는 돌탑과 풍차를 담아보고
가을 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기암
주왕산 입구에 큰 비석처럼 솟아있는 이바위는 이곳에 은거하던 주왕이 적장 마장군과
싸울때 볏집을 둘러 군량미를 쌓아둔 것 처럼 위장해 마장군과 병사들을 현혹 시켰다는
설이 있으며 그후 마장군이 이곳을 점령했을 때 대장기를 세웠다 하여 기암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대전사 보광전 앞에 우뚝선 은행나무 한그루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에 너도나도
인증샷에 푹빠졌다
조금 오르다 기암을 옆각도로 담아본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연화봉과 급수대도 담고
가을 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워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 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주봉에 왔으니 인증은 당연히 해애되는데 순번타기가 어려워
얼마나 기다리다 겨우 한장을 남긴다
주왕산의 나무 주종은 각종 참나무와 잡목들이 많아서인지 거의가 주황색으로 물들어가고
아래 계곡쪽에만 빨간 단풍이 보인다
가을이 아름다운 건 / 이해인
구절초, 마타리, 쑥부쟁이꽃으로
피었기 때문이다.
그리운 이름이
그리운 얼굴이
봄 여름 헤매던 연서들이
가난한 가슴에 닿아
열매로 익어갈 때
몇 몇은 하마 낙엽이 되었으리라.
온종일 망설이던 수화기를 들면
긴 신호음으로 달려온 그대를
보내듯 끊었던 애잔함...
뒹구는 낙엽이여...
아, 가슴의 현이란 현 모두 열어
귀뚜리의 선율로 울어도 좋을
가을이 진정 아름다운 건
눈물 가득 고여오는
그대가 있기 때문이리...
낙엽
낙엽은 나에게 살아 있는 고마움을 새롭게 해주고,
주어진 시간들을 얼마나 알뜰하게 써야 할지 깨우쳐준다.
낙엽은 나에게 날마다 죽음을 예비하며 살라고 넌지시 일러준다.
이승의 큰 가지 끝에서 내가 한 장 낙엽으로 떨어져
누울 날은 언제일까 헤아려 보게 한다.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내 사랑의 나무에서 날마다 조금씩 떨어져나가는
나의 시간들을 좀더 의식하고 살아야겠다.
(이해인·수녀 시인, 1945-)
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 정호승
울지 마
엄마 돌아가신 지
언제인데
너처럼 많이 우는 애는
처음 봤다
해마다 가을날
밤이 깊으면
갈댓잎 사이로 허옇게
보름달 뜨면
내가 대신 이렇게
울고 있잖아
고도가 낮아 질수록 빨간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 듯
용연폭포
용연폭포
용연폭포는 두줄기의 낙수현상으로 쌍폭 또는 용폭이라고 하며 주왕산지역 폭포중에서
최대의 크기와 웅장미를 나타내주고 있다 2단 폭포인 용연폭포는 1단 폭포에 의한 침식혈과
폭호가 존재하고 전체적인 낙수차는 10m내외로 형성되어 있으며 유량에 따라 폭포의
웅장함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용추폭포와 용추협곡
용추폭포는 용꼬리에 해당하는 폭포라는 뜻이다.총 3단폭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1단과 2단 폭포 아래 구혈은각각 선녀탕, 구룡소라고 불린다.
이 곳은 예로부터 청학동이라 불리우며 선비들이 자연을벗삼아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입구의 협곡에 드러서면 마치 신선세계에 발을 딪는듯한착각마져 들게 한다.
우뚝솟은 바위들이 웅장한 산세를 만들어내고 다양하고
아름다운 폭포가 계곡 가득 절경을 빚어낸다.
협곡에서 내려 ?는 물소리는 마치 용 울음소리처럼 들려신비감을 자아낸다.
이 곳의 아름다운 경치는 자연이 만들어 낸 최우수 작품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하오님 글에서
낙엽을 밟으며
한철 그리도 푸른빛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던
무성한 잎새들
한 잎 두 잎 쓸쓸히
낙엽으로 지면서도
알록달록 폭신한 카펫을 깔아
세상을 오가는 이들의 발길 아래
제 마지막 생을 바치네.
인생의 사계(四季) 중
어느 틈에 가을의 문턱을
훌쩍 넘어섰으니
이제 이 목숨도
낙엽 되어 질 날
그리 멀지 않았으리.
지나온 세월이야
더러 회한(悔恨)으로 남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일
내 생의 나머지는
그 무엇을 위해 빛나다가
고분고분 스러져야 하는가.
휘익, 한줄기 바람이 불어
몇몇 남은 잎새들 지네
(정연복, 1959-)
연화봉과 급수대
병풍바위
여름에 왔을 때는 폭포가 웅장했고 작년 겨울에 옆지기와 왔을 때는 얼음빙벽으로
볼만했는데 지금은 워낙 물이 적어 볼품이 없다
한그루의 단풍나무인데 이렇게 차이가 난다
가을 편지 이해인
오늘 가을 바람에---
꽃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 이더라
차창 바람 서늘해
가을 인가 했더니
그리움 이더라
그리움 이 녀석
와락 안았더니
눈물 이더라
세월 안고 그리움의
눈물 흘렸더니
아~ 빛났던 사랑 이더라
불편한 몸으로 산책에 나선 노부부를 보며 나이들어서도 저렇게 정겹게
살아갈 수 가 있다면 참으로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들바위
주왕계곡 입구에서 100여m 위쪽에 위치해 있으며 바위를 등지고 바지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저 내려오고 있다
물에비친 단풍나무를 담아볼까하고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여기 바위 위에
모습을 담아본다
,저녁은 현지 식당에서 산채 비빔밥으로 옆에서 식사하시는 분이 시락국이 이게뭐냐고
한마디 하시기에 한 숫가락 떠먹어 보니 아닌게 아니라 정말 맛이 없다
주방장이 감기라도 들으셨나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에 주인장 미안해서 안절부절
대신 부침게를 해서 버스에 올려주셨다네요 나는 맛도 안보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