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에서 나와 통영 수산시장 횟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느긋하게 쉬다가
여기 남해 독일마을로 왔다 오늘은 여기서 하룻밤 쉴 예정이다
1960년대 어려운 시기에 조국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헌신한 독일 거주 교포들의 정착생활 지원과 조국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독일의 이국 문화와 전통문화예술촌을 연계한 특색 있는
관광지 개발을 위하여 지난 2001년부터 천연기념물 제150호가 있는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일원99,174m²(30,000여 평)의
부지에 남해군에서 30여억 원을 들여 기반을 조성하여 70여 동을 지을 수 있는 택지를 분양하였다.
건축은 교포들이 직접 독일의 재료를 수입하여 전통 독일식 주택을 신축하고 있는데 지금은 15동 정도가
완공되어 독일 교포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독일에 가 있는 동안은 관광객을 위한 민박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바로 앞으로 펼쳐진 방조어부림의 시원한 바다와 남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드라이브 코스인
물미해안도로가 있다.
레스토랑 비슷한 독일맥주 시음장 같은곳
운전 때문에 한잔하고 싶은도 어쩔 수 없다 숙소 정해놓고 한잔해야지
도이체 임버스는 교포가 운영하는 소세지와 맥주를 파는 노천 매점
지하에 독일 파견 간호사와 광부들의 유물과 역사 기록물을 선보이는 파독전시관이 꾸며졌다.
파독전시관에는 1960년대 독일로 건너간 한국인 광부들의 탄광 생활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착암기, 막장 램프,
광부복, 헬멧 등 작업 도구 등이 전시돼 있다.
이 시기에 독일로 간 한국 간호사들의 병원생활을 보여주는 의료기구, 독일에 정착하면서 사용한 생활용품,
독일 파견 이야기를 소개한 국가기록원의 자료 등도 한 자리서 볼 수 있다.
유물 중 일부는 지난 1월 독일대사관 협조로 독일 현지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남해군은 전했다.
파독전시관 관람료는 성인 1인당 1천원, 6세 이하 영유아·국가보훈대상자·장애인·군인 등은 무료다.
독일마을 노인회관
광부 간호사 추모공원
지지리도 못사는 동양의 작은 나라 업신여김을 받으면서도 잘도 견디며 열심히 일을 해서 가정과 정부에
이바지한 간호사와 광부들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날 잘사는 나라가 됐습니다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Oktoberfest'
세계 3대 축제인 독일 뮌헨의 'Oktoberfest'를 모태로 한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지난 2010년 첫 축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독특한 축제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남해 독일마을의 대표 브랜드가 되고 있다.
'제9회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2019.10.03-2019.10.05까지 남해군 삼동면 독일 마을 일원에서
'독일마을로 떠나라 picnic(소풍)'이란 주제로 펼쳐진다고 한다
남해 독일마을 2002년 이들은 각자의 고향이 아닌 남해 삼동에 정착을 한다.
첫해 5가구가 마을을 일구었고 현재 파독광부, 간화사 1세대는 23가구 정도가 남아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독일에서 살던 방식으로 독일 가정집 분위기의 민박집을 운영하고 마을공동체을 함께
운영하면서 독일맥주와 소시지를 판매하며, 2014년 개관한 파독전시관도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관리와 해설을
담당하는데 독일마을은 단지 독일의 문화를 보여주고 함께 즐기는 관광지 차원을 넘어 이역만리에서 청춘을
바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희로애락이 살아 있는 마을이다. 또한 그들의 사랑과 애정으로 마을을 지키고
관리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민박집 앞으 뜰의 국화꽃
5명이 기거할 수 있는 아래층방을 유공자들이라고 애기하고 할인받아 10만원에 빌렸는데
오늘의 총무친구가 섭외를 잘 해서 2층 독채로 낙찰을 보았다
뜰에 핀 골드메리
빌라 콜로니아 스토리 텔링
여기서 베르린까지 8,435km
독일마을 1960년대 전후 시기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이역만리 독일로 간 시대의
프런티어들이 바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다. 아침마다 '글뤽아우프(살아서 돌아오라) 인사를 나누면서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는 파독광부들과 죽음을 앞둔 중환자들을 돌보거나 시체 닦기를 도맡아 일했던
코리아 앤젤 파독 간호사들은 그들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월급의 80%를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냈다.
그들은 지독한 외로움과 치열한 삶의 주인공들이다. 그렇게 꿈많았던 청춘의 시간들을 보내고 30년 넘게
독일에서 살던 그들은 60대가 되어 꿈에 그리던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털머위꽃
마을 여기저기 돌아보고 이곳 맥주집에서 여유로운 시간 보내기 위해 2층에 자리잡았다
창문넘어로 바라보이는 마을 풍경들
매년 년말이면 반창회를 서울에서 갖지만 이렇게 5명이서 남해안 여행은 처음이다
몸들이 성치를 않으니 이틀 여행하고도 힘겨워하는 친구가 있어 목포까지 계획이었는데
내일까지만 돌아보고 서울로 올라가기로 했다
미륵산 전망대와 한산도 그리고 독일마을 이렇게 하루가 훌쩍 지나갔다 내일을 위해서
이제는 쉬어야할 시간이다 운전하고 다니는 나도 아무렇지 않은데 이친구들 벌써 엄살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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