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산대장을 5 년여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의견들이 분분해 와해시켜 버렸던 그 맴버들
잊을만 하면 연락이 온다 오늘도 그분들의 제의로 운문사와 시래호박소 삼락공원 억새 숲을
돌아보았다(11/16)
돌담이 유난히도 긴 운문사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가을으 즐기기위해 모여들고 있다
옆에 버스는 사리암 버스인데 사리암으로 가는 신도들을 태우며 서행으로 움직인다
운문사는 지금 대대적인 사찰 보수에 들어 갔다 여러 건물이 보수중이다
청도 운문사 처진 소나무의 수령은 약 500년 정도 되었다. 나무의 높이는 6m, 가슴 높이 둘레는 2.9m, 밑동의 둘레는 3.45m이다.
가지의 길이는 동쪽이 8.4m, 서쪽이 9.2m, 남쪽이 10.3m, 북쪽이 10m이다.
나무는 굵은 줄기가 위로 솟구쳐 2미터쯤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져 수평 방향으로 고루 가지가 뻗쳐 있다.
길게 뻗은 가지가 늘어지면서 가지의 전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여러 개의 지지대를 세워서 보호하고 있다.
생육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가지가 축 처진 소나무로 수종은 소나무의 한 품종이다.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는 낮게 옆으로 퍼지는 모습 때문에 한때 반송(盤松)
[키가 작고 밑동부터 가지가 옆으로 퍼지는 소나무]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2m 정도의 높이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밑으로 처지기 때문에 처진 소나무로 본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붝대암의 설중매
북대암은 운문사보다 먼저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진사님들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70년대 후반부터 소나무에 막걸리를 주는 행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공양행사 초창기에는 1년에 2회 막걸리를 주었다고 한다
봄엔 음력 3월3일 가을엥 음력 9월9일 그런데 청도 군청에서 1년에 두 번
주는 것은 과하다고 하여 지금은 1년에 1회로 줄였다고 한다
막걸리 12말을 물과 1:1로 희석해서 준다고한다
저산이 운문사로 들어오는 삼거리에서 북대암을지나 복호산과 지룡산 사리암으로 연결되는 능선이다
2014년 10월에 올랐던 복호산과 지룡산 사진
금년 3월에 방문했을 때 옆지기와 같이
감나무잎은 다지고 빨간 감만 남아 있다
곱게 익어가는 감도 가까이서 담아 보고
사찰과 요사채를 가르는 담장을 최근에 쌓은 것 같은데 정교하게 멋진 모습으로 쌓아서
눈길이 자꾸 가게된다
좌우 사천왕 석주
사천왕석주는 운문사 작압전(鵲鴨殿)안에 모셔진 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호)의 좌우에 각각 2기씩 모두 4개가
돌기둥처럼 배치되어 있다. 원래의 위치는 아니고, 이곳에 세워진 벽돌탑의 1층 탑신 몸돌 4면에 모셔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 모두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으며, 머리 뒷쪽으로 둥근 광채를 띤 채 악귀를 발로 밟고 있다.
사천왕은 부처를 모시는 단의 사방을 지키기 위해 두는 방위신의 성격을 띠는데, 동쪽이 지국천왕, 서쪽이 광목천왕,
남쪽이 증장천왕, 북쪽이 다문천왕이다.
이 4개의 사천왕상 돌기둥은 신체가 큰 반면, 돋을새김을 뚜렷하게 하지 않아 양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체구도 약해보이고 얼굴 생김새도 부드러운 것으로 보아 시대가 내려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880년에 만들어진 보조선사탑 사천왕상이나 철감선사탑 사천왕상과 비슷하지만, 보다 크고 띠주름도 굵어지는 등
형식화된 면이 있어서 8세기 석굴암의 사천왕상과 비교하여 시대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통일신라 후기 또는
후삼국시대인 900년경을 전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짐작된다.
오래된 보물이라 자꾸 눈길이가서 담아봤다
3월에 소개했던 운문사라서 사찰의 모습들은 담지 않았다
같이온 일행중 한분이 다리가 좋지 않아서 걷기에 힘들어 더이상 주위는 돌아보지 않고
시래호박소로향 한다
호박소주변 높은 산도 붉게 물들어가고
가을날 - 서거정
띳집은 대숲 길로 이어져 있고
가을 햇살 맑고 곱게 빛나네
열매가 익어서 가지는 늘어지고
마지막 남은 덩굴에는 오이도 드무네
여전히 벌은 날개짓 그치지 않고
한가한 오리는 서로 기대어 졸고 있네
참으로 몸과 마음 고요하구나
물러나 살자던 꿈 이루어졌네
이 다리는 쇠점골로 오르는 길을 연결해 준다
여기서 오촌평 반석까지 1km 한번 올라보기로한다
비가온지 오래 돼서일까 계곡에 물은 거의 없는편
가을 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을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 입니다
이제 나무잎도 생명을다 하여 낙엽이 지고 길거리는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우리는 또 그 길을 걷는다. 오천평 반석으로 가는길
가을날 - 노천명
겹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은
산산한 기운을 머금고...
드높아진 하늘에 비로 쓴 듯이 깨끗한
맑고도 고요한 아침...
여기저기 흩어져 촉촉히 젖은
낙엽을 소리없이 밟으며
허리때 같은 길을 내놓고
풀밭에 누어 거닐어보다
끊일락 다시 이어지는 벌레 소리
애연히 넘어가는 마디마디엔
제철의 아픔이 깃들였다
곱게 물든 단풍 한 잎 따들고
이슬에 젖은 치마자락 휩싸여쥐며 돌아서니
머언 데 기차 소리가 맑다
여름이면 물놀리 하고 놀았던 소(沼)인데 낙엽이 엄청 쌓여있다
저위에는 학생들 야외학습을 나온 것 같다
계곡은 붉고 하늘은 맑고
호박소 계곡 수량도 적고 낙엽이 떨어져 지저분하다
호박소의 모습
기우제를 지내던 영험한 곳, 호박소계곡(밀양 8경 중의 하나)
밀양시내에서 약 32km 떨어진 산내면 남명리 시례마을에 재약산(천황산)에서 뻗어 내린 얼음골이
있으며 여기서 3km쯤에 가지산의 한 물줄기인 호박소 계곡이 나타난다. 수십만년 동안 계곡물에
씻긴 백옥 같은 화강석 위로 하얀 포말을 이루며 쏟아지는 계곡물과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호박소는 10여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인해 움푹 패인 못인데 방앗간에서
쓰이는 절구의 일종인 호박처럼 생겼다고해 호박소라 불린다 하였다. 둘레는 30m 정도 되며 시례호박소,
구연폭포, 또는 백련폭포라고도 불린다. 또한, 호박소는 오랜 가뭄이 계속될 때 기우제를 지내는
기우소였다고 한다.
옛날 이 지방 사람들이 물의 깊이를 알아보기 위해 돌을 매단 명주실 한타래를 다 풀어보았지만
끝이 닿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깊다고 한다. 하얀 바위 바닥으로 이루어진 이 폭포골은 그야말로
무공해, 무오염 지대로 주위에 백련사, 형제소, 오천평 반석 등이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일행분이 다리가 아파 올라가지를 못해서 이렇게 간단히 사진 몇장 담고 부산으로 향한다
삼락생태공원 네발 자전거를 즐기고 있는 모습
지나면서 억새를 보려면 삼락공원에 오라 했더니 돌아보고 가잔다
햇볕에 반사된 아직 건재한 억새의 모습
억새에게 배운다 /김정호
아무리
비바람이 불어도
그대 향한
마음처럼
흔들릴 망정
꺾이지 않고
한평생 그리워하며
가볍게 살아가는 법을
너에게
또
배운다
우리의 키보다도 크게 자란 억새
가을 억새 밭에서 /정은정
저 혼자 저물어 가는
가을 억새밭에 서 본 사람은 안다
바람이 불어야 몸짓을 시작하며
능선마다 출렁이며 털어 내는
비늘을 품에 안고
역류하는 해를 마주한
억새의 어깨가 눈부시다는 걸
가을 억새밭에 서 본 사람은 안다
아름다운 것들도 언젠가는
푸석한 잡초가 되고
계절이 깊어지면
산 속의 바다도 쓸쓸해진다는 것을
가을 억새밭에 서 본 사람은 안다
빛이 사라지면 스러지고
빛을 받으면 타오르는
고개 숙인 가을을 아쉬워하는
남자 같은 것이 억새란 걸
가을 억새밭에 서 본 사람은 안다
꽃처럼 피어나고 싶어
뜨거움도 비우고
혈기도 비우고
비울 것 다 비우고
성성한 백발로 서서
거울처럼 빛을 퉁기며
한줄기 억새로 서 있는
그 섬이 자신이란 것을
억새는 떠나보내며 운다 /이효녕
바람 따라 온몸 살그머니 흔들며
산기슭에서 서로 만나 눈 맞아 살다가
허리 꺾어 몸 누운 채
떠나는 시간 가까워도 차마 말 못하고
지난 눈물 말린 꽃잎 반짝이며
허공의 머리 풀어낸 시간 뒤에서
몸을 비워가며 그리 우는가
파장의 적막이 내어준 그리움 깊어
기도 속에 영혼을 불러들이려는
마음 위로 맴도는 사초(莎草)도 시들어
아쉬운 작별 나누기도 서러운데
슬프도록 아름답게 떠나가는 사람아
이 세상 어딘가 사라진다 해도
풀벌레 울음소리로 물든 잎사귀 날리며
이 밤 이별의 손 그리도 흔들어
정든 누구를 떠나보내며 우는가.
파크골프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역시 나무로 만든 공을 쳐 잔디 위 홀에 넣는, 말 그대로 공원에서 치는 골프놀이다.
장비나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세게 휘둘러도 멀리 안 나가는 까닭에 ‘장타’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
파크골프는 198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홋카이도에는 600여 개의 파크골프장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하와이, 호주, 중국, 미주 등에서도 저변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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