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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김해 안동 꽃무릇

가끔식 블로그에 꽃무릇 사진이 올라온다 고창 선운사나 영광 불갑사에가면 거대한 꽃무릇을

볼 수 있으나 여기서는 너무멀고 몇 년 전에 봐두었던 김해 안동 꽃무릇 단지나 한번 다녀오자(9/16)

항상 9월 15일 정도 되면 전국에 꽃무릇이 한창 피어날 때 인데 금년에는 윤달이들어 계절이 조금 늦는듯 

아직까지도 개화가 덜되어 볼품이 없다

지금 한창 피고 있는 중 일주일 정도 늦게 왔으면 좋은 꽃을 볼 수 있었을 텐데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정읍 내장사, 이 가을에 꽃무릇 꽃의 화려한 연출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매년 추석 무렵이면 만개하는데 계곡 전체 심어놓은 정원이나 공원 모두 바닥에 불난 것처럼 빨갛게

장식되어 있다.

꽃무릇(=석산)은 수선화과 Lycoris속에 속하는 알뿌리식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상사화랑 한 집안 식물이다.

그래서 통상 상사화라고도 부르지만 그것은 속을 대표하는 명칭이기 때문에 굳이 전체를 통칭하여 부른다면

상사화류 라고 불러야 맞다.

꽃무릇은 외형의 화려함과는 달리 슬픈 사랑과 그리움을 지닌 애절한 꽃이다.

한 뿌리에서 나오는 잎과 꽃이 평생 단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꽃무릇은 9월초부터 피기 시작해 보름 정도 만개한 뒤 꽃이 진다.

꽃잎이 모두 떨어진 뒤에야 비로소 푸른 잎이 하나 둘 돋는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꽃무릇을 '상사화(相思花)' 라 부르기도 하는데 전설도 전해온다.

어느 깊은 산속의 절에서 열심히 불도를 닦던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다.

어느 여름날, 이 절에 아리따운 젊은 여인이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자 마을로

내려가지못하고 사찰 마당의 나무 아래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젊은 스님이 비에 젖은 아름다운 여인을 보자마자 그만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스님은 식음을 전폐한 채 오직 그 여인만을 연모하면서 시름시름 앓더니 석달 열흘만에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다.

노스님이 불쌍히 여겨 그를 양지 바른 언덕에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처음 보는 풀이 자라나더니

가을이 시작될 무렵 긴 꽃줄기에서 선홍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사람들은 그 꽃이 바로 붉은 피를 토하며 죽은 젊은 스님의 넋이라고 한다.

석산(石蒜)은 서해안과 남부 지방의 사찰 근처에 주로 분포하고, 가정에서도 흔히 가꾸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사찰 근처에 많이 심은 이유는 이 식물에서 추출한 녹말로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만들 때도 사용하며,

고승들의 진영을 붙일 때도 썼기 때문이다.

석산은 상사화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우선 석산과 상사화에는 무릇이라는 공통된 별칭이 들어 있다.

석산은 가을가재무릇, 상사화는 개가재무릇이라고 한다. 두 꽃을 언뜻 보면 아주 비슷한데, 특히 잎과 꽃이

함께 달리지 않는 것이 똑같다. 그러나 꽃 색깔이 달라서 석산은 붉은색이고 상사화는 홍자색이다.

상사화는 여름꽃이고 석산은 가을꽃이다

상사화

이제 피려고 꽃대가 우후죽순처럼 많이 올라와 있다

조금 더 좋은 곳이 있나하고 끝까지 가보지만 마찬가지다 

내년에나 다시와서 좋은 꽃을 보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짓자

돌아오다 보니 맥문동은 벌써 열매가 열려있고

때아닌 죽단화도 봄인지 가을인지 계절을 잊은채 피어 있네

배롱나무도 이제 마지막 꽃을 피운게 아닐까 100일정도

피었으면 이제 마무리 할 때도 됐겠지?

이아이는 또 뭐야 너는 어디서 무얼하다 이제야 하얀 백옥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났냐

도로변의 산책길 숲 시민들의 휴식처다

내가 부산에 처음 와서 출장을 김해로 나왔을 때는 인구 6만정도의 읍이었는데

지금은 50만이 다되는 큰 도시로 변모를 했다

날씨가 시원해 졌다지만 아직은 여름 같은 가을 조금 걸었더니 땀이 줄줄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