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라.광주.제주

강천산 단풍

장구목 유원지에서 구담마을 지나 네비 안내하는 대로 회문산에 찾아가는데

정상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다음으로 미루고 서둘러 강천산으로 왔다

주차장은 만원이고 대기상태에서 한대씩 빠져나간 자리 들어가는 형식이다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많으니 느긋하게 기다려 주차를 한다(10/31)

역시나 내장산 다음으로 단풍이 좋은 곳으로 소문난 강천산이다

처음부터 붉다 못해 검 붉은 색을 띄고 있다

안내문이 많이도 달려있는 일방통행 코로나 19 예방차원에서 비대면을 하기 위해

일방통행을 실시 하는데 가는 사람 오는 사람 뒤죽박죽이다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공중 도덕인가 보다

보면 볼 수록 매력 덩어리 단풍나무 이리봐도 좋고 저리봐도 좋고

내마음도 낭낭 18세 이걸보고 감탄하지 않으면 무엇을 보고 감탄해야할까?

 

마스크를 그렇게 강조해도 나오는 사람들 입에는 마스크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

들어갈 때는 단속을하고 강조를 하니 이렇게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는데

작은 폭포지만 장노출로 한번 담아 보고

조금 걸어 여기병풍폭포까지 왔다

햇볕에 반사 무지개라도 뜰 줄 알았는데 조금 있으니 가동시간이

초과 됐는지 폭포가 아니라 고요 바로 그것이다

그저 인증 한장 남기고 위로 올라가본다

이곳은 구장군 폭포까지 마사흙으로 깔아서 맨발로 걷기 좋게 해놨는데

날씨가 쌀쌀해도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아~~감탄사만 연발 혼자 즐기기엔 너무나 아깝다

단풍 /안도현

 

보고싶은 사람 때문에

먼 산에 단풍

물 드는

 사랑

그대에게 가고 싶다,

오랜 가믐으로 계곡물도 줄어 볼품이 없네

단풍 /유치환

 

신이 주신

마지막 황금의 가사를 입고

마을 뒤 언덕 위에 호올로 남아 서서

드디어 다한 영광을 노래하는

한 그루 미루나무

 

나 그 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三百里,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단풍 /이상국

 나무는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잎잎이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다

 봄에 겨우 만났는데

가을에 헤어져야 하다니

 슬픔으로 몸이 뜨거운 것이다

 그래서 물감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계곡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일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이 모과나무는 약 300년 된 것으로 여겨지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모과나무로

전해지고 있으며 당시 강천사 스님이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강천산 출렁다리

단풍들의 합창 /허동인

 

얘들아

울긋불긋

노래하는

저 단풍들을 좀 보아라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어도

한데 어울리니

합창이 되고 마는구나

 

이젠

흙으로 돌아가도 좋다며

하늘에도 감사

땅에도 감사

바람에게도 감사

 

그동안 베풀어 준

모든 이들의 은혜

노래로써 보답한다며

 

색깔로써 드러내는

저 단풍들의

사부 합창

오부 합창을

 

얘들아

귀는 두고 눈으로만 보아라

 

찍고 또 찍고 아름다움에 취해서 또 찍는다

'전라.광주.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  (0) 2020.11.16
내장산 단풍  (0) 2020.11.08
만석보와 송참봉 조선동네  (0) 2020.10.29
태인 피향정과 서현사  (0) 2020.10.10
고창 학원농장 메밀꽃과 코스모스  (0) 202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