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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광주.제주

내장산 단풍

어제 강천산 단풍구경 하고 호텔에 들어 일찍 잠에 푹 빠졌다가 아침에 4시도 않돼

기상을해 서성이다 준비해 밖에 나가니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내장으로 들어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생각이 오락가락이다

일단 우산도 있고 우의도 있이니 가는데까지 가보자 하고 출발을 하는데 칠흑 같이 어둡고

가로등도 없어 운전하는데 난망이다 겨우겨우 저속으로 진출을 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제1주차장에 나보다도 부지런한 사람들이 주차를 하고 있다

그래도 비가 내려서인지 몇 년 전에 왔을 때보다 차가 적어서 주차에 어려움은 없다

음식점들도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고 매표소를 거처 입장 전등불에 비치는

불타는 듯한 첫장면을 담아본다

지금도 많은 비는 아니지만 비가 내리고 있다

내앞에 세사람이 먼저 입장을해 가고 있다

조금걸어 향토 자유수호 기념비에 도착 했다

빨리 단풍이 들은 나무는 벌써 잎이 떨어져 수북히 쌓여있다

  가을비 소리 /서정주

 

단풍에 가을비 내리는 소리

늙고 병든 가슴에 울리는구나

뼈다귀 속까지 울리는구나

저승에 계신 아버지 생각하며

내가 듣고 있는 가을비 소리

손톱이 나와 비슷하게 생겼던

아버지 귀신과 둘이서 듣는

단풍에 가을비 가을비 소리!

강천산에서 처럼 날씨가 좋으면 불타는듯 예쁠건데 비로인해 우중충 

아름다움이 반감을 하고 있다

저 바위를 송이바위라 하나보다

내장산 단풍 /고두현

 

낙타의 혹을

베자

 

화산이 폭발했다

 

오, 내장을

가득 메우는

 

저 용암.

내장산은 예로부터 전라북도 남원의 지리산과 전라남도 영암의 월출산(月出山), 장흥의 천관산(天冠山),

전라북도 부안의 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손꼽혀 왔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내장산이 조선 팔경 중의 하나이고, ‘남금강(南金剛)’이라는 별칭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내장산은 계절마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지만, 특히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과

겨울의 설경은 설악산에 못지않게 빼어나게 아름답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찾아든다.

자연환경

전체 지형은 내장사지구와 백양사지구로 나뉘고 좀 더 세분하면 그에 더해 백양사 서북부쪽에 있는

입암산으로 나눈다.

 

이러한 지형의 차이는 지질의 영향을 받았는데 경관자원고 문화자원 지역구분에도 적용된다.

최고봉인 신선봉(763m)을 중심으로 북쪽에서부터 월령봉(427m)·서래봉(624m)·불출봉(622m)·망해봉(679m)·

연지봉(671m)·까치봉(717m)·신선봉(763m)·연자봉(675m)·장군봉(696m) 등이 내장사를 중심으로 타원형

연봉을 이루고 있다.

 

까치봉에서 서측으로 뻗어나간 능선이 입암산(626m)을 이루고, 중앙부에서 남측으로 갈라진 능선이 상왕봉과

백학봉을 따라 백암산을 구성하고 있다.

내장산의 역사는 축성년도가 확실치 않은 백제와 신라가 고구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입암산성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1256년(고종 43) 몽골군이 침입하자, 이광(李廣)은 섬으로 돌아가고 송군비(宋君斐)가 남아

큰 전과를 올렸다.

    단풍 나무  한 그루  안도현

 

너 보고 싶은 마음 눌러 죽여야겠다고

가을산 중턱에서 찬비를 맞네

오도 가도 못하고 주저앉지도 못하고

너하고 나 사이에 속수무책 내리는

빗소리 몸으로 받고 서 있는 동안

이것 봐, 이것 봐 몸이 벌겋게 달아오르네

단풍나무 혼자서 온몸 벌겋게 달아오르네

[서래봉] 내장산의 북쪽을 두른 암산이며 내장산의 대표적인 경관이다. 암봉(岩峰)의 모양이 마치

농기구인 써래처럼 생겼다하여 “써래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달마조사(達磨祖師)가 양(梁)나라로부터

이웃에 왔다하여 “서래(西來)라고 쓰기도 한다는데 이 사찰이 있는 산명(山名)이 붙은 “수리봉”이란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정상에 올라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내장저수지와 정읍시 일부가 보인다.

서래봉은 약 1km의 바위절벽이 그대로 하나의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기묘한 바위절벽 아래로

단풍나무가 아름드리 둘러쳐져 있어 마치 여인이 고운 치마를 입은 듯한 자태이다.

다 붉게 물들어 가는데 저위에 겨우살이만 푸르름을 간직하고

문필봉 전망대

   단풍을 보면서 /조태일

 

내장산이 아니어도 좋아라

설악산이 아니어도 좋아라

 

야트막한 산이거나 높은 산이거나

무명산이거나 유명산이거나

거기 박힌 대로 버티고 서

제 생긴 대로 붉었다

제 성미대로 익었다

 

높고 푸른 하늘 아니더라도

낮고 충충한 바위하늘도 떠받치며

서러운 것들

저렇게 한번쯤만 꼭 한번쯤만

제 생긴 대로 타오르면 될거야

제 성미대로 피어보면 될거야

 

어린 잎새도 청년 잎새도

장년 잎새도 노년 잎새도

말년 잎새도

한꺼번에 무르익으면 될 거야

한꺼번에 터지면 될 거야

 

메아리도 이제 살지 않는 곳이지만

이 산은 내 산이고 니 산인지라

저 산도 내 산이고 니 산인지라

 

내장산의 대표적인 계곡인 금선계곡은 주봉인 신선봉에서 흘러 내리며 이곳에는 용굴, 기름바위, 용문(석문)

금선폭포, 도덕폭포, 백년약수터 등의 명소가 있다. 또한 이곳에서 케이불카를 타고 올라가 문필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일품이다

한편, 백암산 지구에는 백암 3봉의 기암군 자락 아래 1,3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백양사가 늘 푸른 비자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다.

 

백양사대웅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43호)·백양사사천왕문(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44호)·백양사소요대사부도

(보물 제1346호) 등의 지방 문화재가 있으며 내장산 비자림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5,000여 그루의

울창한 비자림이 있다.

   단풍의 이유 /이원규

 

이 가을에 한 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을 불행하다

내내 가슴이 시퍼런 이는 불행하다

 

단풍잎들 일제히

입을 앙다문 채 사색이 되지만

불행하거나 불쌍하지 않다

 

단 한 번이라도

타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너는 붉나무로

나는 단풍으로

온몸이 달아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사람도 그와 같아서

무작정 불을 지르고 볼 일이다

 

폭설이 내려 온몸이 얼고

얼다가 축축이 젖을 때까지

합장의 뼈마디에 번쩍 혼불이 일 때까지

 

옛날에는일주문에서 사찰까지 가는 단풍터널이 하이라이트였는데 지금은 초라히기짝이 없다

오래된 단풍나무는 세대교체를 해서 싱싱하기에 아직 단풍이 덜 들었다

   단풍 편지 /이제인

 

불현듯 다녀가라는

편지 받고 씁니다

포기할 수도

쉽게 다가갈 수도 없는

먼 허공의 거리

그 아득함을 글자로나마

채우겠다는 것인지

쓰고 또 지우고 씁니다

하늘허리를 두르고도

남을 빈 말들의 행렬

다시 한 자 한 자 지워 나갑니다

마지막 남은 한 문장

화석이 된 붉은 시간의 잎들

그대 가슴에도

그 불멸이 자라고 있겠지

 

오늘밤은

꼭 그대 거기

붉게 물든 한 그루 단풍나무로

서 있어야 하겠습니다

 

모과가 많이 열려서인지 씨알이 굵지를 않다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단풍/박태강

그 당당하던
푸르름은 어디에 가고

무안을 당했느냐
꾸중을 들었느냐
얼굴이 빨개져서 보기 좋구나

빨개져도 놓지 마라
손까지 놓으면
땅에 떨어지고

땅에 떨어져 뒹굴면
낙엽 되느니

단풍/반기룡

해마다
색동옷 입고
파도타기를 하는 듯
점점이 다가오는 너에게
어떤 색깔을
선물해야 고맙다고 할까

백양사 지구는 내장산 지구보다 규모는 작지만 운치 있고 조밀한 계곡이 있으며 백양사는 운문암 등 8개의

암자에 둘러싸여 있다. 백양사 뒤 백학봉 학바위에 오르면 멀리 장성호(長城湖)의 장관을 볼 수 있다.

그 외에 장성입암산성(사적 제384호)은 정확한 축도연도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입암산 상봉을 둘러싸듯

하였고, 지금도 남문과 북문이 옛 모습대로 남아 있다.

단풍나무 아래서/이해인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다

문득 그가 보고 싶을 적엔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마음속에 가득 찬 말들이

잘 표현되지 않아

안타까울 때도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세상과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저절로 기도가 되는

단풍나무 아래서
하늘을 보면 행복합니다

 

별을 닮은 단풍잎들이
황홀한 웃음에 취해

나의 남은 세월 모두가
사랑으로 물드는 기쁨이여

정읍까지는 서울과 대전에서 고속도로나 기차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부산에서는

남해고속도로를, 대구에서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KTX가 정읍역에 정차하여 내장산까지 편리하고 빠르게 갈 수 있다.

내장산과 백양사에는 관광 호텔 등 숙박 시설이 있어 관광이 편리하며, 표고버섯덥밥 등의 별미가 있다.

금년에는 가는 곳마다 감이 풍년이다

셔틀버스는 쉴틈이 없이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내장산(內藏山)이다.

가을이면 온통 선홍빛 단풍으로 지천을 물들이는 내장산은 찾는 이의 가슴에 진한 추억을 남기는

"호남의 금강"이다.

 

불타는 단풍터널과 도덕폭포, 금선폭포가 이루어내는 황홀경은 단풍 비경의 대명사로 손색이 없다.

해마다 단풍 천지를 이루는 가을뿐만 아니라 봄에는 철쭉과 벚꽃, 여름에는 짙고 무성한 녹음으로,

겨울에는 바위 절벽의 멋진 비경과 아름다운 설경, 그리고 사계절 내내 갖가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만개하여 오가는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춘백양추내장(春百羊秋內藏)이란 말이 있듯이 내장산에는 단풍나무가 10여 종이나 되며 이것들이 가을이면

특색 있게 변색하여 무척 아름답다.

 

특히 내장산굴거리나무군락(천연기념물 제91호)과 장성백양사비자나무군락(천연기념물 제153호)은 식물분포상

북방한계에서 자라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대표적 기암기봉인 서래봉 아래에는 고내장·장군수·석란정터 등의 명소가 있다. 내장사에서 1.9㎞지점의 불출봉

아래에는 불출암터인 커다란 석굴이 있는데 이 속에서 부처님이 나왔다하여 불출암이라 한다.

내장사를 가운데 두고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하여 장군봉(696m), 서래봉(624m), 불출봉(619m),

연자봉(675m ), 까치봉(717m) 등이 말발굽처럼 둘리워진 특이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760종의 자생식물과 숲, 그리고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이 숨 쉬고 있는 내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그리고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으며 소백산맥에서 갈라진 노령산맥이

호남평야의 한가운데 이르러서 다시 한번 빚어낸 우리나라 최고의 가을산이다.

한나무에서 3색의 단풍이.....

들 국/김용택

산마다 단풍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
뭐헌다요 산 아래
물빛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
산 너머, 저 산 너머로
산그늘도 다 도망가불고
산 아래 집 뒤안
하얀 억새꽃 하얀 손짓도
당신 안 오는데 무슨 헛짓이다요
저런 것들이 다 뭔 소용이다요
뭔 소용이다요, 어둔 산머리
초생달만 그대 얼굴같이 걸리면 뭐헌다요
마른 지푸라기 같은 내 마음에
허연 서리만 끼어 가고
저 달 금방 져불면
세상 길 다 막혀 막막한 어둠 천지일 턴디
병신같이, 바보 천치같이
이 가을 다 가도록
서리밭에 하얀 들국으로 피어 있으면
뭐헌다요, 뭔 소용이다요.

비도 소강상태고 오전 9시가되니 많은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한다

입구부터 2km구간은 온통 붉고 노란 빛으로 장식해 자꾸 발길을 멈추게 만들고 있다

이제 우리는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고 시제 장소로 이동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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