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 마치고 나니 오늘은 아무 것도 일정이 잡히지 않아 공허한 생각이든다
인터넷 여기저기 뒤져 봐도 가까운 곳은 갈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느 블친님께서 금수사 국화를 올렸는데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금년에는
그거라도 감지덕지 점심식사 후 나서본다
금수사 입구에 내려 담벽에 보니 이러한 꽈리 종류가 있어 담아봤는데 자세한 이름은 모르겠다
문의 결과 풍선덩굴(풍선초) 라고 한다
원효스님의 무애사상을 만날 수 있는 사찰, 금수사
금수사는 한국불교원효종의 총본산으로도 유명하다.
2003년 입적한 원효종 종정 법홍스님이 주석한 이곳에는 원효대사의 유지와 종풍을 받들고자 하는 수많은
사부대중의 귀의처로서 자리매김하였으니 산중이 아닌 일반 백성들속에 중생들을 깨우쳐 주고자 했던
원효대사의 화쟁 무애사상이 빛나는 대표적 사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불교가 낳은 불멸의 성사 원효대사의 유지를 받들고, 호국일념으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사명대사의
족적이 남아 있는 곳, 구계산 금수사는 이러한 역사적 터전위에 지금 불법홍포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다.
금수사의 걸어온 길
두 번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은 뒤 조선의 선조대왕은 1604년, 갑진년(선조 37년) 6월 강화교섭을 위해
사명대사에게 일본에 강화사(講和使)로 가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부산 구계산 자락에서 머무르던
사명대사가 물맛과 경치에 감탄해 마지않은 곳이 있으니 바로 원효종 총본산 금수사 터였다.
이후 대사를 따르던 한 제자가 이곳에 초암을 짓고 ‘금수암’이라 칭하니 오늘날 금수사가 태동한 배경에는
이와같은 역사적 사실들이 바탕되어 있다. 금수사는 창건배경부터 국운과 관련된 호국사찰로 그 역할을
다해 왔다.
사명대사가 이곳에 머물다 일본으로 건너간 때에도 전란으로 잡혀간 3천5백여명의 우리 동포들을
데리고 귀국했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경내에 피난민 수용소를 건립, 민족의 아픔을 함께 나눈 곳이다.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의 위패가 있는 곳
금수사 경내에 호국영각을 짓고 기미년 독립선언의 민족대표 33인과 안중근, 김좌진, 안창호, 윤봉길 등
애국독립지사 22인의 위패를 모셔 매년 추모법회를 봉행하고 있으니 호국도량으로서의
그 위상이 분명하다 할 것이다.
산동네 오르는 계단 부터 급경사 계단으로 올라야 된다
한국 전쟁 기간에 피난 온 피난민들을 거처로 선듯 내어 주기도 했다고 한다
계단을 오르는 곳곳에 이러한 기와장에 명문을 담아 곳곳에 나열해 놨다
화분이 주를 이루지만 이렇게 땅에서 자란 그대로의 국화도 볼 수가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극락조화를 보는 것 같다
벌레들이 너무 많아 보기에 흉칙함이 느껴진다
저기 보이는게 중앙공원 충혼탑이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죽은 소나무에 접목한 국화 정성가득 살핌이 엿보인다
국화 앞에서/용해원
꽃이 올망졸망 둘러앉을 때에 당신은 어디 계셨나요
온종일 낙엽 밟는 소리
아아, 꽃이 노랗게 익을 때까지 당신은 무엇을 하셨나요
밤새 서릿발 돋는 소리
대광명전과 삼층석탑 주위에 조성한 국화들
들국화 - 나태주
바람 부는 등성이에
혼자 올라서
두고 온 옛날은 생각 말자고,
아주 아주 생각 말자고.
갈꽃 핀 등성이에
혼자 혼자 올라서
두고 온 옛날은 잊었노라고,
아주 아주 잊었노라고.
구름이 헤적이는
하늘을 하늘을 보며
어느 사이 두 눈에
어느 사이 두 눈에
고이는 눈물. 꽃잎에 젖는 이슬.
이제 국화도 생기를 잃고 시들기 시작을 한다
국 화 /한천희
떠나간 사랑이 恨이 되더냐
소쩍새 밤새워 울음 울더니
새벽이 오는 눈물마저
찬서리로 내려 앉는구나
두근거리는 가슴속으로 파고 들던
뜨거운 너의 체온
그것이 사랑의 전부인줄 일았더냐
그리울거라 말하지마라
사랑했노라 말하지마라
영원이라고 말하지마라
매일이 아름다울 것 같은
사랑이 마르고 시들어갈 때
황혼이 서산의 끝을 넘을 때
나
하얀 미소 단아한 향기로 피어나
이 가을의 끝자락을 지키리니
서글픔에 지쳐 물었던 슬픔
그것도 행복이었노라
노래 불러 주시구려
매년 국화축제에 열심히 찾아 다녔지만 금년처럼 국화가 아름답고 귀히 여겨진 때가 또 있었던가
역시나 무엇이든 흔하면 좋은 것을 덜 느끼는 것 같다 이러한 국화를 보러 여기 금수사까지
오리라고는 꿈에도 몰랐었다 한쪽에서는 지고 있는 국화지만 더 없이 귀하고 아름답다
구화속에 빨간 포인세티아 수줍은듯 얼굴을 가리고
대웅전앞 계단을 국화로 장식
생을마감하고 있는 백일홍의 초라한 모습이 애처러워 보인다
애기동백도 활짝피어 있네 역시나 겨울에 볼 수 있는 꽃 애기동백
항아리의 변신은 자유
오래 전부터 나무에 결려있는 연등 이제는 좀 내렸으면 하는 마음이 ....
꿀을 따고 있는 나비 한마리 이름을 모르니 화려하게 보이는게 호랑나비가 아닐까?
원효성사 동상
예전에 초량 이바구길을 걸으며 기도도량으로만 알고 보았던 그 때는 무심히 보고 지나첬었다
이제는 확실히 어디쯤인가 알 것 같다 유치환 우체통도 보이고 저 아래는 김민부 전망대도 있고
급경사로 이루어진 168계단도 있다 지금은 모노레일로 쉬이 오를 수가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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