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 백양산 산행하면서 애진봉 철쭉을 보았는데 필 기미도 없던데 블친님의
4월27일 자 사진을 보니 활짝피었다 오전에 9천보를 걸었는데 또 애진봉으로
출발을 한다 오늘은 신라대 방향이 아니고 운수사 쪽으로 올라 보기로 하고 31번
버스로 모라주공 3~4단지에서 하차 운수사로 산행 시작을 하는데 1.5km가야 운수사다
날씨는 덥고 완만한 경사길이지만 그래도 나로써는 힘겹다
꼭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로 경계심이 많긴 한다지만 부처님 뵈러가는 불자님들
뚜벅뚜벅 걸어도 자비를 배푸시는 분은 찾아볼 수가 없이 쌩쌩 달린다 ㅋㅋㅋ
산조팝나무
산 조팝나무라고도 하는 것 같은데 확실한 것은 모르겠다
고난의 계단 침묵의 계단 사색의 계단 뚜벅이처럼 오른다
운수사는 부산광역시 사상구 백양산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이다.
운수사는 금정산의 일맥이 서쪽으로 내뻗쳐서 큰 봉우리를 만들어 산세 수려한 영험하고 신령한 길지에
자리 잡고 있는 천년고찰이다.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가야국 때 창건하였다고는 하나 이를 뒷받침
해줄 만한 사료나 유적이 남아있지 않고 몇몇 지도서 등에 나오는 정황으로 미루어 범어사, 선암사 등과
동시대에 창건되었으리라 추정되고 있다.
범어사가 문무왕 18년(678년) 의상조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니 운수사 역시 천삼백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고찰이라 할 수 있겠다.산이 높고 물이 깊어 ‘운수사’라는 사명이 지어졌는지는 모를 일이나
창건이래 여러 사람들의 수행처로 기도처로 자리매김하였고 최근에는 부산시민들의 정신적 의지처로
사명을 널리 드날리고 있다.
석조여래 삼존좌상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92호. 여래상 높이 86.5㎝, 보살상(좌) 높이 79㎝, 보살상(우) 높이 80㎝.
본존불인 석조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상이 앉아 있는 삼존상 형식의 불석제(佛石製) 불상이다.
삼존상은 여래와 보살이라는 도상적 차이는 있으나 신체 비례와 얼굴, 옷주름 표현 등에서 거의 유사성을
보인다. 신체가 짧고 무릎은 넓은 편이며 넓적한 방형의 얼굴에는 근엄함이 넘친다.
두 손은 무릎에 밀착되어 조각되었으며, 꽃잎모양으로 접은 승각기와 힘이 있는 단순한 옷주름 등이
특징이다. 1987년 개금중수가 이루어져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좋다.
대웅전 오른쪽으로 이러한 돌계단길을 오르면 700m전방에 애진봉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르는 길가에 애기나리와 덜꿩나무를 만났을 뿐이다
덜꿩나무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
마지막 급경사다 여기까지 온 것도 힘겨워 몇번을 쉬었던가
내 무릎은 평지나 내리막은 별로 부담이 없는데 오르는 길이
무척 힘들다
지난번 처럼 신라대에서 삼각봉 쪽으로 오르면 괜찮았을 것을 새로운 길로
올라보려고 하다 무척 어렵게 올라왔다
이렇게 처음 만나는 철쭉은 좋았는데 만개 시기를 놓처 실망스러운
모습이 앞에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보기에는 그렇게 표가 않나는데 지금 반은 꽃이 말라있다
며칠만 일찍 왔더라면 멋진 철쭉 동산을 봤을 텐데 ....
그래도 이정도로 만족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초라해져버린 철쭉동산
내년에는 때를 맞추어 이런 모습을 꼭 담을 것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황사 인지 미세먼지 인지 뿌연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철쭉꽃 / 박인걸
철쭉이 핀다.
핏빛으로 핀다.
사월에 죽은 영혼들이
눈물을 흘리며 핀다.
꽃잎처럼 떨어져간
새파란 젊음들이
사월이 오면 길섶에
붉은 피를 칠한다.
사랑을 위해 쏟았던
숭고한 생명의 액체가
붉은 눈물로 튀어
산야를 뜨겁게 물들인다.
일찍 사라져간
그리움의 사무침이
못내 아쉬워
눈부시도록 피고 있다.
저기 백양산 정상도 바라보지만 오늘의 목표는 애진봉이기에 오르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바람의 언덕으로 하산을 할 것이다
철쭉꽃 / 안도현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철쭉꽃이 피었습니다
열일곱 살 숨가쁜 첫사랑을 놓치고 주저앉아서
저 혼자 징징 울다 지쳐 잠든 밤도 아닌데
회초리로도 다스리지 못하고
눈물로도 못 고치는 병이 깊어서
지리산 세석평전
철쭉꽃이 먼저 점령했습니다
어서 오라고
함께 이 거친 산을 넘자고
그대, 눈 속에 푹푹 빠지던 허벅지 높이만큼
그대, 조국에 입 맞추던 입술의 뜨거움만큼
전진하면서 아쉬움에 뒤돌아 보고 또 담고 어렵게 올라왔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은 미련을 버리자
여기서부터는 내리막 데크길이다
서두를 필요도 없다 해도 길어져 길잃을 일도 없다
내려가는 길도 꽃을 찾으며 여유를 부려본다
쇠물푸레나무도 이제 마지막 꽃인듯 일부는 지고 있다
각시붓꽃도 만난다 내가 각시붓꽃을 본지가 거의 한달이 돼가는데
백양산자락에는 아직도 각시붓꽃이 피어 있다
여기서 부터는 경사가 있고 미끄러운 길이다
둥글레꽃도 보면서 조심조심 미끄러운 길을 내려간다
공룡발자국도 만나고
여기서부터는 산판도로를 타고 선암사로 가는 평지나 다름없는 길이다
덜꿩나무도 만나고 고운 자태의 철쭉도 만나고
선암사로 들어간다
선암사 뜰에 피어 있는 붉은 하늘매발톱도 아직 싱싱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작약인가 하고 바라보니 하얀 모란이다
지난번 금정산 숲길을 걸으며 금강원에서 만났던 화란붓꽃을 선암사 뒤 뜰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선암사 뒤 경사면에는 송악이 군락을 이루며 대량으로 자라고 있다
자주달개비도 만나고
목어와 윤판 종 북이 차례로 도열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찰에가면 으례히 만나는 불두화 오늘 여기서도 어김 없이 대하게 된다
좌측에 명부전
4월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사찰에서 행사준비를 하고
연등도 대대적으로 걸어 축제 준비를 하고 있다
일주문을 내려오니 여기는 괴불주머니들이 아직 꽃을 많이 피우고 있어
담으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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