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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경주 종오정일원의 배롱나무

블친님께서 종오정일원의 배롱나무 꽃을 올렸기에 지체없이 오늘 다녀왔다

날씨는 덥지만 그래도 약간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교배종인지는 모르겠지만 형형색색 여러 색깔의 배롱나무꽃이 반겨주기라도 하는 듯

활짝피어 있다

지금까지 배롱나무는 거의 빨간색 꽃만 봐온 것 같은데 오늘 보니

여러 색의 배롱나무 꽃이 있네

연당과 배롱나무가 잘 어울리는 종오정 만개는 하지 않았지만 이정도라도

개화를 해줘서 찾아온 보람이 있다

종오정 일원(從吾亭一圓)을 세운 최치덕(崔致德,1699∼1770)은,

조선 중기의 학자로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성능(聖能), 호는 희옹(喜翁)이며,

숙종 25년(1699) 경주 황남리에서 태어나 양동의 매호(梅湖) 손덕승(孫德升,1659~1725)과,

중리의 송국재(松菊齋) 이순상(李舜相,1659~1729)의 문하에서 사상과 학문을 전수 받았고,
학문에 대성하였으나 과거를 보지 않고 정성스럽게 노친을 봉양 하였으며,

1745년(영조 21)에 부친상을 당하여 삼년상을 마친 후에 묘 곁에 아침저녁으로 성묘하여 효자로 칭송 받았고,

그에게 배움을 청하는 제자가 날로 늘어 "모고암(慕古巖)"과 "일성실(日省室)", "종오정(從吾亭)"을 지어,

여러 학생들과 학문을 강론하여 후진 교육에 매진하여 1770년(영조 46) 72세로 죽기까지,

진사 9명외 70여명의 제자를 길러내어 문하생 가운데 등과해 벼슬에 오른 사람이 10여명에 이르렀으며,

학문 연구에 몰두하여 "역대시도통인(歷代詩道統引)", "심경집(心經集)" 등 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죽은지 3년 후 1773년(영조 49)에 학행으로 천거되어 호조참판(戶曹參判)에 추증 되었고,

시호는 문효(文孝) 입니다.

연꽃은 다지고 이제 몇송이만 남아 있다

주위에 여러 배롱나무가 있고 아직 60% 개화를 했지만 그래도

실망시키지 않을 만큼 꽃이 피어 있어서 다행이다

연꽃과 배롱나무

경주에는 유적지마다 소나무 숲이 있어 더욱 운치가 있어 보인다

율수문(내삼문)을 들어서면 귀산서사(龜山書社)가 있다 오른쪽 건물

1746년에 건립한 귀산서사(龜山書社)는 원래는 모고암(慕古菴) 또는 손곡서당이라 했으나,

1928년 귀산서사로 개칭 했다고 하며 최치덕(崔致德)이 제자들을 가르치는 강당으로 쓰였던 곳

왼쪽 건물은 종오정이다

종오정(從吾亭)은 조선 영조때 학자인 자희옹(自喜翁) 최치덕(崔致德,1699∼1770)이,

만년에 정자를 짓고 많은 학자를 배출했던 곳으로,최치덕이 영조 21년(1745)에 돌아가신 부모를

제사지내려고 일성재(日省齋)를 짓고 머무르자,그에게 학문을 배우고자 따라온 제자들이,

글을 배우고 학문을 닦기 위해 찾아들어 종오정과 귀산서사를 지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종오정 일원

(從吾亭一圓) 이며,종오정(從吾亭)은 귀산서사보다 1년 뒤인 1747년에 건립 되었다.

종오정(從吾亭)의 현판은

스스로를 쫓고(從吾) 관조의 세계로 몰입하는 선비의 정신세계 추구하는 의미로 여겨 지는데,

공자의 종오소호(從吾所好)에서 "子曰 富而可究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자왈 부이가구야 수집편지사 오역위지 여불가구 종오소호)"로,
"공자께서 이르기를, 부를 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내 비록 채찍을 잡는 천한 일이라도 하겠지만,

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닐지니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바를 좇으리라."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측된다고함

자리공

배롱나무

도금양목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 키가 5m 정도 자란다. 수피는 홍자색을 띠고 매끄러우며,

잎은 마주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붉은색의 꽃이 7~9월에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흰꽃이 피는 흰배롱나무도 있다. 배롱나무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빨리 성장하고 가지를

많이 만들어 쉽게 키울 수 있지만 내한성이 약해 주로 충청남도 이남에서 자란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배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8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300년 된 향나무

노란 푸라스틱 사슬로 처놓고 의자에 붙은 안내문에 민박객외에는 출입을

금한다고 해놨는데 궂이 싫은소리 들어가며 안에까지 들어갈 필요가 있겠는가

서원과 종오정 사당은 가까이에서 볼 수가 없었다

관리사인 일성재 앞에 1999년에 세운, 조선 영조때 학자인 문효공(文孝公) 최치덕(崔致德)의,

 평생사적(平生事蹟)을 기록하여 세운 비인 신도비(神道碑)가 있다

일성재는 제자들이 숙식을 하던 곳으로 원래 동서(동재와서재)로 있었다고 하는데 당시의 건물을 헐고,

10여년 전 남쪽에 지금의 일성재를 다시 지었다고 한다

배롱나무꽃

이헌 조미경

뜨거운 여름 정원을 환하게 가꾸어 가는 꽃
백일 동안 피었다 진다는 배롱나무꽃
수수한 아름다움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꽃

푸른 이파리는 더위를 몰아내고
서늘한 그늘을 만들어 주니 사랑스러워라
강인한 생명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아 매니

추색에 팔랑거리는 입새에도
고독을 즐기며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는 고단한 꽃이여라...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전연 모르고 블친님의 글을 보고 찾아온 종오정

금년에 첫 배롱나무 꽃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에 서출지에서 배롱나무 꽃을 보았는데 금년에는 어떨지 한번 들렸다 가야겠다

오늘아침 동녁 하늘의 노을 하루의 기온이 어떠하리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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