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입곡군립공원은 몇 년 전에 산행하며 한번 들렸던 곳이다
그시절 출렁다리가 많지 않을 때여서 출렁다리를 볼겸 산행을그 쪽으로 계획 했었는데
출렁다리 외에는 그렇게 매력 있는 곳은 아닌 것으로 생각했는데 가을의 만추를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입곡군립공원
일제강점기에 농업용수를 마련하기 위해 만든 입곡저수지 일대에 조성한 공원이다.
저수지 왼편에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소나무숲이 우거지고 숲 사이로 등산로가 나 있다.
봄이면 저수지 주변 산책로의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저수지 상류 오른쪽에는 관중석을 갖춘 운동장이 있다.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ㅡ김영랑 ㅡ
단풍 드는 날/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 아는 순간부터
나무가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봄에는 입곡저수지 가장자리에 핀 벚꽃과 홍매화가 연분홍 꽃잔치를 연출하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평온함을
안겨준다. 가을에는 저수지 주변이 모두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들고 겨울에는 설경이 빼어나다.
이른 아침 저수지에서 피어 오르는 물안개는 환상적인 비경을 연출해 아침 일찍 저수지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단풍 안도현
보고싶은 사람 때문에
먼 산에 단풍
물 드는
사랑
그대에게 가고 싶다,
단풍 유치환
신이 주신
마지막 황금의 가사를 입고
마을 뒤 언덕 위에 호올로 남아 서서
드디어 다한 영광을 노래하는
한 그루 미루나무
가을에는 저수지 둘레길 0.6㎞구간에 조성된 단풍나무거리길이 단풍 터널을 이루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이곳 단풍은 설악산, 내장산, 지리산 등 다른 단풍명소 보다 가장 늦게까지 단풍을 볼수 있어
11월말까지 단풍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단풍을 보면서 조태일
내장산이 아니어도 좋아라
설악산이 아니어도 좋아라
야트막한 산이거나 높은 산이거나
무명산이거나 유명산이거나
거기 박힌 대로 버티고 서
제 생긴 대로 붉었다
제 성미대로 익었다
높고 푸른 하늘 아니더라도
낮고 충충한 바위하늘도 떠받치며
서러운 것들
저렇게 한번쯤만 꼭 한번쯤만
제 생긴 대로 타오르면 될거야
제 성미대로 피어보면 될거야
어린 잎새도 청년 잎새도
장년 잎새도 노년 잎새도
말년 잎새도
한꺼번에 무르익으면 될 거야
한꺼번에 터지면 될 거야
메아리도 이제 살지 않는 곳이지만
이 산은 내 산이고 니 산인지라
저 산도 내 산이고 니 산인지라
입곡군립공원 스카이사이클 체험시설은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관광자원 개발사업이다.
이 시설은 14m 높이 타워 2기와 입곡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스카이사이클 6라인으로 구성됐다.
스카이사이클은 사람이 가장 공포감을 느낀다고 알려진 높이 11m에서 출발한다.
이는 수면 위로 설치된 와이어 위에 특수 제작된 자전거를 타고 이용자가 스스로 페달을 굴리며
255m 거리를 왕복하는 체험시설이다. 또 8m 높이에서 탑승하는 스카이바이크의 경우 전동장치가
장착돼 비교적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으며,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입곡저수지
모본단 필을 풀어 억새꽃 독에 풀어
언제 적 봄놀이로
강을볕에 다시풀어
꽃 잔치 불붙는 산을
가슴에다 옮겨 심네
(홍진기 함안문인협회)
윤슬
입곡저수지는 일제강점기 때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하여 협곡을 가로막은 저수지로서 둘레가 약4Km나
되며 폭은 부르면 대답할 수 있는 거리이지만 길이는 뱀처럼 생겨 끝과끝을 볼 수 없는 함안에서
제일 큰 저수지이다. 저수지 왼편을 따라 깍아지른 절벽에는 송림이 우거져 있고, 송림사이 잔디나 암석이
자연 그대로의 노천 휴게소를 제공한다. 휴일이면 가족 단위 인파가 줄을 이어 주위의 인근 도시민에게도
그 소문이 자자하다. 봄이면 동편 산등성이와 암벽 사이에 진달래가 만발한다.
교목류(느티나무 등 6종 300본), 관목류(영산홍등 3종 3,500본) 등이 식재되어 있고, 옥잠화 등 54종 30,800 본의
야생화가 있으며, 잔디밭도 916㎡ 있어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은빛으로
반짝이는 저수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저수지 중앙을 가로 지르는 길이 112m, 폭 1.5m의 출렁다리를
건너 산책로 일주는 일품이다.
홍단정
저수지 상류에는 자연생태 그대로 보존된 입곡군립공원이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와 한안면 대산리 일원
30만평(995,466㎡)규모다. 이곳에는 산책로, 팔각정자, 산림욕대, 원목평의자, 야외탁자, 출렁다리, 인공폭포
등이 설치되어 있다.
최장 현수교량 ‘출렁다리’
입곡저수지 둘레길의 방점은 저수지를 가로질러 설치된 출렁다리다.
팔각정에서 나무 덱을 따라 내려가면 연두색의 다리가 반긴다.
국내에서 주탑과 주탑 사이가 가장 긴(96m) 현수교량이다.
8인승의 무빙보트 ‘아라홍련카페’에는 음료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원형탁자가 설치됐다.
천장에는 선풍기도 달렸다.
시속 6㎞의 충전식 무빙보트에선 저수지 주변 삼림욕장과 기암절벽 등 빼어난 경치를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다.
요금은 지역 주민 일반은 1만 원, 청소년 5000원이다. 다른 지역 거주자는 일반 2만5000원, 청소년 1만 원이다.
군은 7억 원을 투입해 무빙보트를 구입하고 계류장과 매표소를 설치했다. 1회 운항에 30분이 소요된다.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항한다.
무빙보트는 3마력의 선외 부착형 전기모터 무소음으로 운행되며 누구나 손쉽게
수상레저 조종면허 없이 직접 조정할 수 있고 최대운항속도는 시속 3km이다.
보트내부에는 선풍기와 온풍기가 장착돼 계절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스카이싸이클 승하차장
지방도로와 군립공원 주차장을 연결하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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