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락 생태공원에도 억새와 갈대가 있는데 그동안 멀리 찾아 나서기만 했다
따뜻한 강변의 오후 시간 일몰도 볼 겸 강변으로 나가 본다
낙동강 둑방길에 피어 있는 꽃댕강 꽃이 여름부터 가을 내내 피는 것 같다
다른 데는 모르겠으나 부산에는 가로수로 많이 심는 나무이다
요트계류장을 끼고 낙동강변길로 나가 본다
서쪽 하늘로 기울어지는 햇살에 반사되는 억새의 모습
이제 씨방을 다 날리고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미세먼지가 많던 날 먼거리는 뿌연 연기 같은 모습으로 잔뜩 흐리지만 석양의 강렬한
햇볕으로 반사되는 억새가 은빛으로 물들어 반짝이고 있다
낙동강변 오솔길 이길은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는 곳으로 억새의 향연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물닭들도 열심히 물질을 하며 먹이 사냥을 하는 모습이 보이고
석양의 태양빛에 반짝이는 윤슬
저 태양도 10여분만 지나면 서쪽으로 넘어가고 암흑이 올 것이다
낙동강 하구둑이 있어 언제나 하류는 이렇게 찰랑찰랑 호수를 이루고 있으며
저 너머에는 김해공항이 자리하고 있다
억새
전국 산야의 햇빛이 잘 드는 풀밭에서 큰 무리를 이루고 사는 대형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마디가 있는 속이 빈 기둥모양이고 곧게 서며 키가 1~2m 정도 된다.
굵고 짧은 땅속줄기가 있으며, 여기에서 줄기가 빽빽이 뭉쳐난다.
잎은 길이 50~80cm, 폭 0.7~2cm로 줄처럼 납작하고 길며, 가장자리가 까칠까칠하고
밑 부분에는 잎집이 줄기를 싸고 있다.
물가에는 갈대가 숲을 이루고 있네
억새와 비슷한 종으로는 물억새, 가는 잎 억새, 흰 억새 등이 있다.
물억새는 억새와는 달리 습지에서 무리지어 살며, 잔 이삭에 까끄라기가 없는 것이 억새와 구별이 된다.
또한 억새를 갈대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꽃의 색깔이 흰색에 가까우면 억새, 키가 큰 편이고
꽃의 색깔이 갈색에 가까우면 갈대로 구분한다. 그리고 가운데 잎맥에 하얀 선이 두드러지면 억새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갈대
강가나 냇가, 바닷가의 모래땅에 군집을 이루고 사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속이 비어있고 마디가 있으며 키가 보통 3m 정도로 자라지만 토양조건이 좋으면 더 크게 자랄 수 있다.
땅속줄기가 있어서 옆으로 길게 벋어나가며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난다.
잎은 길이 40~60cm, 폭 2~3cm정도로 가늘고 길며 줄기에 2열로 어긋나기로 달려있고 흔히 한쪽 방향을 향해
밑으로 쳐진다. 잎은 잎새와 잎집,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잎혀로 되어있다.
전해지는 이야기
옛날에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님(디마스왕)은 이를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비밀을 알고 있는 전속이발사가 결국은 참지를 못하고 갈대숲 속에서 남몰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말을 한 것이, 갈대가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퍼져나가서 결국은 모두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갈대는 ‘밀고자’를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갈대의 꽃말은 ‘신의’, ‘믿음’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이리저리 심하게 흔들리면서도 쉽게 꺾이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는듯하다.
갈대라는 이름은 대나무와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갈대와 비슷한 종으로는 달뿌리풀이 있다.
달뿌리풀은 뿌리줄기가 땅 속으로 뻗는 갈대와는 달리 땅 위로 뻗어서 퍼져나가는데, 뿌리줄기 마디 부분에
희고 긴 털이 빽빽하게 있으므로 갈대와 구분할 수 있다.
갈대 군락지로 유명한 곳은 충청남도 서천군 금강 하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과 전라남도 순천만 갈대밭을
들 수 있다.
부산에는 파크골프장이 여럿 있다
삼락 생태공원에 36홀과 18홀이 있고 화명동에 27홀 대저 생태공원에 27홀 대동에 18홀 등이다
급자기 불어난 파크골프 동호인들 낮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홍가시나무
가을도 막바지 겨울이 돌아오니 철새들이 날아들기 시작을 하고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
다정한 친구 사이인 억새와 달뿌리 풀과 갈대가 더 살기 좋은 곳을 찾아서 길을 떠났다.
긴 팔로 춤을 추며 가다 보니 어느덧 산마루에 도달하게 되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갈대와 달뿌리 풀은 서있기가 힘들었지만 잎이 뿌리 쪽에 나있는 억새는 견딜만했다.
‘와, 시원하고 경치가 좋네, 사방이 한눈에 보이는 것이 참 좋아, 난 여기서 살래’ 억새의 말에 갈대와 달뿌리 풀은
‘난 추워서 산 위는 싫어, 더 낮은 곳으로 갈래’ 하고 억새와 헤어져서 산 아래로 내려갔다.
이들은 내려가다가 개울을 만났다. 마침 둥실 떠오른 달이 물에 비치는 모습에 반한 달뿌리 풀이 말했다.
‘난 여기가 좋아, 여기서 달그림자를 보면서 살 거야.’ 달뿌리 풀은 그곳에 뿌리를 내렸다.
갈대가 개울가를 둘러보니 둘이 살기엔 너무 좁았다. 그래서 달뿌리 풀과 작별하고 더 아래쪽으로 걸어갔는데
앞이 그만 바다로 막혀버렸다. 갈대는 더 이상 갈 수가 없어서 바다가 보이는 강가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되었다.
서산으로 기우는 해는 이제 서서히 빛을 잃어가고 주위에는 노을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역광이라 조금 어둡게 보인다
서서히 기울어 보이지 않는 시점에 집으로 향한다
이곳의 메타스퀘이아는 다른 곳에 비해서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낙동강 둑방길의 벚나무도 며칠동안 붉게 물들어 있었는데 이제 작별을 고하려는 듯
낙엽으로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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