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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월곶포구

소래습지 생태공원에서 이곳에 도착하니 1분 차이도 안 나고 딱 정시에 도착했다

풍림아파트 내부에서 바라본 월곶포구의 모습 현재는 썰물이다

월곶포구 전경

좌에는 배곧 신도시 중앙에는 논현동지구 우츨은 월곶지구

소래포구 중앙에는 미래탑도 보이고

석양무렵에 월곶포구 산책길에 나선다

육지와 어선 선착장과 연결하는 다리

군산에서 본 뜬다리 비슷해서 찍었는데 살펴보니 뜬다라는 아니었다

정박해 있는 어선들

배곧 신도시 쪽에 기울어가는 해 

송년 / 정연복

 

벌써 또
한 해가 간다

새해를 맞이했던 게
엊그제 일 같은데

흐르는 세월이
빨라도 너무 빠르다.

하루하루의 삶은
더러 지루하기도 했는데

눈 깜빡할 새 한 달이 가고
계절이 바뀌더니

쏜살같이 지나간
올 한 해도 꿈만 같다.

지난 시간 뒤돌아보며
아쉬움이야 많이 남지만

시간의 꼬리를
붙잡을 수는 없는 노릇

이제 우리는 웃는 얼굴로
작별의 인사를 하자

많이 정들었던 너
총총 떠나가는 올해여.

 

월곶포구 포토죤

갯골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가에 조수로 인해 생긴 두둑한 땅 사이의 좁고 길게 들어간 곳

석화님이라면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을 텐데 묘기를 부릴 수 없으니 그저 있는 그대로만 봐주자

동해바다처럼 아무 때나 드나들 수 없고 물때를 맞추어야 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닐 것 같다

갯골에 노닐고 있는 오리들

해가 서해로 기울어지고 있으니 노을빛이 붉은 빛으로 변해가고 있네 저기 보이는

다리는 배곧 신도시와 논현 주거단지를 연결하는 해넘이 다리다

송년 끝자락에서 / 손병흥

 

점차 서산노을이 되어 저물어가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산모퉁이 끝자락

 

새로운 삶에 대한 기쁨이나 확신 새겨

성숙해질 때까지 오래 간직하고픈 평안

 

편견과 욕심 미움이나 갈등마저 버린 채

은혜로운 빈 마음으로 만족하고픈 인생사

 

세찬 바람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

참 소중했던 상념 떠올려보는 행복했던 순간들

 

아직 못다 이룬 소망들 가득히 기도와 간구 통해

별빛 달빛보다 더욱 빛나고 맑아지고픈 애타는 마음

 

한껏 부풀어 오르는 쓸쓸한 이 가슴 낯선 바람 되어

나를 감싸고돌던 시간조차도 삭이지 못한 아쉬운 흔적

 

이제 해넘이 다리에 걸터앉은 해의 모습

폰으로 담아본 해넘이 너무멀어요

촛불 켜는 밤 / 이해인

 

12월 밤에 조용히 커튼을 드리우고

촛불을 켠다.

 

촛불 속으로 흐르는 음악

나는 눈을 감고 내가 걸어온 길,

가고 있는 길,

그 길에서 만난 이들의 수없는 얼굴들을 그려본다.

 

내가 사랑하는

미루나무, 민들레 씨를, 강, 호수, 바다, 구름, 별,

그 밖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 본다.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밤,

시를 쓰는 겨울밤은 얼마나 아름다운 축복인가.

 

이제 아듀를 고할 시간 자리를 뜬다

Bar 형식으로 된 테이블 술을 마시든 차를 마시든 밖의 경치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즐거운 시간일 듯

한 해의 끝자락에서 / 도지현

                         

​또 한 해를 살아 냈다는 안도감과

떠밀려 여기까지 왔다는 자괴감이

묘한 대비를 이루는 교차로에 섰다

 

한 발만 내디디면 그대로 떨어져

부지할 수 없는 삶이었지만

바우덕이 외줄 타기 하며 살았지

 

날마다 전쟁 아닌 전쟁 속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는데 지나온 궤적

돌아보니 무주공산, 아무것도 없다

 

돌아보는 시선은 외롭고 쓸쓸해

발가벗은 나신으로 선 저 나무와

내줄 것 다 내주고 빈 껍질인 나와

어디 하나 다를 것 없는 동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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