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동 유적지
조선 왕조가 들어서자 '고려 후기 성균관 진사' 이오 선생이 고려 충절을 지키기
위해 거처로 정한 곳이다. 선생은 이곳에 고려 유민 거주지임을 뜻하는 '고려동학'이라는 비석을 세웠다.
현재 이 마을에는 '재령 이 씨' 후손 30여 가구가 모여 살며 선조 뜻을 기리고 있다.
위치: 산인면 모곡리 580
고려동 유적
1982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고려 말 성균관(成均館) 진사(進士) 이오(李午)가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자 고려의 유민으로
절의를 지키기로 결심하고 백일홍이 만발한 이곳을 택해 거처를 정한 뒤 그 후손들이 살아온 장소이다.
고려가 망하자 선생은 여러 현인들과 송도의 두문동에서 망복수의(罔僕守義)의 결의를 표명하고 남쪽으로
내려와 거처를 찾던 중, 산간벽지에 띠만이 우거진 숲 속에서 백일홍이 만발한 것을 보고 그 자리에 마을의
터전을 일궜다. 그 자리는 오늘날 자미단(紫微壇)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이오는 끝까지 고려의 유민임을 나타내기 위해 은거지 주변에 담을 쌓아 밖은 조선의 영토라 할지라도 안은
고려 유민의 거주임을 명시하는 ‘고려동학(高麗洞壑)’이라는 표비를 세웠다.
여기서 ‘담안’ 또는 ‘장내’라는 마을이름이 유래되었다
예전에 왔을 때 찍은 종택
자미정
모은선생의 시
밤마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외로운 달을 맞이하고
해마다 구기자·국화 심을 작은 밭을 개간하네
끝내 돌아봐도 요순시대 만날 수 없으니
소먹이 나무꾼 동무됨을 만족하게 여기려 하네
패망한 고려의 백성으로 나라를 생각하며 고려동에서 농사짓고 사는 것을 만족하게 여기는 선생의 평소 절개와
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시가를 듣고 사람들은 선생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옛날 은(殷) 나라 백이(伯夷),
숙제(叔齊)의 채미가(採薇歌)와 기자(箕子)의 맥수가(麥穗歌)에 비하였다고 한다.
우죽헌
이곳은 두문동에서 함께 남하하여 군북에 복거하였던 전서 조열과 합천의 만은 홍재와 더불어 담장 밖
자미단에 백일홍이 피면 그것을 바라보며 시화를 나누던 곳이라 한다. 자미정은 6.25 때 공비의 잔당을
없애려는 아군에 의해 불타버린 것을 옛 주춧돌위에 복원한 것이라 한다.
경모당
이오는 세상을 뜰 때까지 조선에 벼슬하지 않았다.
아들에게도 신왕조에 벼슬하지 말 것과 자신의 신주를 이곳을 떠나 딴 곳으로
옮기지 말도록 유언하였다.
또한 담 안에 주거를 만들고 우물을 파 전답을 개간하여 자급자족할 수 있는
후손들의 터를 만들었다.
벌개미취
선생의 유언을 받든 종손들은 19대 600년에 이르는 동안 이곳을 떠나지 않았고 이에 고려동(高麗洞)
이라는 이름으로 오늘까지 이어왔다.
현재 이 마을에는 30호의 후손들이 재령이씨(載寧李氏) 단성의 동족마을로 그 순수성을 지켜가고 있다.
안채
현재 후손이 살지는 않지만 개방을하고 있다
청간문
율간정
율가정의 정교한 창틀
복정
광주리들
자미단
고려가 망하자 함안의 충절 모은(矛隱)도 처음엔 두문동으로 들어갔으나 만은(晩隱) 홍재(洪載),
전서(典書) 조열(趙悅)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갈 것을 결심하였다.
이윽고 함안 땅 모곡(矛谷)에 이르러 자미화(紫薇花)가 만발한 곳을 보고는 실지로 생각하여 평생
살 곳으로 정하였다.
일명 배롱나무라 부르는 자미화는 여름철이면 백일동안 꽃을 피우므로 백일홍이라고도 하는데
그 모습이 한결같은 선비의 일편단심을 상징하기에 선비들이 집안에 즐겨 심었던 나무이다.
2018년도에 왔을 때의 모습
율간선생(모은선생 아우) 승수지. 모 은선생 유적처 안에는 자미단 사적비
외다리 밖에는 조선땅 다리 안에는 고려땅 안에는 자급자족할 수 있는 땅 3천 평을 마련 경작했다고 함
고려가 망하자 선생은 여러 현인들과 송도의 두문동에서 망복수의(罔僕守義)의 결의를 표명하고
남쪽으로 내려와 거처를 찾던 중, 산간벽지에 띠만이 우거진 숲 속에서 백일홍이 만발한 것을 보고
그 자리에 마을의 터전을 일궜다. 그 자리는 오늘날 자미단(紫微壇)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마을 입구에는 고려동학(高麗洞壑)이라는 비석을 세워 이곳이 고려의 영역임을 나타내었다.
이로써 천하는 조선의 땅이지만 고려동만큼은 고려의 세상이 된 것이다.
조관우 - 사랑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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