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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경주 주상절리 일출과 문무대왕암 물안개

지난해 연말 경주여행을 하고 이곳에서 새해 일출을 보려 했으나 예기치 않은 부고로 모두 취소했는데

이번 주말에 시간이 나서 둘이서 나들이를 했다

이곳 읍천 앞바다는 일출이 7시 38분이라 해서 숙소에서 7시에 주상절리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가본다

주차를 하고 나니 7시 20분 앞으로도 20여분이 남았는데 구름이 끼어 일출은 조금 더 늦을 것 같다(1/14)

바다에는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아 양식장을 관리하는 작은 배는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작업을 하고 있다

먼바다에는 무역선과 고깃배들이 많이 보인다

시간이 있으니 서성이며 이곳저곳 둘러보며 앞에 보이는 할머니바위 쪽도 담아본다

동녘하늘은 벌써 붉게 물들어가고 있으니 멀지 않아 해가 올라오겠지 현재시간 7시 25분

지나가는 양식장 배도 담아보고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주상절리군은 2012년 양남면 읍천 리에 있던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숨겨져 있던 보물이 세상에 나왔다.

 파도, 바람, 바위, 시간이 빚어낸 보물,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이다. 통상적으로 주상절리는 주로

화산암 지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위로 솟은 모양의 육각형 돌기둥을 뜻한다.

  이곳 양남 주상절리군에서는 위로 솟은 주 상절리뿐만 아니라, 부채꼴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다. 발달규모와 형태의

다양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9월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되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펴진 부채 모양과 같이 둥글게 펼쳐진 부 채꼴 주상절리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아주 희귀한 형태이다. 이 주상절리를 곁에 두고 거닐 수 있도록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1.7km의 해안산책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이 조성되었다.

 데크로드, 정자, 벤치, 구름다리 등 해안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부채꼴 주상절 리 앞에는 전망대도 있다

읍천항 등대 

수평선은 아니지만 구름 위로 붉은 빛이 보이는 것을 보니 1~2분 후면 올라올 것 같다

7시 42분 드디어 구름위로 해가 비치기 시작을 한다 

갈매기도 해맞이를 하는지 분주히 오가고 있다 

드디어 완전히 올라왔다 

사실 1월 1일 이곳에 왔어도 동해안이 전국적으로 구름이 끼어 해맞이를 할 수가 없었다

금년은 갑진년으로 청룡의 해라고 한다 

육십갑자란 60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순환주기를 뜻하는데 여기에 색깔도 함께 포함되었다고 함 

갑과 을은 파랑 병과정은 빨강 무와 기는 노랑  경과신은 하양 임과 계는 검정으로 색깔이 정해져 있다 

2024년은 순서는 천간은 갑과 십이지는 용의 순서로 갑진년이 되는 것이고 갑은 파란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청룡의 해다

2024년은 청룡의 해인데 청룡은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물을 다스리는 신이기도 하다 

물은 만물의 근원을 의미하기 때문에 2024년은 새로 시작하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용은 예로부터 권위와 힘

행운 자연 등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왔다 

서있는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부채꼴 주상절리

바다에는 어느새 윤슬이 반짝이고 있네 

양산 할머니바위 

부채꼴 주상절리에서 대왕의 꿈을 촬영한 곳인가 보다 

양남주상절리에서 해돋이를 보고 포항 오어사로 가며 대왕암을 바라보니 이게 무슨 일이야

이렇게 추운 날 바다에 물안개라니 꿈같은 풍경이다 급회전 대왕암 해변으로 내려왔다 

감포 이견대 방향을 바라봐도 하얀 물안개로 덮여있는 해변 

문무대왕암

사적 제158호이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은 자신이 죽으면 불교식으로 화장한 뒤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681년 문무왕이 죽자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큰 바위에 장사 지내고, 그 바위를 대왕암이라고 불렀다.

바위는 둘레가 200m쯤 되는 천연 암초인데 사방으로 물길을 터놓았다.

이 물길은 인공을 가한 흔적이 있고, 안쪽 가운데에 길이 3.7m, 높이 1.45m, 너비 2.6m의 큰 돌이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어 이 돌 밑에 문무왕의 유골을 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682년 감은사를 지어 불력에 의해 왜구를 막으려 했는데, <삼국유사>에는 감은사의 금당 아래를 깎아 동해로

구멍을 내어 해룡이 된 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사진을 담으면서 해돋이를 이곳에서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음에는 이곳으로 해돋이를 꼭 보러 와야겠다 

블친님께서 이러한 모습을 자주 올려주셨는데 해가 많이 올라와버린 후라서 인지

그렇게 멋진 사진을 담을 수가 없는 것이 아쉬움이다

이견대(利見臺)는 삼국통일을 이룬 통일신라 문무대왕의 수중릉인 대왕암이 잘 보이는 인근 해변 언덕에

자리 잡은 정자로 평소 신문왕이 대왕암을 바라보던 곳이다. 이곳은 바다에 나타난 용을 보고 크게 이익을

얻었다는 곳이며, 세상을 구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는 옥대와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용으로부터 받았다는

전설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그 후 신라의 역대 임금들이 이곳에서 문무대왕릉을 참배했다.

이견대는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그의 아들 신문왕이 681년에

세웠다. 신문왕은 해변에 사찰 ‘감은사’를 짓고, 용이 된 아버지가 절에 들어와 돌아다닐 수 있도록 금당(법당)

밑에 동해바다를 향해 인공수로를 만들었다.
이견대라는 이름은 『주역』의 ‘비룡재천 이견대인(飛龍在天 利見大人)’이란 문구에서 따온 것이다.

신문왕이 세운 이견대는 없어졌지만 1970년 발굴 당시 건물 터를 확인했으며 1979년 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추정하여 이견정(利見亭)을 새로 지었다.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661에 위치하고 있는 이견대는 1967년 8월 1일

사적 제159호로 지정되었다.

이견대에서 바라본 문무대왕암 

이제 물안개를 보고 오어사로 가면서 차창밖으로 보이는 까마귀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Una Furtiva Lagrima / Yoojin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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