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창덕궁과 더불어 동궐로도 불렸으며 종묘와도 연결돼 있다.
경복궁, 창덕궁의 남향 배치와 다른 동향 배치로 왕실의 별궁으로 쓰였다.
태종이 세종에게 양위하고 상왕으로 물러났을 때에 창덕궁 옆인 이곳에 별궁을 지어 거처로 삼았고,
이름을 수강궁(壽康宮)이라 했다. 이것이 창경궁의 시작이었다.
이후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양위 후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가 단종복위운동 실패로 쫓겨났다.
성종 15년(1484)에 할머니 자성대왕대비 윤 씨, 어머니 인수왕대비 한 씨, 숙모 인혜 왕대비 한 씨를
모시기 위해 궁의 이름을 창경궁으로 바꾸고 궁을 크게 증축 확장했다.
성종 때 정전인 명정전(明政殿), 편전인 문정전(文政殿), 침전인 수녕 전(壽寧殿), 그리고 환경전(歡慶殿),
경춘전(景春殿), 인양전(仁陽殿), 통명전(通明殿), 양화당(養和堂), 여휘당(麗暉堂), 사성각(思誠閣) 등이
건립되었으며 궁의 둘레는 4325척이었다.
춘당지는 본래 왕실의 임금이 논농사를 체험하는 내 농포(內農圃)를 일제 때 연못으로 조성한 곳이다.
춘당지 주변은 식물원 못지않게 100여 종 우리 나무가 자라고 있다. 나무마다 귀한 이름표를 달고 있어
나무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조선왕궁의 나무들은 궁궐과 함께 500년 궁중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춘당지 주변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숲이 이어진다
백송
백송(白松)은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진 소나무 종류 중 하나다.
나무 전체가 하얀 것이 아니라 줄기가 회백색이라서 멀리서 보면 거의 하얗게 보인다.
무엇이든 생김이 독특하면 금세 눈에 띄기 마련인데, 백송도 한 번 보기만 하면 잊어버릴 수 없을 만큼 인상이
남는다. 하얀 얼룩 껍질이 트레이드마크이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는 흑갈색의 일반 소나무와는 사뭇 다르다.
백송의 껍질이 처음부터 하얀 것은 아니다.
어릴 때는 거의 푸른빛이었다가 나이를 먹으면 큰 비늘조각으로 벗겨지면서 흰빛이 차츰차츰 섞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흰 얼룩무늬가 많아지다가 고목이 되면 거의 하얗게 된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머리가 점점 백발이 되듯, 백송의 일생은 이렇게 하얀 껍질로 나잇값을 한다.
사람과 다른 것이 있다면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하얀 껍질이 결코 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많던 춘당지의 원앙은 어디로 다 숨었는지 한 마리만 자맥질을 하고 있다
단풍나무 한그루 지금 물들어가고 있는 중
팔각 칠 층석탑 부근의 노랗고 빨간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다
층꽃나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숲
원앙이 파문을 일으키지를 않으니 반영도 선명하고
창경궁 팔각 칠 층석탑(보물 제1119호)
1층 몸돌에 새겨진 탑의 명문에는 1470년(성종 원년) 요양성에 있던 명나라 탑이다. 일제 때 창경궁 자경전터에 '이왕
가박물관'을 세울 때 골동상이 만주에서 가져온 것을 매입하여 연못 옆에 세웠다고 한다. 조악하게 만든 중국 것을 왜
보물로 지정하고 창경궁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창경궁에는 연못이 두 개 있다.
앞쪽의 큰 연못은 원래 왕이 농사를 짓던 열한 개의 논이 있던 자리다.
1909년 일제는 논 뒤쪽의 작은 연못인 춘당지의 물을 끌어와 큰 연못을 만들고 그 위에서 뱃놀이를 즐겼다.
지난 1986년 복원 작업 때 연못 가운데 우리 전통 양식을 빌려 섬을 조성하고 주변으로는 전통정원수인
왕벚나무를 심었다.
노란색 연본홍색 붉은색 등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곱다
철쭉이 때도 모르고 가을에 꽃을 피웠다
너무 멀리 있어서 줌인을 해도 이 정도밖에 담을 수가 없다
산국과 소국이 공생관계로 잘 어울려 피고 있다
포천구절초
용담
쑥부쟁이
산국
관덕정(觀德亭)
춘당지 동북쪽 야산 기슭에 있는 사정(射亭). 인조 20년 1642에 취미정(翠微亭)이란 이름으로
창건되었으나 현종 5년 1664에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하였다
이곳은 활쏘기를 하는 곳이다
창경궁 대온실(국등록문화재 제83호)
대온실은 1909년 일본인이 설계하고 프랑스인이 시공한 주철골 구조에 목조가 혼합된 구조물에 유리로
지은 철과 유리를 사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청화쑥부쟁이
참취
피라칸타
꼭지윤도리
붉은 숫잔대
갓결혼한 듯한 신혼부부 오늘 창경궁 나들이 나와 한복을 입고 둘이서 셀카를 찍고 있어
얼마나 좋아 보이는지 한참을 바라봤다
요즘 결혼도 않는다 아이도 안 낳는다 말들이 많지만 이런 청춘 신혼부부들이 애국자다
잘 가꾸어진 창경궁의 숲 이리 봐도 좋고 저리 봐도 좋다
복자기 나무를 금년 가을에 수도 없이 봤는데 모두가 나무 잎이 같은 색으로 단풍이 물드는
것을 보지를 못했다 토질 때문인지 모두가 색깔이 다르다
이제 온실까지 둘러보고 창덕궁으로 가면서 주위를 살피면서 창덕궁으로 넘어간다
춘당지에 늘어진 단풍나무들
생강나무
동남에는 생강나무가 없는지 방금 전에 가이드가 여행객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야외에 설치된 양부일구 해시계다
풍기대 바람의 속도와 방향을 탐지한다
자경전 터 앞에서 창경궁의 여러 건물들을 다시 담아보며 창덕궁으로 들어간다
10일만 늦게 왔으면 더 멋진 단풍구경을 했을 텐데 금년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
Paul Mauriat - 알함궁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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