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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명 생태공원 메타길

옛 산악회 회원께서 모처럼 화명생태공원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아마도 붉게 물든 메타스퀘이 아길 풍경을 감상하고 싶어서겠지 

또한 애기동백을 사진에 담기 위함일 것이고 할 일도 없는데 무조건 오케이다(12/6)

이곳은 낙동강변 화명파크골프장 옆에 있는 메타길이다 

길게 늘어서있지만 중앙길에 작은키의 꽃댕강나무 가로수가

있어 보기에 좋지가 않다

반대방향도 잇어 길이는 꽤나 길어서 나무 자체는 보기 좋은데 짜임새가 없어 보인다

날씨가 비교적 맑아 앞에는 양산의 오봉산과 뒤에는 에덴벨리 풍력발전기도 가까이 보인다

원동의 천태산도가까이 보이고 

낙동강 습지의 억새도 은물결로 바람에 나부끼고

메타스퀘이아 나무 사이로 비치는 분홍 단풍들의 모습을 보며 약속장소로 이동을 한다

화명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은 낙동강 좌안 북구 구포동 제2낙동강대교에서 금곡동 대동화명대교까지의 둔치지역으로

낙동강하구 둔치 중 면적은 가장 작다. 화명 신도시와 인접하고 있어 주민들의 접근성이 좋아 야구장,

축구장을 비롯하여 테니스장, 농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11종 38면)을 고루 갖추고 있다.

또한 최하단부에 연꽃습지, 수생식물원과 산책로, 데크는 휴식과 자연체험을 하기에 좋으며 수상레포츠타운,

야외수영장, 화명선착장 등이 갖추어져 있어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금정산에서 흘러내리는 대천천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역이다 

화명생태공원 남부와 북부를 이 다리로 연결을 시켰다

이곳은 도로간격이 너무 좁아 나무가 옆으로 퍼져서 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터널 그 자체다

메타길 옆으로는 애기동백나무 집단지가 있다 

애기동백

상록활엽수로서, 다 크더라도 5m 이하가 되는 소교목이다.

꽃은 동백꽃과 유사하지만 잎과 꽃이 작아서 애기동백이라 불린다.

한번 꽃을 피우면 1~2주 만에 지는 동백나무와는 달리, 애기동백나무는 늦가을부터 초겨울

(10 - 12월)까지 꽃을 피우기 때문에 1~2달 정도 계속해서 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동백나무는 꽃이 질 때 꽃송이 자체가 통째로 떨어지는 반면에, 애기동백나무는 꽃잎이 한장 한장

떨어져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품종에 따라 흰색에서부터 진한 분홍색의 꽃을 피우며, 홑꽃의 품종도 있고 겹꽃의 품종도 있어서,

겹꽃의 경우 마치 장미처럼 보이기도 한다.
원래 애기동백나무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한국에는 자생하지 않는 나무이나, 일본에서 추위에 강한

원예품종으로 개량한 것을 들여와서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관상용 정원수로 종종 재배하기도 한다

잡목들은 모두가 낙엽으로 변해버렸고

애기동백은 지금 한창 피고 있어 싱싱한데 아직 덜 핀 상태라 꽃이 촘촘하게 달리지는 않았다

메타세쿼이아는 은행나무와 함께 화석나무로 유명하다.

20세기 초 고생물학자인 일본 오사카대학의 미키(三木) 교수는 일본 각지의 신생대 지층에서 발견되는

식물화석, 즉 오늘날 북미대륙에 큰 나무로 자라는 세쿼이아(sequoia)를 닮은 나무에 주목했다.

그는 이 나무가 세쿼이아(sequoia)를 닮기는 했지만 종류가 다름을 확인하고, 1941년 ‘메타세쿼이아’란

새로운 속명(屬名)을 붙여 학회에 보고했다. 세쿼이아보다는 조금 다른 특성을 가진 나무란 뜻으로

접두어 메타를 붙여 메타세쿼이아란 새로운 이름을 만들었다.

메타세쿼이아는 백악기에서부터 제3기층에 걸쳐 지구상에서 널리 자랐지만, 이제는 화석으로나

만날 수 있는 사라져 버린 나무로 알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미키 박사의 메타세쿼이아 발표가 있던

바로 그해, 화석이 아니라 지구상에 여전히 살아 있음이 확인됐다.

 

1941년 중국 후베이성과 쓰촨 성의 경계지역을 흐르는 양쯔강 상류 지류인 마카오치(磨刀溪) 옆의

한 마을(지금은 湖北省 利川市)을 순찰하던 왕전(王戰)이라는 산림공무원은 사당 부근에서 자라는

큰 나무와 마주쳤다. 키 35미터, 직경이 2.3미터나 되는 이 큰 나무를 아무리 찬찬히 둘러봐도 이름을

알 수 없었다.

 

그는 처음 보는 이 신기한 나무의 표본을 만들어 남경대학을 거쳐 북경대학에 보냈는데,

다음 해 북경대학 부설 생물학 연구소에서 바로 화석에서만 발견되었던 그때 그 나무, 즉 미키 박사가

이름을 붙인 메타세쿼이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밀 조사를 한 결과 약 4천여 그루가 마타오치

연안에서 자라고 있었다.

1946년 《중국지질학회지》에 ‘살아 있는 메타세쿼이아’로 세상에 확정 보고되었다.

벌써 200~300만 년 전 지구상에서 없어진 것으로 알았던 메타세쿼이아가 지금도 살아 있다는 것이

밝혀지자 세계의 식물학자들은 커다란 기쁨과 충격을 받았다.

메타세쿼이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번식은 미국의 아널드식물원 원장인 메릴(Merrill) 박사가 보낸

연구비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의 메타세쿼이아는 중국에서 바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1950년대에 미국에서 일본을 거쳐 들어왔다. 아득한 옛날 공룡과 함께 살아온 ‘화석나무’가 지금은

번화한 도시의 한복판에서 온갖 공해를 이겨가며 우리와 함께 산다고 생각하니 무척 대견스럽다.

메타세쿼이아는 주로 남부지방의 가로수로 심었으며, 담양과 순창 사이의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길은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다. ‘물가에서 잘 자라는 삼나무’란 의미로 중국 이름은 ‘수삼(水杉)’이며, 북한 이름도

‘수삼나무’다. 철자도 어려운 메타세쿼이아라는 영어식 긴 이름보다 간편하고 생태도 쉽게 짐작이 가는

수삼나무가 훨씬 마음에 든다.

 

겨울이야기/조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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