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걷기는 시작된다
대저 생태공원의 유채꽃이 작년과 비슷한 시기인데 얼마나 피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방향을 그쪽으로 설정 1호선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대저로 간다(4/7)
행사장 부근은 아직 꽃이 제대로 피지 않아서 벚꽃길을 걸어 조금 깊숙이 들어가는데 첫 만남이 하얀 튤립이다
조금 전진하니 연분홍 빨간 노랑 튤립도 보이네
여전히 둑방길 벚꽃터널은 많은 인파로 북적거린다
지난주에 절정이었는데 오늘은 꽃잎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으며 부분 부분 파란 잎이 보인다
둑방길을 내려가 대나무숲을 지나 일찍 핀 유채 밭으로 전진을 한다
월요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주차장에도 차들이 많고
바람에 살랑살랑 멈춰주지를 않는다
배추(야생종)와 양배추(야생종)의 자연교잡종. 노란색 꽃이 피며, 종자는 기름으로 많이 쓰인다.
그래서 이름이 油菜.
대한민국에서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지만 제주도의 넓은 유채밭이 특히 유명하다.
평균적으로 3~4월 개화를 하나, 제주도의 경우 2월부터 개화하는 경우가 있어 이른 꽃놀이를 하는
관광객들에게 포토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제주도 외 부산 대저생태공원의 유채 또한 잘 알려져 있다.
카메라로 부분부분 담으니까 만개를 한 것 같이 보이지만 폰으로
전체적으로 담으면 이렇게 아직 60% 정도 개화를 한 것 같다
앞으로 3~4일 더 있어야 8~90% 개화를 할 것 같다
유럽이나 중국에서는 유채기름(카놀라유)을 생산하기 위해서 많이 키우며, 식용 외에도 화장품,
공업용으로도 제법 활용된다. 이 유채기름이 다름 아닌 카놀라유이다.
정확히는 유채 개량종 중 기름을 뽑기 좋게 개량한 품종의 이름이 카놀라(canola)이다.
아무리 그래도 멀쩡한 이름 놔두고 왜 상품명을 쓰냐고 하면, 유채는 영어로 레이프(rape), 하필 강간과
동음이의어이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실제로 미국에서는 유채 농가들이 rape 대신 canola(카놀라)라는 명칭을 더 선호하며, 한국에서도
재밌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2012년에 한 지방자치단체가 유채꽃 축제를 홍보하면서 영어로
"Rape Flower Festival"이라고 쓴 것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유채기름을 식용으로 써왔다.
그래서 이것으로 음식을 만들어야 전통적인 일본 음식의 맛에 더 가까워진다.
콩으로 만든 기름은 '샐러드유'라고 하였으며, 양식용으로 쓰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콩기름 쪽이 더 저렴해지고 사람들 입맛도 익숙해지면서
이젠 콩기름으로 조리하는 음식점이 더 많아졌다.
그래도 고급 음식점 등에선 대부분 유채기름을 쓴다.
상기했듯 자연 교잡종인데, 이것은 우장춘 박사가 밝혀냈다.
그리고 이는 당시 생물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유채를 통해서 종의 합성과 종간 잡종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대표적인 GMO 작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흰색 국화와 마찬가지로 '고인에 대한 애도'를 의미한다.
이곳이 만개를 해야 볼만한데 조금 일찍 와서 노란색보다 푸른색이 압도를 한다
곳곳에는 소래풀 보라유채가 있는 것도 보인다
지금 축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주말쯤이면 축제가 열리지 않을까
그때는 인산인해 사람들이 꽃보다 많다고 하면 과장일까?
순우리말로는 '평지', 보통은 '가랏나물', '겨울초'로도 부른다. 꽃봉오리가 맺히기 전 여린 잎은 쌈채소,
국, 무침, 겉절이 등 여러 가지로 쓰이지만, 꽃은 그다지 식용으로 많이 쓰이지 않는 편이다.
제주도에서 관광객이 안 가는 산길 같은 곳에 있는 밭을 잘 보면 뜬금없이 유채꽃이 피어있는 곳이 있는데,
그 장소는 4.3 사건 때 학살이 있었던 장소 거나, 학살당한 사람이 원래 살던 곳일 수도 있다.
원래 제주에 유채꽃이 유난히 많았던 건 4.3 사건 이후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죽임 당한 사람들의 위령을
위해서, 흉한 장소를 덮어두기 위해서 유채꽃을 심었던 사람이 적지 않게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유채꽃 밭이 너무 많아져서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절정기에는 이러한 모습인데 사진 찍는다고 꽃밭 안으로 들어가는 저 모습을 보기 싫어
가고 싶지 않다
저 앞에 산은 좌측이 낙타봉과 낙타등 우측이 불웅령이다
나오면서 다시 가로수 벚꽃도 담고
전철역으로 나오면서 화분에 심어진 수국도 담는다
Vanny Vabiola The Power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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