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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강공원의 겨울단풍

금강공원에 다녀온 지 10여 일이 지났는데 이제야 단풍이 제대로 들었다는 소식이 날아온다 

그렇지 않아도 갈까 말까 망서리던차에 오늘 영하의 날씨 다 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다녀오자 

아침 운동하고 바로 금강공원으로 갔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구름다리를 건너 진입을 하니

와~ 이럴 수가 오늘이 12월3일 완전 겨울로 접어들었는데 여기 단풍은 이제 절정기다 

본디 북풍받이라서 다른 곳 보다 늦게 단풍이 드는 곳이지만 금년에는 늦도 너무 늦었다(12/3)

첫 만남의 붉은 단풍나무는 약간 변색을 하고 오그라 든 모습이 조금 보인다 

ㄱ래도 여전히 색이 곱다 금년에 여름 태양빛을 많이 받은 영향인 것 같다

붉다 못해 검붉은 색이다

금강공원은 붉은 단풍나무뿐이 아니라 노랗고 주황색을 띤 단풍나무도 많다

동래의총 주변의 단풍이다

오늘 아침 부산 날씨 영하 2도인데 단풍잎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다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영화의 한장면 내동댕이 쳐진 수화기에서 히틀러가 외치는 말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라는 말이 공허하게 흘러나오던 생각이 난다 정말 불타는 단풍이다 

하늘 높고 물 맑은 계절, 가슴속에 사랑과 낭만이 숨겨져 있고 단풍잎 속에 별과 달이 감춰져 있는 계절,

모두를 시인으로 만들고 소년․소녀로 만드는 낭만의 계절, 과하지만 교만하지 않고 멋지게 황혼 낭만으로

가는 아름다운 계절이 가을이다라는 유한준 시인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내 손 안의 단풍/이외수

청명한 하늘에 발목 적시며 먼 길을 떠난 근데

초가을 이별은 아무리 길어도 일주일

짤막한 엽서 한 장에도 내 손바닥 먼저 단풍 들었네

천상병

〈귀천〉을 비롯한 여러 명시를 남긴 현대 문학계의 거성으로, 대체로 순수한 마음으로 인생을 노래하는 시를 남겼다.
그에 걸맞게 어린이처럼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6개월 동안 옥고를 치르면서 수차례 전기고문을 당한 탓에 이후 30여 년의 세월 동안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통받았다.나무위크에서

술, 그 중에서도 특히 막걸리를 즐겨 마셨으며 문학계에서는 손꼽힐 정도로 대단한 주당이자 기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당장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보이는 그의 어록과 기행만 모아 보아도 책 몇권은 쓸 수 있을 정도이다.
특히 비슷하게 문학계의 주당으로 이름을 드날렸던 시인 김관식과는 절친으로서 서로 죽이 잘 맞았다고 한다.
그의 친구였던 신경림 시인의 회고록과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알 수 있다. 술을 잘 먹기로 유명했던 김관식
시인은 젊어서부터 술을 많이 먹다가 몸이 금방 닳아서 요절했고, 천상병도 과음으로 인해 간이 쇠약해져 숨을 거뒀다.

1960년 3월 13일경기도(현 인천광역시옹진군 송림면 연평리 392번지의 피난민 가정에서 3남 4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인 1965년에 경기도 시흥군 서면 소하리(현 광명시 소하동 701-6호)로 이사하였다.

특히 그의 등단작이자 대표 시 <안개>는 소하동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였다고 한다.

중앙일보 기자 재직 중이던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첫 시집 출간을 앞두고 있었으나 1989년 3월 7일

새벽 4시, 서울특별시 종로구의 파고다극장에서 소주 한 병을 든 채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사인은 뇌졸중이었다.

당시 만 28세로, 생일을 엿새 앞두고 있었다. 그렇게 "입속의 검은 잎"은 데뷔 이후 첫 시집이자 유고작으로 남았지만,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데가 있어서 대박을 쳤다. 나무위크에서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는 길은 완전 단풍나무 터널이다

 

단풍 드는 날/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의 열매와 잎을
스스로의 힘으로 버릴 줄 아는 자는
복이 있나니

아름답게 자신을 버릴 줄 아는 자는
복이 있나니
보내는 아픔까지도 소중하게 간직했다가
내년에 올 새잎을 위해
거름이 되게 하는 자는
진정 복이 있나니

이곳의 은행나무는 이제야 잎이 떨어지고 있다 

시내의 가로수도 아직 노랗게 물들어 있는 나무도 보인다

송촌지석영선생 공덕비

털머위는 아직도 여기저기 조금씩 피어 있다

단풍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핏빛 저 산을 보고 살으렸더니

석양에 불붙는 나뭇잎같이 살으렸더니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바람에 불려서 떨어지오

흐르는 물 위에 떨어지오

단풍 너를 보니/법정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럴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 하니

할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 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 따라가다 보니

육신은 야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 팔 청춘 붉은 단심(丹心)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 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 무나

신나게 추다 보면

흰 바위 푸른 솔도

손뼉 치며 끼어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단풍나무 아래서/이해인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다
문득 그가 보고 싶을 적엔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마음속에 가득 찬 말들이
잘 표현되지 않아
안타까울 때도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세상과 그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저절로 기도가 되는
단풍나무 아래서
하늘을 보면 행복합니다

별을 닮은 단풍잎들이
황홀한 웃음에 취해
나의 남은 세월 모두가
사랑으로 물드는 기쁨이여.

이 단풍나무는 옆 아파트단지 금년초에 입주를 했는데 작년에 심은 단풍나무가 금년에

이렇게 물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Emotional Trot - 돌아서는 그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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