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에서 칼국수로 점심을 때우고 동산 의료원에서 의료박물관이 있는 청라억덕 쪽으로 이동한다
선교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윗즈 주택과 대구제일교회 신축건물
대구 최초 사과나무 자손나무
이 사과나무는 1899년 동산의료원 개원당시 미국에서 들어온 한국최초 사과나무 자손 나무로 대구를
사과의 도시로 만든 귀중한 생명체다.
동산병원 초대 원장인 존슨(한국명:장인차)이 미국 미주리주에 있는 사과나무를 주문하여 심은 것이며
대구 서양 사과나무의 시배지다.
대구에 본격적인 선교활동이 이루어지던 1906~1910년 경에 건축된 사택으로 전통 한옥과 서양풍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있다.
1736년 영조시대 대구읍성 축조 때 사용했던 돌로 바른층쌓기 기초를 하고 그 위에 붉은 벽돌을 길이 쌓기와 1단 마구리로
쌓았다. 지붕은 한식 기와를 이었으나 함석으로 개조하였다.
스윗즈 여사를 비롯해 계성학교 4대 교장인 핸더슨, 계명대학교 초대총장인 캠벨 등의 선교사들이 거주 했다. 현재 1층에는
각종 성경과 선교유물, 기독교 전래과정 사진자료와 2층에는 성막이 전시되어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박물관 사료 34점이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의료분야 목록화 조사’에 등재돼 화제다.
문화재청은 의료분야 근대문화재 멸실과 훼손을 방지하고 의료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870년대부터
1960년대 초까지 근대의료 문화유산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기관으로 사전조사와 현장조사를 한 결과 우리 의료박물관 의료기구 32점과
의학문헌 2점이 유물목록에 등재됐다.
등재된 유물은 1900년도 상아청진기, 1904년도 외과수술도구를 비롯해 안과검사용현미경, 휴대용에테르마취기, 마취기,
지혈대, 금바늘주사기, 간접방사선촬영기튜브, 론저 및 분만겸자, 침통, 약연기, 유발, 유봉, 미생물배양기,
의학서적 ‘백초약학’, 학술지 ‘조선간호부회지’등 총34점이다.
동산병원은 영남지역 최초로 서양의술을 펼쳐 우리나라 근대화과정에서 의료분야에 선구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박물관을 건립해 유물을 보존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근대의료문화유산의 중요성도 인식시키고 있다.
박태준의 가곡 ‘동무생각’의 배경이 된 대구 중구 동산동의 ‘청라언덕’은 대구 근대문화의 중심지다.
그 아래로 3·1운동길, 선교 박물관, 의료 박물관, 90계단, 상화 고택, 약전 골목, 제일교회, 신명학교, 계산성당 등이
이어지면서 대구의 근대 예술가들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 곳이다. 1900년대 대구의 몽마르트로 불리는 이곳은 1899년
그 언덕 아래로 십자가 모양의 계산 성당이 한옥으로 축성된 후 시인 이상화, 화가 서동진과 이인성, 작곡가
박태준 등이 그 언덕을 오가며 한국 근대 예술의 꽃이 된 아름다운 작품들을 피워냈다.
푸를 청(靑), 담쟁이 라(蘿) 자를 써서 '푸른 담쟁이 덩굴'이란 뜻을 가진 청라언덕은 당시 박태준이 다니던
계성학교의 아담스관과 맥퍼슨관, 그리고 언덕에 위치한 동산의료원 선교사 사택들이 푸른 담쟁이덩굴로 휘감겨
있는 모습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동무생각'은 박태준(1900~1986)이 마산의 창신학교 교사로 근무할 적에 만들어진
곡으로 동료교사이던 이은상(1903~1982)이 글을 붙인 우리나라 대표적인 가곡이다. 박태준이 계성학교를
다닐 무렵 신명 여학교에 다니던 한 여학생을 사모했는데 내성적인 성격 탓에 끝내 고백하지 못했고, 세월이 흘러
박태준의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를 들은 이은상이 즉석에서 가사를 만들어 주었는데 그 노래 제목이 ‘사우’(思友),
바로 ‘벗을 생각함’이라는 뜻의 ‘동무생각’이다. 수줍은 청년의 로맨스를 간직한 청라언덕의 ‘동무생각’은 당시
청소년들의 애창곡으로 삽시간에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일본 식민지 시절의 노래들이 슬프고 우울한 데 반해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이 노래는 학교 창가나
유행가 외에는 마땅히 부를 게 없던 청소년들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당시 청라언덕에 백합은 없었고 노랫말은 백합처럼 희디흰 얼굴의 그 여학생을 비유한 말이라고 한다.
대구에서 출생한 박태준은 평양 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터스칼럼대학, 웨스트민스터
음악대학을 거쳐 동 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오빠 생각' '가을밤' '동무 생각' 등 170여 곡의 동요와
가곡을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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