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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울산 십리 대숲과 대왕암

9월25일 딱히 할일도 없고 집에 있기가 따분하여 옆지기와 사촌부부 외손자들 둘과

울산 십리 대밭길과 대왕암에 다녀왔다

조금 멀지만 이번에 개통된 부산 외곽 순환도로를 이용해보기로 한다

날씨도 맑고 시원하고 나들이하기 아주 좋은날

어느 지방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금년 가을은 날씨가 너무좋아 공기를 밀폐용기에 담아두고 싶은

생각이며 일찌기 없었던 일이라 오히려 신기할 정도다

휴일이라 차들이 많아서 주차하기가 어려워 동생이 주차공간을 찾는 동안

우리는 뚝길을 내려와 처음 대하는 목화밭에서 어렸을 때의 추억을 더듬으며 아이들에게

설명도 해주고 사진도 담고

 

첫번째 만나는 목화밭이다

바늘꽃

금년에는 비가 적게 내려서 인지 코스모스가 예년보다 많이 피지를 않았다

넓은 국화 밭에는 아직 꽃이 필 기미가 보이지 않고 푸르름만 무성하다

수세미와 관상용 조롱박도 뱀오이도 시원치가 않네

불갑사와 용천사 선운사에 못가는 금년 이렇게라도 꽃 무릇을 볼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잠시 대밭 숲길도 걸어보고

 

대나무에 대한 단상      문병란

금이 갈망정 꺽이지 않는
그 곧은  성정을  두고
사람들은 그를
지절자에 비유한다

세상 살다 보면
휘일 때도 있고
꺾일 떼도 있고
더러는 뽑힐 때도 있다

능소능대
살아남기 위한 싸움
진흙탕 삶이 어찌 하랴
때묻기 싫고
타협하기 싫고
굴복하기 싫다면
아예 꼿꼿이 꺽일 일인가!

오늘도 대나무는
옆에도 아래도 보지 않고
꼿꼿이  꼿꼿이
하늘만 향해
그 머리를 높이 쳐든다.

돌아나오는길에 댑싸리 밭도 만났는데 관리를 좀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강가에 억새도 바람결에 한들거리는데 마치 퍼도치는 모습과 흡사하다

가을이면 흘러간 옛노래가 떠오릅니다.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이 노래에 나오는 으악새는 새의 한 종류가 아니라 억새를 길게 늘여 으악새라 표현했지 싶다.

억새의 마른 잎이 부딪치며 스거걱 스거걱 내는 소리가 서글프고 외롭게 들렸나보다

 

무언가를 열심히 담고있는 아낙네의 모습에서 진지함이 묻어난다

 

억새 앞에서/박재근

 

억새여

바람이 지나간 뒤에 일어나고

바람이 오면 먼저 누워 길을 내는

배려의 아름다움 잎에

나, 고개를 숙이노라

 

노루 발길 따라가던 푸르던 시절

하늘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살다가

희어 눈부신 백발을 가다듬고

생의 마감을 돌아보는 겸손 앞에

나, 삶의 지혜를 배우노라

 

억새여 뿌리의 장력은 살아 있는가 

쓸쓸한 바람이 다가오고

폭설은 절망처럼 허공을 나는데

곧은 절개의 화신으로 지조를 세워

다시 봄을 기다리는 인내에서

나, 희망을 보고 있나니

 

       십리 대밭교

      십리대밭교는 울산광역시가 11억, 경남은행이 51억 2000만원으로 총 62억 2000만원을 들여 건설되었다.

      공사기간은 2008년 2월 20일에 착공되어 2009년 1월 15일 완공되었다.

쉼터 정자에는 한패의 아주머니들께서 전세내어 진을치고 있다 ㅎㅎ

왼쪽 아메리카 메리골드(천수국) 오른쪽 프렌치골드(멕시코)

풍접초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고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관상식물이다. 원줄기는 높이가 60~120cm 정도이고

전체적으로 선모와 더불어 잔가시가 산생한다. 어긋나는 잎은 장상복엽이고 소엽은 5~7개이며 길이 9cm 정도의

 긴 타원상 피침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8~9월에 개화하고 총상꽃차례에 달리는 꽃은 홍자색 또는 백색이다.

 삭과는 길이 8~11cm 정도의 선형으로 하반부가 가늘어져 대같이 되며 종자는 신장형이다.
관상용으로 정원에 심는다[Daum백과] 풍접초

맨드라미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관상식물이다. 곧추 자라는 원줄기는 높이 50~100cm 정도로서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없으며 흔히 붉은빛이 돈다. 어긋나는 잎의 잎자루는 길며 잎몸은 길이 5~10cm, 너비 1~3cm 정도의

난상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7~9월에 개화한다. 화경에 대가 없이 밀생한 작은 꽃은 주로 홍색, 황색, 백색 등의 것이 있다.

 열매는 난형으로 꽃받침으로 싸여 있고 옆으로 갈라져서 뚜껑처럼 열리며 3~5개의 흑색 종자가 들어 있다.

 ‘개맨드라미’와 달리 잎이 난형 또는 난상피침형이며 잎자루가 길고 화경은 편평하며 꽃차례의 상단이 닭벼슬같이 편평하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다. 꽃차례는 염료로 사용하기도 한다.[Daum백과] 맨드라미

노란 코스모스

 

 

 

 

코스모스가 볼품이 없어서 패스

잠시 십리대밭 숲을 거닐어보고 대왕암으로 이동

대왕암 식당가

 

 

울기등대 소나무숲

 

 산책로에는 숲 그늘과 벚꽃, 동백, 개나리, 목련이
어우러져 있다. 28만평에 달하는 산뜻한 공간을 가진 이 공원 옆에는 일산해수욕장의 모래밭이 펼쳐져 있다. 
 

 

 

 

우리나라 동남단에서 동해 쪽으로 가장 뾰족하게 나온 부분의 끝 지점에 해당하는 대왕암공원은 동해의

길잡이를 하는 울기항로표지소로도 유명하다.


이곳 항로 표지소는 1906년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세워졌으며, 이곳 송죽원에서는 무료로 방을 빌려주어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민박을 제공하고 있다. 공원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길은 600m 송림이

우거진 길로, 1백여 년 아름드리 자란 키 큰 소나무 그늘이 시원함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송림을 벗어나면 탁 트인 해안절벽으로 마치 선사시대의 공룡화석들이 푸른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거대한 바위덩어리들의
집합소이다. 불그스레한 바위색이 짙푸른 동해 바다색과 대비되어 아주 선명하다.

[Daum백과] 대왕암공원  

 

 우리나라 동남해안에서 해금강 다음으로 아름다운 절경이라는 평가를

        받기도하는 대왕암이다 지난 1995년 현대중공업이 만들어 울산시에 기증한

              대왕교는 최근들어 야간 조명을 밝히며 더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곳이다

 

 

 

 

 

앞에는 현대중공업 조선소도 보이고

 

 

 

 

 

 마주 보이는 대왕암은 하늘로 용솟음치는 용의 모습 그대로다. 점점이 이어진 바위를 기둥삼아 가로놓인

철교를 건너면 대왕암에 발을 딛게 된다.
대왕암으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대왕교는 1995년 현대중공업에서 건립기증한 다리이다.

댕바위 혹은 용이 승천하다 떨어졌다 하여 용추암이라고도 하는 이 바위는 신라 문무왕의 호국룡 전설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다. 왕의 뒤를 이어 세상을 떠난 문무대왕비가 남편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고자 이 바위로 바다에 잠겼다는 것이다. [Daum백과] 대왕암공원

 

저위 가장 높은곳에 오르니 바람이 얼마나 세게부는지 서있을 수가 없다

일부는 무섭다고 내려가자 한다 아이들도 무서워하고

 

 

 대왕암 외에도 괴이하게 생겼다 하여 쓰러뜨리려다 변을 당할 뻔 했다는 남근바위, 그리고 탕건바위와

 자살바위, 해변 가까이 떠 있는 바위섬, 처녀봉 등이 시야를 꽉 채운다. 기암 해변의 오른쪽으로는

 고 이종산 선생이 세웠다는 구 방어진 수산중학교가 있고 그 아래에 500m 가량의 몽돌 밭이 펼쳐져 바위해안의

 운치를 더해 준다. 북쪽에서 바라보면 현대중공업의 공장 전경이 펼쳐져 있다[Daum백과] 대왕암공원

저멀리 자갈해변을 과개언(너븐개)

   대왕암공원 남쪽 연수원아래 몽돌이 있는 해안으로 순우리말로 너븐개라한다

     1960년대까지 동해의 포경선들이 고래를 이곳으로 몰아 포획한 곳이다

여기도 소나무 숲에 꽃무 릇이 만개하여 주위가 붉은색 일색이다

 

어찌나 바람이 많이 불고 사람들이 밀려드는지 여러가지 불편한점이 많다

이래서 주말이나 연휴때는 잘 안나오는데 설마하고 왔는데 역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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