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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통도사 황매화


어제 지인으로부터 통도사에 황매화가 피었다는 말을 듣고 인터넷을 뒤저보니

블친님께서 15일에 통도사 황매화를 올리신 분이 있어서 오늘 만사 제처두고

통도사로 달려갔다 통도사 경내를 돌아보는 것도 아마 20년은 더 되는 것 같다

가까운곳에 있지만 산행을하며 지나가는 것도 매번 입장료를 받아서 영축산을

갈 때 마다 우회해서 가고 될 수 있으면 다른 곳에서 올라 통도사로 내려 왔기에

오랜 시간을 단절하고 살았었다



매화가 많이 핀 것도 아니지만 휴일이라서 많은 인파가 몰려  카메라와 휴대폰이 정신없이

돌아가기에 근접 사진은 못 찍고 줌인으로 몇장 담았다

매화

이삼순(월암)

터질 듯한 설렘
은빛 아래 감추고

흐르는 그리움 방울
흠뻑 적시네

꽃길 향기 따라
추억 껴안으며
어서 오라 손짓하네

자박자박 걸어 나온
싱그러움

보송보송한 가슴
붉게 물들이며
정열의 세레나데 부르네.

홍매화
      조소영

뿌리 깊어 
절개 지키라 하네

벌레의 상처는 
둥근 바위 갑옷 
나목이 되고 

대한 후에 봄 눈 
목화 속 고결한 숨결

고찰 풍경소리 
봄을 빚으니 

태초 동쪽 새벽 
햇살의 꽃물이여라.


 

                            홍매화             시: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속 홍매화 한 송이

 


아직 제철이 아니라서 인지 매화 송이가 너무나도 작다 스처 지나가면 모를 정도로

홍매화

斐峰

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귀밑머리 나풀대는 나이 찬 처녀의
풍만한 젖가슴처럼
터질듯한 자태로 피어나는
앙증맞은 붉은 꽃망울

신이 내린 선물인가
바람이 가져다 놓은 자연의 질투인가
겨울 혹한에도
강인함으로 버티고
마른 나뭇가지에 봄기운 내려앉을 즘

꽃눈은 아기 엄마 젖꼭지 닮아
탱탱하게 충혈되어
팝콘처럼 일어나 탄생의 미를
꽃으로 피워내는 요염함으로
하얀 꽃 구름 속에 향기로 노래한다.


 






홍매화(봄꽃연가)/김 치경 작시

겨우내 길고 긴 기다림이 꽃이 되었을까

메마른 가지 가녀린 모습으로 있다 하여도

봄이오는 길목에서 진홍빛 향기 전하리라

화려하지 않아도 소박한 향기 있음으로

햇살 가득한 날 그대에게 내 마음 전하리라

겨우내 길고 긴 기다림이 꽃이 되었을까

시절이 짧아 슬픈 사연처럼 시들지라도

봄이오는 길목에서 사랑의 향기 전하리라

마지막 꽃잎으로 그대의 책갈피 속에 남아

시들어도 시들지 않은 내 마음 전하리라




통도사 자장매 (慈藏梅)


백경화


모든 추위 이겨내고
봄바람에 붉어진 꽃봉오리
오늘 아침 활짝 피어
통도사 영각 문양에다 그림 그린다

기품 있는 자태
수백 년 긴 세월
절간 처마 밑에 살면서
스님 불경소리만 먹고 살아
풍기는 향기일까

신라시대 통도사 창건하고
중생 제도한 자장율사
곧은 심지를 닮아서일까

겨울을 깨고 봄보다 먼저 찾아와
곳곳에 진한 향기 뿌리며
하얀 문살에다 곱게 핀
빨간 홍매화 수를 놓는다



오전에 출발할 때는 봄날씨 같았는데 3시가 넘으니 바람도 불고 구름도 끼고

심상치 않게 돌아가더니 약간의 비가 내린다 오늘은 일기에보가 적중 잘 맞네

통도사 풍경은 차츰 올리기로 하고 블친님들께 꽃소식을 먼저 전하고 싶어

홍매화만 먼저 올린다

              

  

                                
알함부라 궁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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