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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성주 성문밖 생명숲 맥문동

8월11일 성주 맥문동을 담으려고 생각중이었는데 비가 많이 온다고 한 월요일 아침에

해가 쨍이다 일기예보가 틀렸나 하고 오늘 다녀오자 준비하고 떠났는데 왠걸 남지쪽에

접어드니 비구름이 몰려와 금새 장대비로 변해버린다 돌아가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강행군으로 마음을 바꾸고 목적지로 향한다

목적지에 가까워지니 비는 소강상태다

숲에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설명문참고

고목이 되어 가지가 많이 잘려나갔다

가장 우람하고 싱싱한 1번나무다

나무 밑동 근처에는 저마다 번호표가 꽂혀 있다. 주차장에서 숲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나무가 1번 나무다. 숲과 조금 떨어져 있는 덕분에 거대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람한 만큼 그늘도 가장 커서 마을 주민이 가장 사랑하는 쉼터다. 나무 둘레를 따라 둥글게 놓인 벤치는

수십 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성밖숲 옆으로는 낙동강 지류인 이천이 흐른다.

 

임진왜란 이후에 강가에서 잘 크지 못하는 밤나무를 베어내고 습지나 냇가에서 잘 자라는 왕버들만

남겨둔 것이 지금의 성밖숲을 이루고 있다. 이천 변을 따라서는 자전거길과 조깅 코스가 잘 정비돼 있다.

 

하천에 놓인 돌다리를 건너면 성밖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유히 흐르는 강 풍경과 함께 바라보는 숲의

모습이 그림 같다.

 

 

관리하는 청년들이 다가와 출입금지라고 제지하고 조금 있으니 다른 사람이 와서

길로만 다녀오라 하고 도대체 누구말을 들어야 하나 물론 비가 내려 가지가 무거우니

갑자기 꺽일 수가 있으니 안전을 위해서 통제 하는 것은 좋은데 안에 들어가지 않고

다닐 수 있는 길로 통행만 하게 안내를하면 되는데 어느장단에 춤을 추어야될지

한참 실강이를 하니 책임자인듯 한 사람이 다가와 길로만 다녀오라 한다

길을 걸으며 줌을 사용해서 원거리에 있는 것도 담으며 짧은시간에 마무리를 했다

다른 사람 몇명도 나처럼 그러 했을터 조금 유연성을 보였으면 하는 생각이든다

참으로 깨끗이 관리를 잘 해놨다 아마 머잖아 무슨 행사를 치룰 모양이다

입구에 텐트도 설치하고 있고 작업차량들이 들락 거리고 있다

성밖숲에는 약 1km의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어른 걸음으로 걸으면 10~15분 남짓 걸린다.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거목들이 풍겨내는 기운 때문일까. 숲으로 들어서면 실제 규모보다 거대하게 느껴진다.

어른 셋이 팔을 뻗어야 할 정도의 굵기도 엄청나지만 뒤틀리고 울퉁불퉁한 나뭇결 따라 켜켜이 자라는 이끼가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대하게 뻗어나간 가지마다 생명력 넘치는 연둣빛 나뭇잎들이 하늘을 덮고 있다.

덕분에 숲은 온통 맑고 푸른 기운으로 넘실댄다.

 

성밖숲이 가장 주목받는 계절은 늦여름이다. 왕버들 아래 맥문동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데, 맥문동 꽃이

피기 시작하는 8월 중순이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전국의 사진작가는 물론 인생사진을 건지려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끓이질 않는다. 우람한 나무와 맥문동의 보랏빛 향연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벤치에 앉아 넋 놓고 바라만 봐도 좋은 풍경은 9월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지난주에 성주가 고향인 블친님께서 올린 사진을 보고 지금 방문해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조금 빠른 것 같다

며칠 있다가 경주 황성공원 맥문동을 다시보러 가야겠다

 

한바탕 비가 또 주룩주룩 쏫아진다

성주하면 참외 집산지다 전국 최대의 공급망이 아닐까?

한바퀴 돌고 나오는데 비가 많이 내린다

비속에서 1번 나무를 다시 담아본다

날씨가 좋았다면 이정도는 됐을텐데 .........

백년설은 성주출신으로 성주농업보습학교를 나왔다 (지금의 성주고등학교)
 일제 강점기 1938년 가요계로 데뷔하여, 나그네설움, 번지없는 주막 등의 노래를 불러 널리 알려진 가수이다.
일제 강점기 1941년 지원병제가 실시되면서 아들의 혈서, 혈서지원, 위문편지, 지원병의 어머니, 즐거운 상처

등 지원병으로 참전할 것을 독려하는 친일가요를 불렀다는 친일논란이 되어온 가수이기도 하다.

 

 특히 이 가운데 조명암이 작사한 [혈서지원]은 혈서를 쓰면서까지 지원병이 되기를 원한다는 내용이며

[일장기 그려놓고... 나라님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 라는 가사를 담고 있어 군국가요 가운데서도 친일성이

아주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년설은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선정한 친일인명사전에 음악인부분에 포함되어 있다.

 

시대적 상황이 그랬다면, 그 이후에라도 자기 반성과 자숙해야함이 마땅할 터, 하지만 백년설은 해방

이후에도친일 행적에 대한 자기반성은 하지 않고 오히려 1958년 대한가수협회 회장과 1961년

한국연예협회기획분과 위원장을 맡아 자기 안위와 명예를 누렸다고 한다. 

성주 기독교 100주년 기념비

성주천에도 많은 비로 강물이 붉은 색으로 변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