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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밀양 초동 연가길

황화 코스모스는 그전에 많이 봤는데 우리가 통상 코스모스라고 하는 연분홍 빨강등

우리에게 익숙해진 코스모스는 제대로 보지를 못했기에 지금 만개 했다는 초동 연가길을 

찾았다 평일이고 또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수선 해서 인지 구경꾼들도 많지 않고 좋다(10/16)

주차를 하고 낙동강 뚝방길을 걸어보는데 지금쯤 지고 없을 해바라기가 꽃을 피운지

얼마 되지 않아 꽃자체가 무척 싱싱하다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 중앙 아메리카를 원산지로 하며,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한다.

줄기는 곧게 서며, 다 자란 키는 2~3m에 달한다. 꽃의 잎은 황색이며 암술과 수술은 중앙

부위에 밀집되어 있다. 꽃의 크기는 큰 것은 25cm에 이른다. 해바라기 씨에는 20~30%의

종자유가 함유되어 있어 식용·비누·도료 원료 등으로 사용되며, 한방에서는 구풍제와

해열제로도 사용된다.

그리스 어느 연못에 바다의 신의 딸 두 자매가 살았다.

그들에게는 해진 후부터 동틀 때까지만 연못 위에서 놀 수 있다는 규율이 있었다.

그러나 그 규율을 지키지 못하고 동이 트고 태양의 신 아폴로가 빛을 발하면서 그 황홀한 빛에

두 자매는 넋을 잃었다.

 

두 자매는 아폴로의 사랑을 차지하려고 싸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언니는 동생이 규율을 어겼다고

말해 동생이 죄수로 갇혔다. 언니는 아폴로의 사랑을 독차지하려 하였으나 아폴로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챘다. 그녀는 며칠간 아폴로의 사랑을 애원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발이 땅에 뿌리박혀

한포기 꽃으로 변했는데 그 꽃이 바로 해바라기라고 한다.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적당히 조화를 이루고 공생을 하고 있는 모습

초동면에 따르면 당초 9월 중순이면 코스모스가 만개할 것으로 기대됐던 초동연가길은 올여름

기록적인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장기간 침수되면서 8월 말로 파종 시기가 늦어져 자연스레

개화 시기도 늦춰졌다.
다른 곳은 지금 코스모스가 반은 지고 반만 남은 것 같은데 여기는 지금 싱싱한 꽃을 볼 수가 있다
지난 주말을 시작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길 따라 피기 시작한 알록달록 코스모스와 은빛

억새, 다양한 가을꽃이 잘 어우러진 연가길을 걸으며 10월의 가을 정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낙동강 줄기와 억새 밭

코스모스와 비슷한 꽃으로 노랑코스모스와 금계국을 들 수 있다.

노랑코스모스는 잎이 2회깃꼴 겹잎으로 코스모스보다 넓고 끝이 뾰족하게 갈라지며

꽃이 노란색으로 피는 것이며, 금계국은 잎이 1회깃꼴 겹잎으로 옆쪽의 잎보다

가운데 잎이 특히 크다. 꽃은 설상화는 8개로 황금색이며 통상화는 황갈색 또는 흑자색이다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소녀가 가을바람에 수줍음을 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유래되었다고 한다. 신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제일 처음 만든 꽃으로, 처음 만들다 보니

모양과 색을 요리조리 다르게 만들어 보다가 여러 가지 색을 가진 코스모스가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코스모스는 단일식물(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때에 꽃이 피는 식물)이다.

따라서 하지가 지나면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꽃눈형성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게 되어 꽃눈이 나오고

꽃이 피게 된다. 그러나 코스모스는 씨가 발아하기 위해 25℃ 이상으로 기온이 높아야 한다.

다른 식물에 비해 늦게 싹이 나와 자랐기 때문에 꽃을 피울 만큼 자라려면 시간이 걸리게 되므로

가을에야 꽃이 피게 된다.

코스모스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 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시인- 윤동주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앓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을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시인 - 도종환

해바라기     /푸름 김선옥

 

담장 너머로

긴 목 쑥 빼고

온종일 바라기하는

일편단심

 

하나.둘

그리움을 수놓아가며

연모하다

차라리 눈감아 버린 너

 

태양 따라 돌면서

노랗게 멍들다 못해

까맣게 타버린 가슴

살을 도려내 듯

한 점 한 점 털어내는구나

 

다시 태어난다 해도

그럴것을

년년히 찾아와

그리움 안고

빙빙 돌기만 하는가

 

해바라기 칭찬시인 김도연​

너도 울 엄마처럼

한곳을 쳐다 보는구나

너는 해를 바라보고

울 엄마는

아픈 손가락 바라보고

너는 목이 아프고

울 엄마는 마음이 아프고​

해바라기에게 이해인

해님의 얼굴은

보고 또 보아도

자꾸만 보고 싶어

어느새 키만 훌쩍 컸구나

해바라기야

해님의 음성은

듣고 또 들어도

자꾸만 듣고 싶어

귀를 너무 세우다가

머리까지 너무 무거워

고개를 떨구었구나

그래

옆 친구와는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그리움이 하도 깊어

어느새 까맣게 가슴이 탔구나

해바라기야

 

주남저수지로 가면서 죽동마을의 메타스퀘이아 길을 잠시 들려다 간다

물닭의 무리들

주남저수지 풍경

가창오리일까 청둥오리일까 새에 대해서 무뢰한 이니 뭘 알아야지

작년의 코스모스 단지는 관리를 하지 않아서 볼품이 없다

언제나 봐도 주남저수지 제방에 핀 억새는 탐스럽고 모양도 예쁘다

여인들의 나들이길

억새와 갈대의 어울림

수확을 기다리는 황금빛 벼

동읍 무점리 코스모스는 이제 수명을 다하고 지고 있었다

코스모스

​몸달아

기다리다

피어오른 숨결

오시리라 믿었더니

오시리라 믿었더니

눈물로 무늬진

연분홍 옷고름

남겨 주신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뜨거운 그 말씀

재가 되겐 할수 없어

곱게 머리 빗고

고개 숙이면

바람부는

가을길

노을이 탄다

​ 이해인 수녀 , 시인 , 1945~

 

​ 코스모스가 피면

​코스모스가 피면

철둑길에

나가봐야 겠습니다

만난적이 없지만

언제

헤어진 적이 없지만

까닭없이 그리워지는

해맑은 얼굴의

소녀

차창 밖으로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올 것만 같이

코스모스가 피면

철둑길에

나가 봐야겠습니다

꽃속에 묻혀 있으면

혼자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발꿈치 들고 다가와

눈으로

웃어 줄것만 같아

햇살이

가늘어 지면

코스모스가 피면

바람부는

철둑길에

나가 봐야겠습니다

( 손광세 , 아동문학가 , 1945 ~)

코스모스 꽃길

​코스모스 꽃길을 걸으면

자유의 흰나비 내 안에서 깨어난다

황홀한 것에 홀려 분투하지 않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누리는

가을 낭만이 꽃향기 처럼 뒤따라 걷는다

실바람에도 흔들리지만

헛된 욕망의 파티에 바쳐지지 않는 꽃

코스모스는 소박해서 위대한 작은 우주

코스모스 꽃길을 걸으면

나도 사랑받는 우주의 꽃이 된다

 

​​시인- 남정림

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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