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은행나무 숲(고령군 다산면 좌학리)’이 한국관광공사와 전국관광기관협의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가을 비대면관광지 100선’에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전국관광기관협의회는 가을 단풍여행 관광객 밀집을 최소화하고,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가을 비대면관광지 100선’을 뽑았다.
이번에 선정된 고령 은행나무 숲은 다산면 좌학리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키 크고 가을 색감을
띈 은행나무들이 마치 비밀의 숲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곳이다.
또 낙동강을 끼고 있어 수변의 억새 또한 장관이다(11/8)
특히 은행나무 숲에는 색다르고 차별화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핫플레이스가 곳곳에 있어
중년 부부는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등이 즐겨찾고 있다
거창의동마을 같은 곳은 지금 완전 노랗게 물들었는데 여기는 아직 푸른빛이 역력하다
작년의 모습인데 며칠만 늦게 왔어도 좋았을 것을....
강정 고령보로 인해서 낙동강이 호수로 변해 있는 곳이다
은행나무
은행나무목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대표적인 교목. 원산지는 중국이며, 온대지역에 분포한다.
생김새가 피라미드형으로 둥그런 기둥처럼 생긴 줄기에 가지가 많이 달리지 않으며, 키 30m,
지름 2.5m까지 자란다. 잎은 부채 모양으로 가운데 있는 V자형의 새김을 중심으로 둘로 나누어져 있다.
은행인 열매는 황색의 바깥껍질과 노란색의 중간껍질로 둘러싸여 있다. 바깥껍질은 악취가 강하다.
중국과 일본에서 절의 뜰에 심어왔으나 지금은 곰팡이와 벌레에 강하고 수형이 아름다워 관상수로
많이 사용한다. 도심의 탁한 대기에도 강하여 가로수로도 심는다.
억새와 은행나무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건국이념이 유교였던 조선은 유학을 널리 보급하기 위하여 건국 초부터 각 고을에 향교를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향교 관리 책임이 있는 수령들은 향교에 은행나무를 많이 심었다.
오래 사는 나무인데다, 수관이 크고, 단풍이 아름다우며, 병충해의 피해가 덜하고, 잎에서 추출된 물질은
혈액순환개선제로 쓰이는 등 약성도 높아 성인 공자를 제사지내고, 유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에 어울리는
나무로 여겼기 때문이다.
다른 곳들의 은행나무는 거의 가로수로 빛을 발하는데 여기는 강변에 심은
많은 수량의 은행나무 숲이다
향교에 은행나무를 심는 이유는 은행나무가 유교교육의 상징인 행단(杏亶)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가 고향 중국 산동성 곡부현에서 큰 은행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제자들을 가르쳤던 것에 착안해
전국적으로 향교에는 주로 은행나무를 심는다
향교 등 유교 교육기관에 특히 은행나무가 많은 이유는 또 있다.
우선 은행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다. 은행나무가 유교적인 음양오행의 도를 알고 있다는 풀이.
남녀를 엄격히 구분했던 유교의 영향으로 나무를 심을 때에도 암나무와 수나무를 분리해 심었다.
눈으로 언뜻 보기에도 수나무는 거칠고 암나무는 상대적으로 곱다.
열매 하나에 씨 하나인 것도 은행나무의 특징. 유교에서는 씨가 여러개로 나뉘어 있지 않은 것을
'충성'과 '지조'의 상징으로 봤다.
은행나무 자체가 너무 독해 벌레가 없는 것도 중요하다. 유교는 현실적인 학문이라 이를 통해 관리로
나아가게 되는데, 은행나무에 빗대어 출세했을 때에도 벌레가 끓는 탐관오리가 되지 말라는 의미를 담았다.
은행나무 아래서 /김춘경
길을 가다
은행나무 아래 멈춰 섰다
떨어진 노란 잎 하나 주워 들자
손끝에 찌릿하게 전해오는 전기
가을이 지는 신호다
어디로 가야하나
떨어진 낙엽들 속에 서성이는
허기진 그리움의 주소는
여전히 미확인 상태
가야한다
손끝의 온기 식기 전에
애정이 목마른 그대 찾아
가을이 지는 소리
전해야 한다
찬바람 불어
손끝이 시려 와도
놓지 못하는 나뭇잎 하나
쓸쓸함이 우르르 떨어지는데
아, 어디로 가야하나
은행나무 숲 부근에는 특히 갈대가 많다
우리 어렸을 때에는 저 갈대로 만든 빗자루가 가정마다 하나씩은 있었지
갈대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연못이나 개울가의 습지에서 잘 자란다.
높이 1~3m 정도까지 자란다. 근경은 땅속으로 길게 옆으로 벋으면서 마디에서 수염뿌리를 내린다.
줄기의 속은 비어 있으며 마디에 털이 있는 것도 있다. 잎은 어긋나고 선형의 잎몸은 길이 20~40cm,
너비 2~4cm 정도로서 끝이 뾰족해지고 처지며 잎집은 원줄기를 둘러싸고 털이 있다.
8~9월에 개화하며 길이 15~40cm 정도의 원추꽃차례는 넓은 난형으로 끝이 처지며 자주색에서 자갈색으로
변하고 소수는 2~4개의 소화로 된다. 땅위에 포복지가 벋지 않으며 줄기의 마디에 털이 없고 잎집 상부가
자색을 띠지 않는 것이 ‘달뿌리풀’과 다르다. 사방용으로 심기도 하고 어린순을 식용하기도 한다.
줄기는 공업용으로 사용한다. 사료나 녹비로 이용하기도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
다정한 친구 사이인 억새와 달뿌리풀과 갈대가 더 살기 좋은 곳을 찾아서 길을 떠났다.
긴 팔로 춤을 추며 가다 보니 어느덧 산마루에 도달하게 되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갈대와 달뿌리풀은 서있기가 힘들었지만 잎이 뿌리 쪽에 나있는 억새는 견딜만 했다.
‘와, 시원하고 경치가 좋네, 사방이 한눈에 보이는 것이 참 좋아, 난 여기서 살래’
억새의 말에 갈대와 달뿌리풀은‘난 추워서 산 위는 싫어, 더 낮은 곳으로 갈래’ 하고 억새와 헤어져서
산 아래로 내려갔다.
이들은 내려가다가 개울을 만났다. 마침 둥실 떠오른 달이 물에 비치는 모습에 반한 달뿌리풀이 말했다.
‘난 여기가 좋아, 여기서 달그림자를 보면서 살 꺼야.’ 달뿌리풀은 그곳에 뿌리를 내렸다.
갈대가 개울가를 둘러보니 둘이 살기엔 너무 좁았다. 그래서 달뿌리풀과 작별하고 더 아래쪽으로 걸어갔는데
앞이 그만 바다로 막혀버렸다. 갈대는 더 이상 갈 수가 없어서 바다가 보이는 강가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되었다.
억새
전국 산야의 햇빛이 잘 드는 풀밭에서 큰 무리를 이루고 사는 대형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마디가 있는 속이 빈 기둥모양이고 곧게 서며 키가 1~2m 정도 된다.
굵고 짧은 땅속줄기가 있으며, 여기에서 줄기가 빽빽이 뭉쳐난다.
잎은 길이 50~80cm, 폭 0.7~2cm로 줄처럼 납작하고 길며, 가장자리가 까칠까칠하고
밑 부분에는 잎집이 줄기를 싸고 있다.
강과 잘 어울리는 억새
물가에 부들도 꽃대만 앙상하게 남았네
은행나무/이용호
백년쯤은 우습게 한 자리에서 사는 고목
나무의 인내와 슬기는 어데 있을까
새떼들은 편한 대로 옮겨 사는 길도 있는데
바람 타고 수태하는 사람의 먼 그리움과
괴로움의 교차는 타고난 운명이냐
바람, 서리, 폭풍까지도 다 받는 관용은
고루 나부끼는 잎사귀의 자유스런 노래서 오나
거목의 은행나무 그늘에서 오수를
즐기는 태평한 농부는 무슨 꿈을 꾸는가.
사진작가인 듯한데 모델을 대동하고 와서 여러 포즈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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