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壽城못)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에 있는 못이다.
근교에 아르떼 수성랜드가 있다. 대구의 대표적인 명소이다(11/8)
일제강점기 때 조성됐다. 1980년대 못 둘레를 따라 포장마차가 불야성을 이룬 유원지였으나
1991년 모두 철거된 뒤 재정비됐다.
2015년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고 주변에 커피숍과 카페 등으로 늘어서면서 핫 플레이스가 됐다.
2019년 12월에는 수성 빛 예술제라는 축제가 개최됐다.
수성랜드 비행기 레스토랑과 카페 실제 비행기를 개조하여 만들었다
이제 도시 한복판에 있는 대구 시민의 휴식처가됐고 유원지로서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성못 8경
제1경 : 수중고도(水中孤島) 못 가운데 있는 둥지섬
제2경 : 상화시비(尙火詩碑)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
제3경 : 연리지목(連理枝木) 두 나무가 결합한 부부 나무.
제4경 : 구압선유(龜鴨船遊) 거북, 오리배 타고 뱃놀이
제5경 : 화류춘앵(花柳春櫻) 봄날 건달들의 벚꽃놀이
제6경 : 야경분수(夜景噴水) 화려한 조명을 받아 뿜어내는 밤 분수
제7경 : 왕양노수(王楊老樹) 용틀임하듯 서 있는 왕버드나무
제8경 : 난간시건(欄干施鍵) 수변무대 난간 사랑 언약 열쇠 꾸러미
이 못은 일제 때 일본인 水崎林太郞(미즈사카린타로)은 대구에 정착하여 화훼농장을 운영하였다.
그때 저 산 밑을 따라 흐르는 냇물(신천)이 상수도로 이용되자 냇물은 말라 그 아래 농토는 가뭄으로
농사를 제대로 지울 수 없게 되자 미즈사카린타로는 수리조합을 신설하고 일본인 경북도지사를 찾아
수성들판에 작은 못을 넓혀 관개용수로 쓰면 가뭄과 홍수를 피할 것이라 충언했다.
경북지사가 거절하자 미즈사카린타로는 내선일체(內鮮一體)로 밀어붙였다. 또한 그는 총독부를 찾아가서
수차례 설득으로 공사비를 지원 받아 1924년9월27일 착공하여 1927년4월24일 축조 공사를 완공했다.
1939년12월까지 관리하다 임종을 맞자 ‘자신이 죽으면 못이 보이는 곳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 유언에 따라 저쪽 산언덕에 안장되었다. 지금도 매년 그 후손들이 묘역을 찾아 그 뜻을 기리고 있다함.
축제 때는 저 분수대가 찬란한 물줄기를 토해낼 텐데 언제쯤이나 그모습을 볼 수 있을지
수성구는 2010~2013년 수성못 생태복원사업을 했다. 둘레길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흙길을 조성했다.
신천의 맑은 물을 못으로 끌어들인 뒤 범어천과 물길을 연결했다. 동편에 마사토 산책로를 새로 만들어
2,020m 전체를 연결했다. 또 데크로드 180m, 전망데크 5개소, 관찰데크 1개소, 수변무대 1곳을 설치했다.
이후 편의시설을 지속 확충, 지금은 수상 무대까지 갖췄다. 물비린내도 사라졌다.
이후 이곳에선 철인3종경기 수영경기가 열릴 정도가 됐다.
앞서 2007년엔 길이 90m에 70m 높이까지 물을 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수상 영상 음악분수도 설치했다.
화려한 수중조명과 음악에 맞춰 춤추는 음악분수는 밤길이 더 아름다운 수성못 둘레길을 만들었다.
5~10월 동안 하루 4차례 가동한다. 야간 공연 기준 6, 7월에는 오후 8시30분, 9시30분, 5, 8~10월엔
오후 8, 9시 두 차례씩이다.
여기도 어김없이 윤슬이 눈을 부시게 반짝거린다
어렸을 적에는 저 갈대로 만들은 비자루를 방비로 많이 사용했었지
상화동산과 수성구 시문학 거리는 이상화의 시 세계를 기리고 수성못 둘레길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 조성됐다. 이곳에는 이상화와 그가 등단한 ‘백조’ 동인들이 등장한다.
현진건 박종화 백기만 나도향 이장희 홍사용의 대표작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대표작이자 일제강점기 대표적 저항시인 ‘빼앗길 들’을 발표(1926년)할 당시 활동한 ‘카프’
얘기는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쁜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찐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쌈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우스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띄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명이 지폈나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노랗게 물들은 은행나무도 황금빛으로 가을의 절정임을 알리는 듯 눈길을 멈추게 한다
용트림 하는 왕버드나무
못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들
햇볕에 은빛을 띄고 있는 억새의 모습이 유난히도 빛을 반사하고 있다
핑크뮬리와 달뿌리풀의 어울림
갈대는 바람에 나부끼고
둥지섬
오리배는 별로 인기가 없는지 타는 사람이 별로 없다
부르고 싶은 사람은 신청만 하면 부를 수가 있나보다
야간에는 이런 분수쇼도 있나본데 확실치를 않아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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