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da님 글에 통도사 자장매가 핀 사진이 올라와 오후 시간이지만 서둘러 다녀왔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강풍과 지역에 따라선 영하 10도라는 일기예보가 있어 미룰 수가 없었다(1/27)
봄 여름 가을 여기 삼성 반월교는 멋진 풍경을 연출하지만 겨울인 지금은 앙상한 나목들만
덩그러니 서 있어 쓸쓸한 마음마저 든다 오가는 사람이 있어 그래도 위안이 될 정도다
삼성반월교는 경봉대종사님께서 중수한 다리로서 표지석 글도 경봉대종사님 글씨입니다
삼성반월교(三星半月橋)의 삼성반월(三星半月)은 마음 심(心)字를 풀어 쓴 것으로
삼성(三星)은 점 3개, 반월(半月)은 마음 심(心)의 나머지 반달같이 생긴 획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삼성반월교는 일심교(一心橋)를 의미하며 깨끗한 한가지 마음으로 건너야 하는
다리다. 그래서 다리에 난간이 없고폭이 좁다 헛된 생각으로 정신을 못 차리면 다리에서
떨어질 수도 있음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성보 박물관도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인적이 끈긴 것을 보니 아직도 폐쇄 상태 같다
이끼낀 고목들이 즐비한 통도천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고 있다
백로 한마리 짝도 없이 먹이를 찾고 있지만 편치가 않다
오가는사람들의 모델삼아 사진을 찍어 대니 불안한가 계속 눈치보며 움직이고 있다
앞에 배롱나무는 이제 고목이 돼 더이상 잎이나 꽃을 피우지 못할 정도가 됐다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한 홍매화
살포시 눈이라도 내려 앉았으면 더욱 매력이 있을텐데 눈이 내리지 않는 곳이라서
상상만 할 뿐이다
매화가 어찌나 작은지 가장 가까이에서 찍었지만 겨우 이정도 크기다
중국 송나라의 시인 왕안석(王安石)이 지은 시
牆角數枝梅(장각수지매) 담 모퉁이의 매화 몇 가지
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 추위를 이기고 홀로 피었네
遙知不是雪(요지부시설) 멀리서도 눈이 아님을 알겠나니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 은은한 향기가 풍겨오누나
오늘 평일인데도 이렇게 매화를 찍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휴일에는 얼마나 붐길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금년에는 지난주부터 조금씩 피었다고 한다
통도사 자장매는 수령이 370년을 훌쩍 넘긴 노거수(老巨樹)로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다.
통도사의 자장매는 홍매화 종류인데 1643년 우운대사(友雲大師)가
통도사에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축조한 후 불타버린 역대 조사의
진영을 모실 영각(影閣)을 건립하였는데 상량보를 올리고 낙성을 마치니
홀연히 매화 싹이 자라나 해마다 섣달 납월에 연분홍 꽃이 피었다고 전해진다.
오향매는 아직 꽃망울도 형성되지 않았다
통도사는 여러 번 돌아봤기에 오늘은 생략하기로 한다
소나무 숲 넘어로 보이는 함박등과 중간에 백운암이 있는데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다
영축능선을 바라보며 언젠가는 다시 걸어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작년에는 1월29일에 와서 꽃 한두송이를 보았는데 금년에는 제법 많이 피었다
10여 일 후에는 만개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 때 다시 올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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