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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안동 탈춤 공연장과 만휴정

저녁에 월영교 야경보러 갈려 했는데 숙소에 오면서 보니 주말에 차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주차할 공간이 없다

괜스레 고생하느니 푹쉬는 게 다음날 여행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미니 밥솥에 2인분의 밥을 했다

요즘은 식당 다니는 것도 여의치가 않으니 둘이서 여행 다니면 호텔에서 직접

식사를 해결을 한다.때로는 떡 라면에 또 누룽지 라면에 다음에는 핫 앤 쿡을 준비할까 한다

반찬을 조금만 가지고 다니면 만사해결이다

전에 지나다니며 보니 시내 낙동강 변에 여러 시설이 있어 네비에 음악분수대 입력했더니

여기 탈춤 공연장 앞에 안내를 한다

강변으로 나가 조용히 산책을하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본다

화단에 할미꽃은 지고 있고 볼만한 꽃은 보이지 않는다

잘 정비된 낙동강 

휴일 아침 운동하러 나오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조용하다

축제 관광재단

첫 번째는 안동지역 문화관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일,

두 번째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비롯한 안동지역의 다양한 축제 및 이벤트를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즐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안동문화를 세계화하고 역사와 전통, 인종과 문화를 뛰어넘어 함께

새로운 미래의 문화를 건설하려는 야심찬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안동체육관

탈춤공연장과 탈춤공원

탈모형들

작년과 금년에는 코로나 19로 축제가 없다고 하는데 2019년에는 축제가 성대히 열렸다고 한다

우리나라 축제 가운데 가장 으뜸인 안동국제탈춤은 한국의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한 국내탈춤 13개 팀,

세계탈춤 12개 나라 13개 팀이 초청되어 공연을 했다고 한다

국내 공연단은 하회별신굿탈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수영야류, 봉산탈춤, 저전동농요, 동래야류,

은율탈춤,강릉관노가면극, 양주별신대놀이, 송파산대놀이, 예천청단놀음,북청사자놀음 등 13개 팀이다.

외국 팀은 이스라엘, 대만, 일본(1,2팀), 러시아, 인도네시아,스리랑카, 필리핀, 말레이시아, 라트비아,

우즈베키스탄,태국, 볼리비아 등 12개 나라 13개 공연단이 참가했다고함.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축제 때 한번 와서 꼭 공연을 보고 싶다

안동 차전놀이전수관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민속놀이의 하나로 ‘동채’라는 기구를 만들어 양 편으로 갈라져 밀어붙여

승패를 겨루는 경기다. 차전놀이의 기원에 대해서는 뚜렷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나 후삼국 말기

고려왕조의 태조 왕건과 견훤이 싸운 고사에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동채싸움’이라고도 불리는

이 놀이는 경북 안동지방에서 가장 잘 전승되고 있으며,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국의 여러 지방에서

매년 열리는 향토 문화행사에 등장하고 있다.

오늘 첫번째 코스는 만휴정과 묵계종택과 묵계서원이다

여기 만휴정은 주차장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입구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야 된다

오르면서 바라본 시골 주택들 주변에는 복숭아꽃과 배꽃이 보이고 분위기가 참 조용하다

숲속에 조금씩 현호색이 보는데 이것이 애기현호색 같지만 댓잎 현호색이 맞을 것 같다

현호색의 종류도 너무 많아 우리로서는 정말 어렵다 그냥 현호색으로 부르는게 현명할 듯

현호색의 종류

댓잎.점.애기.난쟁이.좀.섬.왜.갈퀴.빗살.들.각시.남도.쇠뿔.날개. 수염현호색 이렇게만 봐도

15가지다ㅜㅜ

만휴정 아래에 보이는 송암폭포다

조선시대에도 학문을 닦은 후 조정에 출사해 유생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선비들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고향에 돌아와 속세를 잊고 유유자적하고자 했다.

만휴정은 조선 전기의 문신 김계행(金係行, 1431~1517)이 말년에 귀거래하여 지은 정자다.

김계행은 17세에 진사가 되고 50세 되던 해 식년시에 급제하여 늦은 나이에 관직에 나아갔다.

연산군 때 대사간에 올랐으나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그는 어지러운 국정을 바로잡기 위한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벼슬을 내놓고 고향인 안동으로 낙향했다.

처음에는 풍산사제에 조그마한 정자를 지어 ‘보백당(寶白堂)’이라 칭하고 학생들을 모아 가르쳤다.

그래서 세간에서는 그를 보백 선생이라 불렀다. 보백이란 재물에 대한 욕심 없이 곧고 깨끗함을 뜻하는

‘청백(淸白)’을 보물로 삼는다는 의미다. 1501년 고희를 넘긴 보백 선생 김계행은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일찍이 마련한 지금의 ‘보백당 종택’에 정착하고, 산속 계곡의 폭포 위에 만휴정을 지어 산수를 즐겼다.

물이 풍부할 때의 송암폭포 최동희님 글에서

 

만휴정(晩休亭)이란 ‘늦은 나이에 쉰다’는 뜻으로 김계행이 말년에 얻은 정자의 의미를 잘 나타내고 있는 이름이다.

만휴정은 김계행의 장인 남상치(南尙致)가 지어 처음에는 쌍청헌(雙淸軒)이라는 당호로 불렀다고 한다.

김계행이 만년의 늦은 나이에 이곳을 은거생활의 장소로 즐겨 사용한 것에서 이름이 만휴정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김계행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지향하고자 했던 삶의 전형을 보여준 올곧고 강직한 선비였다.

그는 자손들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지는 못했으나 청렴을 제일로 하는 청백리의 정신을 유산으로 남겼다.

 

“나의 집에는 보물이 없다(吾家無寶物). 오로지 청백뿐이다(寶物惟淸白).” 이토록 청렴하고 결백한 그의 삶에 대한

정신은 자신의 호이자 종택의 당호인 ‘보백당’의 의미를 담은 시에도 잘 나타난다.

만휴정 원림은 독서와 사색을 위한 정원이다. 묵계리에서 길안천에 놓인 하리교를 건너 지류를 따라 올라가면

송암계곡에 다다른다. 이곳을 지나면 먼저 암벽의 단애 위로 흰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송암폭포의 시원한 모습이

보이며, 더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암반 위를 흐르는 물길로부터 조금 안쪽으로 움푹 파여 들어간 곳에 만휴정이

자리하고 있다.

 

만휴정은 이 계류를 건너야 들어갈 수 있는데 마치 외나무다리와 같이 폭이 좁은 다리를 통과해야 한다.

다리 건너편으로 보이는 만휴정은 석축 위 끝단에 가로세운 낮은 담장 안쪽으로 위치하고 있다.

만휴정의 마루에 오르면 계자난간 앞으로 맑은 물이 흘러가는 계곡이 내려다보이고, 고개를 들면 앞산의

산허리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무르게 된다.

 

또 위쪽으로는 암반 위를 흘러내려 이룬 소와 계류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고졸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래쪽 소의 큰 바위 위에는 ‘보백당만휴정천석(寶白堂晩休亭泉石)’이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다.

만휴정은 인공적인 원림 요소가 극히 절제된 구성을 보여준다. 이곳을 짓기 위해 축조한 석축과 담장,

소박한 정자,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원림의 전부다. 본래 우리나라의 원림은 인공적인 일본의

정원이나 과장된 중국 민가정원과는 달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자연 요소를 모두 소재로 차용해서 정원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휴정 원림은 이러한 한국 고유의 소박한 원림 형태를 잘 보여주는 고정원이다.

만휴정에서 귀거래의 늦은 삶을 여유롭게 보낸 김계행은 천수라 할 수 있는 87세까지 살았다.

그는 자신의 처소인 보백당에서 임종하면서 “대대로 청백한 삶을 살고 항상 돈독한 우애와 지극한 효심을

갖도록 하라. 그리고 절대 세상의 헛된 명예를 얻으려 하지 마라”는 청백리의 삶을 후손에게 유지로 남겼다.

1706년(숙종 32) 안동 지방의 유림들은 보백당 김계행, 응계 옥고(玉沽) 선생의 학문과 청백리 정신을 높이

기려 묵계서원을 짓고 이들을 주향자로 향사했다.

여기 너럭바위에는

'吾家無寶物(오가무보물) 寶物惟淸白(보물유청백)'

<내 집에는 보물이 없지만 보물이 있다면 그것은 청렴과 결백뿐이다>

라는 보백당 김계행 선생의 유훈이 새겨져 있어요

저 다리를 건너야 만휴정에 들어갈 수가 있다

언듯 보기에는 외나무 다리인데 양쪽에 통나무를 대고 중간에는 흙으로

매꾸었다

쌍청헌은 장인 남상치가 사용할 때의 현판이고 만휴정은 김계행이 거처할 때의 

현판이다

지신근신  대인충후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인다

몸가짐을 삼가고 남을 대할 때 진실하고 온순하라

오가무보물  보물유청백

우리집은 보물이 없으니 오직 보물이 있다면 청백뿐이다

만휴정이 최근 들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이유는 2018년 방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나온 덕분이다.

<미스터 션샤인>은 양반 가문의 조선인과 미국인이 된 조선인, 일본인이 된 조선인 등의 인물들을 내세워

구한말의 풍경을 그려낸 점이 이색적이었다.

그 중 양반 가문의 조선인 고애신(김태리)과 미국인이 된 조선인 유진 초이(이병헌)가 운명의 수레바퀴에

휘말리며 마주침의 장소가 되었던 곳이 만휴정이다.
그 중 유독 만휴정을 찾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으니, “나랑 합시다, 러브”라는 명대사와 함께 손을 잡는

장면이었다.

두 주인공 캐릭터의 사랑이 시작되는 장면이면서, 두 인물의 신분적 아이러니와 ‘러브’의 뜻을 달리 알고

있었던 상황적 아이러니 등이 맞물려 드라마 초반부의 명장면이 되었다. 그래서 그 장면이 촬영된 다리 위에서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줄을 서는 풍경이 지금까지도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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