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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밀양 위양지

위양지를 여러번 갔지만 이팝나무가 필적은 단한번 밖에 못 갔기에 금년에는

벼르고 벼르다가 이팝나무가 80% 개화 했다는 어느 블친님의 사진이 주초에

올라왔기에 3일 정도 있으면 만개 하겠지 하고 수요일인 28일에 이렇게 위양지를

찾았다

평일인데도 주차장과 길거리에는 차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리다 빠져나가는 자리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항상 오른쪽으로 돌았는데 오늘은 외쪽으로 돌아보려 한다

못가에 피어 있는 꽃창포도 담으며 완재정의 이팝나무꽃이 잘보이는 곳으로 이동을 한다

드디어 만개를한 이팝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위양지는 반영이 참 아름다운 곳인데 못에는 부유물들이 많이 떠있어

완벽한 반영을 담을 수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여기에는 북쪽과 남쪽에 저러한 정자가 하나씩 버티고 있어 쉼터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못으로 통하는 문도 열려있어 사람들의 드나드는 모습도 보이고

포토존에 완재정과 이팝나무도 넣어 보고 저자리에 앉아 한장 생각도 있지만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계속 인증을 하려고 하는 분들 때문에

이팝나무꽃이 필 때 / 이형권

이팝나무꽃이 필 때

한 시절이 가네

밀양시 부북면 화악산 아래

저기 호숫가 기슭에 머물던 날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네

비 그친 하늘에 쓸쓸한 바람이 지나고

눈처럼 순결하게 이팝나무꽃이 필 때

봄날이 가네

문을 열면 산 그늘이 밀려오고

문을 열면 일각문 너머 빈 그림자

눈부시게 피어오르는 버드나무 잎새

그대는 영영 소식이 없고

구름처럼 무성해진 이팝나무꽃 아래

나 홀로 있네

이리저리 제멋대로 구부러지고 눕고 물과 함께하는 버드나무

느티나무도 이제 고목이 돼가고

측면에서 바라본 완재정

재실의 명칭도

각 문중에서 대부분 그분들의 조상을 깊이, 더 높이 사모하고, 추모한다는 뜻을 함축하여 추모(追慕),

추원(追遠), 사모(思慕) 영모(永慕) 원모(遠慕) 감모(感慕) 원사(遠思) 모선(慕先) 추보(追報) 등을 상징하는

뜻으로 명칭을 정했다고 보여집니다.

또 많은 재실의 명칭에 그 재실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나타내는 뜻을 함축하는『景 즉, 竹林, 松山,

菊潭, 杏山, 湖山, 蘆山, 紫巖,  槐山, 桃源, 博淵 등』과 또 서정적인 풍경의 春雨 같은 명칭도 붙여졌다고

보여짐.

 

또 재실의 주인공이 생전에 남긴 행력 등에서 “후손들에게 덕목과 귀감 등이 되는 뜻이 함축된 명칭인

三恩, 五友, 敦友, 報本, 卓三, 敦義, 直照 등을 재실의 명칭으로 많이 지어진 것으로 보여지고, 또 인근의

지명(地名)을 차용한 이름으로 보여지는 箭川, 德山, 德谷, 葛谷, 杜谷, 麗水, 仁山, 龜山, 七灘, 巴山 등도

있다

 

또 우리 사우당 문중처럼 재실의 명칭을 재실 주인공의 호(號)를 따서 “號와 재실 명칭이 같게 지은

경우”도 더러 보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재실의 명칭에 조상을 사모하는 명칭, 주변의 자연적.

서정적 풍경에서 따온 명칭, 후손에게 덕목과 귀감이 되는 명칭, 인근 지명을 차용해서 지은 명칭, 호를

따서 지은 명칭 등으로 다양하게 보여 집니다. 이러 다양한 명칭임에도 불구하고 재실의 끝 자(字)에는

재(齋) 자(字)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못 보고 지나첬는데 저게 바로 오동나무 꽃이다

어느 해인가 중국여행에서 많은 오동나무 꽃을 본일이 생각난다

5개 섬중에 하나 반영도 담아보고

뒤틀리고 튀어 나오고 물가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왕버드나무의 모습도 담아 보고

이팝나무는 과거 농부들이 꽃의 개화 정도를 보고 일 년 농사의 풍작을 점쳤던

신목이라고 하니 어쩌면 위양못에 이팝나무가 심어진 것은 필연일지도 ....

위양지에 오면 느끼는 점이지만 다른 못들과는 달리 물속에 비치는

반영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사당으로 들어가는 다리

완재정으로 통하는 다리

완재정(宛在亭)은 학산(鶴山) 권삼변(權三變)공이 양야지(陽也池)의 작은 섬 다섯의 경치가 중국의

양양(襄陽)과 같다 하여 집을 짓고자 완재정(宛在亭)이라는 시를 남겼더니 300년 후에 8세손

우중(友中) 만석(萬錫)과 9세손 중영(重英) 중우(重禹) 병석(秉錫) 중기(重琦) 등이 공의 유지(遺志)를

추모하여 고종 경자년(1900)에 창건한 집이다.

많은 현판들이 있으나 가방끈이 짧아 알아볼 수는 없고

각자 알아서 해석하심이 옳을 것 같습니다

완재정 원운

완재정 - 鶴山 權三變

못이 있는 지역이 큰 들머리를 빙 둘러 있으니
거슬러 좇아다니느라 하루 종일 외로운 배에 앉았다.
형세는 두 언덕을 흔들어 活水를 머금었고
功은 아홉길(九인)을 이루어 中流에 섰다.
요동학이 화표에 돌아 온 것이 스스로 가련하고
진나라 갈대가 이슬 물가에 있는 것이 매우 사랑스럽다.
한 정자를 일으킬 땅이 넉넉하게 있으니
늘그막에 일이 없어 한가로운 갈매기를 사랑하노라

이팝나무를 가까이서 담아보고

이팝나무


허 명 수/이랑' 글모임 회원

 

 

가냘픈 잎이 옹기종기 모인

나뭇가지 사이로

밥주발에 소복이 담긴

하얀 쌀밥이 매달려 있다

 


지금 내 눈엔

한과에 붙어있는 튀밥 같건만

배고픈 시절엔 허기 달랬을

꼭 쌀밥 같은 꽃이 눈물겹다.

 


두고 온 고향 산천

분수처럼 치솟는 이산의 설움이

이 꽃철이면

더 가슴 아프다.    

 


잘 닦아 놓은 길

기름칠한 철마는 기다리는데

묶여 있는 마음은

어찌 움직일 줄 모르는가.

 


해년에도 이팝꽃은 다시 피련만

허기진 동포의 밥주발은

언제쯤 가득히 채워지려나

이렇게 하여 벼르던 위양지의 이팝나무 꽃구경을 마무리한다

학산선생 권공(삼변)유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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